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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의 접점을 창조하다 - 기아자동차 이은지 사원

작성일201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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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젊고 당당한 커리어우먼이 있다면 바로 이런 모습일 것이다. 많지 않은 나이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그것도 행복이라고 말하는 이은지 사원. 아직 배울 것이 많다며 손사래를 치는 모습이 겸손하면서도 사랑스럽다. 서로 언니, 동생하며 수다떨듯 진행되었던 우리들의 행복한 인터뷰 시간. 지금 바로 만나보자.

 

 

 

'판매촉진' 고객과의 접점을 관리하다
 


'판매촉진'이란 마케팅을 공부했던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말일 것이다. 마케팅을 공부하지 않은 학생이라도 동네의 작은 홍보대행사 간판에서 '판촉'이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봐왔을 거다. 광고학을 공부했던 기자도 역시 '판촉이란 이런 거겠지'라는 막연한 선입견을 가지고 그녀를 만났다. 그러나 그간의 생각은 그녀와의 인터뷰에서 무참히 깨어졌다.
 
"말이 판촉이지 안 하는게 없죠."
 
당당하게 말문을 연 이은지 사원은 현재 기아자동차의 판촉전략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판촉전략팀에서는 직접적으로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접점을 관리한다. 즉 영업사원인 카마스터와 최종목표인 고객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 프로모션 등을 제작, 실행한다. 그렇다면 판촉전략팀의 이러한 업무는 마케팅팀과 어떻게 구별이 되는 걸까

 


 
"얼핏 느끼기에 비슷해보일 수 있지만, 마케팅이 장기적인 관점의 일이라면 저희는 매 달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죠."
 
마케팅과 광고가 신차의 런칭을 주관하고 고객과의 커뮤케이션을 중점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기아차 이미지를 향상시킨다면, 판촉전략팀은 매 월, 실질적인 판매 지수를 상승시키는 데 온 힘을 다한다. 구체적으로 그들은 현장 간담회나, 판촉 회의를 통해 고객과 카마스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낸 후 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기획한다. 예를 들면, 그달의 카마스터 인센티브 및 고객 조건을 결정하고, 명절 시즌 무료 시승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제휴 등을 통해 구입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렇다면 이런 판촉전략팀에서 이은지 사원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모닝과 SUV의 차종 전략을 맡고 있어요. 신차가 나오거나 아니면 1년에 한번씩 기존의 차가 새로 업그레이드를 하면 그에 따른 판촉 이벤트 및 판촉물, 가격표 등을 만드는거죠. 물론 경쟁 신차가 나올 때 우리 차의 대응 판촉을 대비하기도 합니다.
 

기자는 문득 궁금해졌다. 가격표를 만들거나 이벤트를 기획하는 데 있어 자동차 회사만이 가지는 특징같은 게 있을까 분명 과자를 만드는 회사와 자동차를 파는 회사는 그 판촉전략이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 이은지 사원은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와 혜택을 드리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자동차는 집 다음으로 비싼 고관여 제품이기 때문에 고객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여간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일단 자동차가 만들어진 후에는 각종 프로모션 등으로 차에 대한 플러스 알파의 가치를 상승시킨다. 자동차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 그것이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있는 판촉전략팀의 '진짜' 업무였다.
 


아이디어 싸움, 빠른 피드백이 매력

 

 


딱 보기에도 친근한 대학 선배같은 이은지 사원은 벌써 입사 3년차. 그간 일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을까.
 

이 글을 보는 여대생들 중 몇몇이 공감할 만한 문제. 자동차 회사에 입사하고 싶지만 정작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면 이은지 사원도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한다. 판촉전략과 함께 자동차 공부를 더 해야했기에 쉬운일은 아니었다고. 하지만 업무를 진행할 수록,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저절로 몸에 체득된다고 말했다. 일에 있어서의 진짜 어려움은 사실 다른 곳에 있다.
 
"매월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내는 데 주력을 다하고 있어요. 사실 아이디어를 내는 게 쉽지 만은 않죠.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면 이미 과거에 행해졌던 프로젝트인 경우도 많고, 기발하다고 생각됐던 것들도 실현가능성이 없어서 포기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은지 사원은 그렇기 때문에 이 일이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아이디어가 주력이 되는 일인 만큼 회사에서 사원 한명에게 거는 기대도 크고 그만큼 재량권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본인이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다음 달의 실제 프로모션이 되고 그 프로모션이 성공해서 뉴스에도 방영이 되고. 아이디어를 짜내는 게 보통일은 아니지만 바로바로 실현되는 모습을 보면 자식 키우는 부모의 마음처럼 그 성취감이 이루말할 수 없단다. 그렇다면 멋진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특별한 비결이 있지는 않을까
 
"메모 많이 하고 회의 많이 하고 주말에 아이디어 떠올린다고 놀러다니고 하하. 농담이고요. 저희 팀은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도출해요. 회의는 절대 딱딱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하루에도 몇번씩 하죠. '이런 건 어떻게 생각해' 하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다보면 서로의 의견을 받아 정말 기발한 게 나오기도 하거든요. 또 우리팀뿐 아니라 다른 팀과도 회의를 자주해요. 다른 팀과의 교류를 통해서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어요."
  

 


대학생 이은지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다 

 


이렇듯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멋진 직업인으로 거듭난 이은지 사원. 하지만 이은지 사원도 아직 '선배', '언니' 소리가 더 익숙하다는데, 그녀의 진짜 '선배' 시절- 대학생 이은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놀라지 마세요. 사실 전 의류학과 출신이랍니다."
 
대학도 미대를 준비했던 이은지 사원은 미대입시에 실패한 후에도 자신의 꿈을 찾아 의류학과에 들어왔다. 그러나 2학년때 부터 시작한 부전공인 '경영학'이 마치 운명처럼 다가왔다. 전공을 살리는 일도 해보고 싶었지만 무언가를 창조하고 관리하는 경영학이 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재밌게도 취업시즌에 맞춰 기아차에서 '디자인 경영'을 내세웠고, 부전공이었던 경영학과 자신의 원래 꿈과도 관련있는 디자인을 접목시킬 수 있는 기아자동차야 말로 '내가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곳'이라고 생각했다. '디자인 경영' 하나만 보고 지원했기 때문에 처음엔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없어 애를 먹었지만 지금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쯤은 공부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이은지 사원. 애사심이 뚝뚝 묻어났다.

 


대학생활 때 취업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던 것들은 없었을까
 
"뻔할 수 있겠지만 전 여러가지 활동을 많이 했어요. 과의 핸디캡을 이기기 위한 목적도 있었죠. 전 영화동아리를 했었어요. 순전히 관심이 있어서 시작한건데 연말에 영화제도 열고 판을 크게 벌렸죠. 또 친구들끼리 작은 독립영화 잡지도 만들었어요. 그땐 그저 재밌어서 했는데 그게 다 도움이 되더라고요. 기획력이나 응용력 같은 것. 또 사람들 대하는 능력. 어딜가나 이런 능력들은 필요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이야기로 잘 풀어내면 이런 경험들은 정말 큰 도움이 되요."
 
이런 이은지 사원만의 경험은 어쩌면 판촉전략팀에서 원하는 인재상과도 닮아있었다. 이은지 사원이 귀띔한 판촉팀의 인재상은 '적극성'과 '친화력'이었다. 아무래도 고객과 카마스터를 가까이에서 상대하는 일이므로 이러한 능력은 거의 필수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비단 이런 상황 뿐 아니라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출하고 관철시키는 데 있어서도 적극성은 필요하므로 이런 능력들을 잘 살릴 수 있는 경험들을 하면 그 자체로도 굉장한 스펙이 될 수 있단다. 
 

 


젊음, 아끼지 말라 

 


나름 후회없는 대학생활을 한 이은지 사원도 학생시절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는 데. 마지막으로 대학생 친구들을 위한 이은지사원의 아낌없는 조언을 들어보자.
 
"마침 제 동생이 수능을 봤어요. 이제 대학생이 될 동생을 포함한 대학생 친구들에게! 어떤 경험이든 많이 하세요. 제 자신을 돌아보면 학점에 너무 연연했던 게 참 후회되요. 학점도 물론 중요하지만 용돈 받아쓰지 말고 직접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가고 싶었던 곳 눈으로 확인하고. 아, 그리고 실패해도 괜찮을 나이일 때 작은 사업같은 것도 해보세요. 요즘엔 애플리케이션 사업도 잘 되잖아요. 하물며 홍대 앞에서 노점을 하더라도 큰 경험이 될거에요. 그러다 혹여 망하더라도(!) 얼마나 좋아요. 그런 경험들이 정말 큰 자산이 되어 돌아올거에요. 젊은 건 그 자체로 큰 밑천입니다. 아끼지 마세요."
 
한 시간의 인터뷰가 너무나도 짧게 느껴졌던 그녀와의 시간. 만나는 순간부터 헤어질 때까지 기자들을 편안하게 해주었던 그녀의 배려심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나중에 만날 땐 밥 한끼 사겠다던 이은지 사원은 이미 우리에게 친근한 '언니', '누나'였다. 그녀의 말처럼 젊은 건 그 자체로 큰 밑천이다. 아직 어떤 일에 도전하기를 망설이는 친구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라. 어떤 경험이든 큰 자산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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