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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외장디자인1팀 권도우 연구원(연구개발본부)

작성일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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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영현대
"제 디자인이 채택되어 실물로 나왔을 땐 정말 벅찼습니다. 내 새끼를 만난 느낌이었죠." 현대외장디자인1팀 권도우 연구원의 이야기다. 자동차의 기본 골격이 나온 후 디자이너들에게는 영원히 고민해야할 숙제가 주어진다. '이 차에는 어떤 디자인이 어울릴까.'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자기만의 디자인을 제안하고, 토론하고, 다시 협업해서 하나의 자동차를 빚어낸다. 그리고 그 디자인은 수십 만대의 자동차로 탄생한다. 산업디자인의 꽃, 자동차 외장디자인의 세계에 대해 권도우 연구원에게 물었다.

외장디자인은 겉으로 보이는 자동차의 모든 것을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외장디자인은 겉으로 보이는 자동차의 모든 것을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Q 외장디자인, 내장디자인, 컬러디자인 등 자동차 디자인 직무도 여러 가지로 분류되더라고요. 어떻게 다른가요?
A 내장디자인은 스티어링 휠, 센터페시아 등 실내에서 마주치는 모든 것들을 디자인합니다. 컬러디자인은 차종에 따른 컬러와 인테리어 컬러를 디자인합니다. 외장디자인은 패션디자인과 비슷해요. 기본적인 골격이 있는 차에 어떤 형태의 조형을 얹어야 좋을지 고민하는 작업이죠. 겉으로 보이는 자동차의 모든 것을 디자인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Q 외장디자인의 작업 과정이 궁금해요.
A 쏘나타를 디자인한다고 하면, 연구원들이 각자가 생각하는 쏘나타 자동차를 손으로 스케치하고, 2D 디지털 작업을 합니다. 그 후 몇 안을 채택해 작은 스케일로 만들어 보고, 또 추려서 1:1 스케일로 만들죠. 추리고 개선하는 과정을 거듭해 최종으로 한 대 디자인이 나오면, 다시 디테일한 디자인을 합니다.

Q 디자인 과정 중, 어떤 게 핵심인가요?
A 중요하지 않은 단계가 없지만, 저는 모두에게 열린 초기 손 스케치와 2D 디지털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보통 자동차 한 대의 디자인이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A 디자인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립니다. 개개인이 초기 스케치부터 시작해요. 남양연구소는 양산 업무도 같이 하기 때문에 스케치가 끝난 차들의 단품 디자인을 팀 단위로 함께 디자인 합니다. 개인 프로젝트와 팀 단위 업무가 함께 있죠. 그래서 시간 관리를 못 하면 업무가 힘듭니다.

사실 이 일은 좋아하지 않으면 못해요. 차덕이 될 수 밖에 없죠
사실 이 일은 좋아하지 않으면 못해요. 차덕이 될 수 밖에 없죠

Q 제 주변 자동차 디자이너 지망생들은 보통 자동차 마니아가 많아요. ‘차덕’들이죠. 디자이너님도 ‘차덕’이셨나요?
A 저는 그냥 ‘멋있네!’ 정도였는데, 들어와서 일하다 보니 '차덕'이 됐습니다. 사실 이 일은 좋아하지 않으면 못해요. 10년 넘게 차만 고민하고 생각해야 하니까 정말 차에 미친 사람들이 하게 되죠.

Q 그저 ‘멋있네!’ 정도였는데, 어떻게 자동차 외장 디자이너가 되신 건가요?
A 자동차가 멋있고 궁금했어요. 사실 제가 다닌 대학 디자인 과에는 자동차 디자인 수업이 없었어요. 그래서 자동차 디자인 동아리에 들어갔죠. 거기서 몇몇 친구들과 디자인을 공부했어요.

Q 자동차 디자인 전공을 하지 않았다면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 같아요.
A 누가 따로 시간을 빼주지 않으니 학기 중에 자동차 디자인할 여력이 없었어요. 졸업 전시할 때도 눈치 보면서 자동차 디자인 공부했습니다. 주변에 자동차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제 디자인과 남의 디자인을 비교해볼 수 없어 어려웠죠. 그리고 타 대학에서 자동차 디자인만 4년 동안 공부한 친구들과 갭도 있었죠. 극복하기 위해 두 배로 노력했습니다.

Q 전공이 정말 중요하네요.
A 그렇죠. 물론 전공이 필수는 아니에요. 그런데 국내든 해외든 자동차 디자이너 인턴을 뽑을 때 조건이 산업디자인과 학생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런 건 참고하셔야 해요.

Q 연구원님은 처음부터 목표가 현대자동차 디자이너였나요?
A 사실 국내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회사가 현대자동차뿐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제가 자동차 디자인 공부를 한 게 일 년밖에 되지 않아서, 차근차근 준비하자는 마음이었죠.

"네가 봤을 때 이 차엔 뭐가 어울릴 것 같니?"가 영원한 메인 주제입니다.
"네가 봤을 때 이 차엔 뭐가 어울릴 것 같니?"가 영원한 메인 주제입니다.

Q 현대자동차는 대기업이에요.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개인 의견 수용이 잘 되는 편인가요?
A 처음 스케치는 아무도 간섭하지 않아요. 자유롭죠. 바로 아웃되는 것도 아니고, 조금씩 변경하며 발전시키죠. 일방적으로 제지당하는 건 없습니다.

Q 팀 단위로 디자인 작업을 하시죠?
A 네. 네 다섯 명 정도. 큰 디자인을 잡아주는 고참급 선배 한 명과 저 같은 2~3년 차 디자이너 두세 명이 함께 작업하죠.

Q 그 과정에서도 자유로운가요?
A 제한은 없어요. "네가 봤을 때 이 차엔 뭐가 어울릴 것 같니?"가 영원한 메인 주제입니다.

Q 디자이너는 크리에이티브가 중요한 직업인데,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A ‘핀터레스트’ 웹 사이트를 많이 활용합니다. 전 세계 디자이너의 99%가 핀터레스트를 이용할 걸요?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영감을 얻죠. 조각 작품 전시를 챙겨 보고, 패션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서 오뜨 쿠뛰르나 쁘레따뽀르떼를 자주 봐요. 크리에이티브는 평소 관찰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Q 외장디자이너로 일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사실 아직도 아침에 일어나는 게 어려워요. 디자인 학부생 때는 야간 작업이 습관이 되어 느지막이 일어나 새벽까지 작업했어요. 입사해보니 생활 패턴을 바꿔야 하더라고요. 업무적으로는 제가 자동차 디자인 프로세스를 많이 겪어보지 않아서 동기들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힘들었어요.

Q 큰 성취를 느끼는 순간도 있을 텐데요.
A 제 디자인이 채택되어서 실물로 나왔을 때 정말 벅찼습니다. 자식이 태어났을 때 부모의 기분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제 디자인이 실물 크기 모형으로 나왔을 때, 내 새끼를 만난 느낌이었죠.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사람의 디자인이 경쟁력 있더군요.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사람의 디자인이 경쟁력 있더군요.

Q 자동차 외장 디자이너로서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제가 디자인한 차를 길 위에서 보는 것. 한 대 양산하기도 쉽지 않거든요. 길 위에 제가 디자인한 차 한 대만 있어도 성공한 거죠.

Q 마지막으로, 연구원님처럼 자동차 외장 디자이너가 되려는 대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체력입니다! 정말 체력이에요. 디자이너는 앉아서 그림만 그리지 않아요. 클레이 모델을 직접 다듬거나 옮기는 일도 많죠. 피로도가 높은 작업이 많기 때문에 평소 체력 관리 잘 해두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스케치. 차를 못 그리면 기본적인 일을 못 해요. 자신만의 스타일, 개성이 있는 사람의 디자인이 경쟁력 있더라고요. 또한, 자신의 디자인을 잘 설명할 수 있는 PR 능력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내 디자인이 어떤 건지, 왜 이렇게 했는지 본인이 확실하게 알아야 해요.

스무살꿈의파트너 영현대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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