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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를 빼닮은 그녀, 김성은 사원을 만나다

작성일201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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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현대카드를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

 

"부담없이 말씀하셔도 됩니다-"

 

"현대카드를 무엇을 하는 회사라고 규정하기 힘드네요(웃음).

 

항상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는 회사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우문현답이었다. 인터뷰를 위해 여의도에 위치한 현대카드 사옥에 방문했을 때, 현대카드를 한마디로 간단하게 말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제빨리 눈치챘어야 했다.

 

 

 

 

 

 

 

 

 

로비에는 푸른색 인조잔디의 게이트볼장과 탁구대가 놓여 있고, 입구 바로 옆에는 다양한 모양의 자전거들이 비치돼 있었다. 또 현대카드만의 독자적인 커피숍, `cafe M`이 있고(심지어 판매를 위해 비치된 쿠키의 포장지에도 현대카드의 폰트가 적용되어 있었다.), 현대카드를 상징하는 듯한 조형물과 비디오아트가 갤러리처럼 전시되어 있었다.

 

 

어느새부턴가 경영과 마케팅을 공부하는 주변의 대학생들에게 가고 싶은 회사를 물으면, 너도나도 금융회사인 현대카드를 답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현대카드가 단순히 `금융`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과 `마케팅`이라는 분야에도 특유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그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것은 마케팅과 경영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의 마케팅하면 떠올리는 `슈퍼콘서트`는 유명하다. 이 슈퍼콘서트를 담당하는 곳은 BTL마케팅팀. 이제 입사 6개월차인 BTL마케팅팀의 사원 김성은씨를 만났다.

 

 

 

 

 

며칠 전 열린 스티비 원더의 슈퍼콘서트의 여파때문인지, 김성은씨는 피곤한 기색도 있었지만 신입사원 특유의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를 위해 자리잡은 부서 내의 휴게실에선 DJ DOC의 신곡이 흘러나오고, 직원들간에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취재팀은 이곳이 정말 금융회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어리둥절해 했다. 오후 3시는 직원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시간이기 때문에 홍보팀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음악을 선택해 틀어준다고 한다.

 

 

 

 

 

 

 

업무 환경만큼 사내 분위기도 자율적이다. 김성은 사원은 "회의를 하더라도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의견을 낼 수 있어 좋아요. 회의실 자체도 상석이 없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러한 분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심지어 아르바이트생의 의견도 들어주고 그것이 실제로 반영되기도 합니다."라고 밝혔다. 아직은 사회초년생인 그녀에게 이러한 업무환경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슈퍼콘서트를 담당하는 BTL마케팅팀은 사실 조금은 낯선 이름의 부서다. 실제로 BTL마케팅을 따로 담당하는 부서가 있는 기업은 국내에 많지 않다. 김성은 사원은 BTL을 `4대 매체(TV,라디오,신문,잡지)`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마케팅활동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카드를 한 마디로 규정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처럼, BTL마케팅은 항상 변화하고 발전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정의하기엔 힘들다고 했다. 현재는 공연,스포츠를 통한 문화마케팅을 주로 하고 있지만 최근엔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인 트위터도 새로운 업무 분야가 됐다고 한다.

 

스티비원더는 먼거리 때문인지 아시아 국가를 잘 방문하지 않는 팝스타로 유명한데, 그가 한국을 방문해 이번 슈퍼콘서트를 성황리에 끝냈다.어떤 특별한 섭외비결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스티비원더 섭외를 담당했던 직원은 긴 시간을 기다린 끝에 겨우 섭외에 성공했다고 했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포기할 때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비결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섭외를 하는 `타이밍`도 중요하다고 했다(한국 근처의 나라를 방문하는 스타의 스케줄에 맞춰 한국에도 방문했다 가라는 식으로).

 

 

 

 

 

 

이렇게 따로 담당부서를 만들만큼 적극적으로 콘서트를 열고, 아이스쇼를 열어서 현대카드에 어떤 효과가 있을까 의문을 품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김씨에 따르면 이런 문화마케팅은 인식과 이미지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한다. 김성은 사원은 "기존에 사람들이 신용카드 회사에 가졌던 일반적인 인식(예를 들면, `카드대란`을 떠올리는 부정적인 이미지)을 변화시켰고, 더불어 타회사와 비교되는 현대카드만의 `가치`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라고 했다.

 

 

누구나 인정하는 것은 현대카드만의 `가치`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기업도 며칠전 해외와 국내의 유명 힙합가수를 섭외해 콘서트를 열었다. 반응도 상당히 좋았다. 조금씩 다른 기업들도 공연분야의 문화마케팅을 시작하고 있는데, 위기감은 없을까

 

 

현대카드는 문화마케팅을 시작한지 국내 어떤 기업보다 오래되었고, 또 그에따라 축적된 여러가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김성은 사원은 "계속 똑같은 것만 기획하기 보다는 새로운 형식과 인물, 그리고 장르를 개척함으로서 안주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런 그녀를 보니 문화마케팅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이 느껴졌다.

 

실제로도 김씨는 경영학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문화공연을 자주 관람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문화마케팅으로 관심이 갔다고 한다. 때문에 현대카드의 슈퍼콘서트를 보면서 `카드회사가 이런 것도 하는구나`하면서 놀랐고, 이런 현대카드의 마케팅이 김성은 사원이 추구하는 방식과 맞아떨어져 입사를 꿈꾸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입사를 위해 가장 노력했던 부분의 무엇이었을까 바로 `회사를 공부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취업스터디를 따로 하지는 않았다고. 대신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이라던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부분들을 공부했다. 김성은 사원은 입사 전 최근 1년 동안의 현대카드 관련 기사를 모두 읽었다고 한다.

 

 

 

 

놀랍게도 김씨는 면접질문대비 공부를 하지 않았다. 현대카드의 경우 면접질문이 공부해서 대답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면접을 위해 준비했던 것은 따로 없었다고 한다. 대신 `자신감있는 태도`로 면접에 임하는 것이 성공적인 면접의 노하우라고 귓띔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면접 질문은 "쌍둥이 피겨선수가 있다. 한명은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기복이 심해 실력이 그날그날 다르다. 한명은 열심히 노력해서 어느정도 실력을 갖췄고, 무엇보다 기복없이 안정적인 실력이다. 당신이라면, 대회날 누구를 내보내겠는가" 였다고 한다. 김씨는 같이 면접봤던 한 사람의 "쌍둥이를 일단 다 데리고 와서, 그날 컨디션을 보고 즉석에서 선택하겠다"라는 대답이 기억에 남았다고 한다.

 

 

 

 

그 어렵다는 취업문을 뚫고 입사한 김성은 사원, 그녀는 스스로의 경쟁력을 꼽으라면 `경험`이라고 한다. 실제로 김성은 사원은 "입사 전엔 외국에서 살았던 것이 스스로의 경쟁력이 될 것 이라고 생각했는데, 입사 후 제가 담당하는 BTL쪽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스펙`보다는 문화,공연을 자주 관람했던 경험들이 큰 경쟁력이 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더불어 김씨는 BTL마케팅팀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는 모두 개개인의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각자가 출신도 다르고 배운 것도 다르기 때문에 한명한명의 `경험`이 바탕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부서차원에서 더 나은 문화마케팅을 기획하기 위해 다같이 문화공연을 자주 관람한다고 전했다.

 

 

김성은 사원이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무엇보다 자기가 즐거운 일을 찾아야 하는 것 같아요. 즐거운 일을 찾아야 입사 후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자기의 능력을 펼칠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한다. 더불어, 하고 싶은 것을 찾고나서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에 다른 일을 병행하는 것보단 뚝심있게 한가지를 파고드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인터뷰내내 회사와 BTL마케팅에 관해 소신을 갖고 똑부러지게 말하며 즐거운 분위기로 직원들과 농담을 주고받는 그녀를 보니, 왜 그녀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는지 알 수 있었다. 현대카드 만큼이나 개성있고 적극적인 김성은 사원을 통해서, 현대카드의 변화와 혁신은 끊임없이 발전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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