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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로맨티스트, 로봇을 티칭(Teaching)하다.

작성일201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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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현대자동차 양산생산기술 생산기술개발팀은 어떤 일을 할까 이곳에서는 생산 기술이라는 직무 중 ‘신 제조 기술 개발 및 양산 적용’이라는 목적으로 자동차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 군에서 적용되거나 개발 중인 신기술들을 발굴 및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새로운 기계 공법을 개발하거나 로봇을 티칭(teaching)하는 등 의장 및 파워트레인 부문의 생산기술개발업무를 맡아 진행하고 있는 김광희 대리를 만나 업무와 관련 에피소드를 들어보자. 

 

<사진=김호근>
 

자동차를 사랑하는 로맨티스트 공학도

 

“아버지께서 육군 장교셨는데 전역하신 후, 지금 하시던 일을 처음으로 시작하시면서 처음으로 직접 장만하신 차가 현대 그레이스였습니다. 20년 전일입니다. 어린 저는 우리집에도 자동차가 생겼다고 마냥 좋아했지만 지금에서야 그때의 아버지 심정을 헤아려 보자니 미래에 대한 근심과 처음으로 시작하시는 장사에 대한 걱정,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셨을 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무거운 감정들을 모두 그레이스라는 재산 목록 1호에 싣고 미래에 대한 포부와 희망을 다짐하셨을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입사 5년 차 연구원, 생산기술개발팀 김광희 대리의 입사 시절 자기소개서이다. 20년 전 처음 만난 ‘우리집 차’ 현대 그레이스를 시작으로 자동차와 사랑에 빠진 김 씨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남양연구소에서 만난 그는 ‘자동차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공학기술의 총 집합체’라며 자동차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보여 주었다. 대학교 때 금속 공학을 전공한 그는 자동차 자체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좀 더 구체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의 소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시작했다. 연비와 환경 오염 문제에 대두되어온 경량화 문제가 그의 주된 관심사였고 그 중에서도 1994년부터 연구되어온 ULSAB 프로젝트에 흥미를 가지 시작했다. 자동차에 대한 그의 열정은 대학 시절 내내 자동차의 소재와 관련된 고민을 갖게 해 주었다.


“자동차의 소재를 바꾸지 않고 철강 소재를 경량화하면서 안정성을 유지하거나 향상 시킬 수는 없을까”
금속 공학도로서 배운 철강 및 비철금속재료에 대한 기본 지식을 활용하기에 현대차의 생산 기술 분야는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 현대자동차에 도전해보자.”


다이나믹한 생산 기술의 R&D

 

현재 생산개발총괄본부 생산기술개발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광희 대리는 아침 6시 이전에 집을 나선다. 6시 경 집 근처에 오는 셔틀 버스를 타고 연구실에 도착하면 7시 30분. 그날 완료해야 하는 일을 리스트 업하고 업무의 중요도 및 완료 시점을 기준으로 분류하고 조정하여 그날의 일과를 진행한다. 실험실에서 연구에만 몰두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생산기술개발팀에서 그의 업무는 자신의 역량을 맘껏 펼칠 수 있을 만큼 역동적이었다.

 

<사진=김호근>

  

“단독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보다 여러 연관 부서의 관계자 분들과 협업하여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회의가 많은 편이고, 관련 진행 사항에 대해 보고를 준비하는 과정도 일과 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생산기술개발팀은 생산 기술이라는 직무 중 신 제조 기술 개발 및 양산 적용이라는 목적으로 자동차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 군에서 적용되거나 개발 중인 신기술들을 발굴 및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김광희 대리가 담당하고 있는 부분은 새로운 기계 공법을 개발하거나 로봇을 티칭(teaching)하는 등 의장 및 파워트레인 부문의 생산기술개발업무를 맡아 진행하는 것이다.


“현대차가 과거부터 계속 똑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질 수는 없잖아요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여 설계 제품을 품질 좋은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생산기술개발팀은 생산 기술의 R&D라고 할 수 있죠.”

 

직업관은 필수, 일하는 곳에서 행복을 찾자

 

일하면서 행복하냐고 묻자 그는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이 하루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업무를 볼 때는 열심히 일하면서 그곳에서 행복을 찾아야죠”라며 자신의 직업관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전에는 자미로콰이(Jamiroquai)의 내한공연을 보고 올 만큼 음악과 예술에 관심이 많기도 하다. “쉴 때는 업무 외에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즐기며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해요.”라고 덧붙였다.

 

 

<사진=김호근>

 

그렇다면 생산기술 개발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로 하는 업무능력은 무엇일까 그는 세 가지로 요약해서 설명했다.  
첫째, 하모니. 즉 친화력이다. 자동차라는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은 수많은 부품 및 공정이 필요하다. 또 사람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관련부서와의 협업 및 공정간에 담당 관계자와의 협업 또한 중요하다.
둘째, 고정관념의 극복이다. 지금은 무한 컨버전스 시대라 불리고 있는 만큼, 고정된 시점으로만 업무를 바라볼 것이 아니라 비슷한 문제를 다루는 다른 산업군에서도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새로운 업무를 개발하는 분야이니, 관념의 관성을 벗어나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셋째, 열정이다. 최고의 자동차 회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입사 초기의 실수, 따뜻했던 기억

 

지금은 입사 5년차의 유능한 생산기술 연구원지만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는 실수도 많았다. 자동화 기술에 관련한 업무가 막바지에 접어 들어 로봇을 이용한 반복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던 중, 김광희 대리의 실수로 중요 가공 부품을 파손한 적이 있었다. 혼자 작업 중이어서 당시 그 현장을 본 사람은 없었지만 금방 큰 문제로 논의될 것이라는 사실은 시간 문제였다. 그 당시 ‘큰 사고를 쳤구나’싶은 마음에 많이 긴장하고 당황한 적이 있었지만 프로젝트를 협업했던 선배의 도움으로 아무도 모르게 잘 해결된 경험이 있었다고 한다.

 

“사실 이번 인터뷰 기사를 통해 알게 될 관계자 분들께서 많으실 것이라 생각이 되네요. 지금 생각하니 저의 실수 때문에 당황해 하는 신입사원에게 배려해주신 선배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이 경험을 힘들었지만 따뜻했던 기억으로 갖고 있습니다”

 

  <사진=김호근>

 

검증될 수 있는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도록

 

김광희 대리는 현대자동차 입사를 계획 중인 취업 준비생들에게 애정 담긴 이야기를 해주었다.

“사실 입사하자마자 모든 업무를 알아서 척척 진행해 나갈 수는 없어요. 입사 선배의 조언이나 자신의 경험을 통해 배우고 터득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죠. 하지만 하나하나 꼼꼼히 배워갈 수 있는 능력은 기본적인 소양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같은 공대생들에게는 공학 기본 지식이 기본이겠죠 (웃음) 거기에 더해져야 하는 것이 본인의 노력과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진정으로 열정을 가지고 임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세요. 입사 지원 시 본인의 능력과 마음가짐을 잘 어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입사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감이 있다는 사람을 강조하기 위해 졸업 전에 라이프가드 자격증을 취득한 적이 있어요. 인명을 구할 만큼 책임감을 인증받은 사람이라고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죠. 무엇이든 말로만 하는 것보다는 검증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사진=김호근>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이 있다. 남들이 대학가니까 어느 학과가 취직이 잘 되더라, 다들 취업 준비 한창이던데 나도 빨리 서둘러서 준비해야지. 어느 회사가 연봉이 많다더라... 인터뷰 중 김광희 대리는 “남들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야죠”라고 취업 준비에 지쳐있는 대학생들을 위로했다.

 

10년, 20년 뒤 ‘자동차를 사랑하는 로맨티스트 김광희’는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있을까  오늘 저녁에는 집에 일찍 간단다. 곧 있을 첫 번째 아기의 탄생을 기다리며, ‘진정한 로맨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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