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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개발팀 중대형시작개발파트 정현일 사원(파이롯트센터)

작성일20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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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영현대
“휴대폰 주세요” 직원은 익숙한 듯 휴대폰 곳곳에 스티커를 붙인다. 이어서 창구에 이름을 대고 신분증을 맡긴 후 보안대에 가방을 통과시키고 나서야 연구소 내로 들어갈 수 있다. 흡사 입국 심사를 방불케 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곳. 현대자동차 파이롯트센터는 현대자동차 내에서도 가장 보안이 철저한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발표도 되지 않은 신차가 만들어지는 곳이기 때문. 그 중 도면 과정의 자동차를 가장 처음 실물로 만들어 내는 팀이 있다.지금까지 나온 모든 현대기아차가 이 팀의 손을 거쳐갔다. 파이롯트센터 시작개발팀 중대형시작개발파트의 정현일 사원을 만나봤다.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전 테스트용 차를 만드는 곳이 파이롯트 센터입니다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전 테스트용 차를 만드는 곳이 파이롯트 센터입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2012년도부터 현대자동차 파이롯트센터 시작개발팀 중대형시작개발파트에서 일하고 있는 정현일입니다.

Q. '파이롯트 센터'나 '시작개발팀' 이라는 단어 자체가 참 생소한데요?
A. 그렇죠. 특히 파이롯트 센터는 제가 처음 입사할 때도 정보가 거의 없었어요. 현대자동차 연구소 중에서도 1급 보안 구역이라 할 정도로 보안이 상당한 곳이에요.

Q. 인터뷰 하러 들어오는 데도 거의 입국 심사하는 기분이더라고요. 대체 파이롯트 센터는 어떤 곳이길래 1급 보안 구역이죠?
A. 현대자동차에는 신차를 개발하는 연구소가 있고 차를 양산하는 공장이 있어요. 그런데 연구소에서 공장으로 바로 넘어가다 보면 이런 저런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어요. 그래서 도면 단계의 차가 양산 공장에 넘어가기 전, ‘시작차’ 라는 테스트용 차량을 만들어서 다양한 검증을 하는 곳이에요. 즉, 연구소와 양산공장의 가교 역할을 하는거죠.

Q. 그럼 시작개발팀은 시작차를 만드는 팀인가요?
A. 네, 설계자들이 도면을 그려주면 그 도면을 갖고 각 부품 협력사와 개발 회의를 하고, 부품을 실물화 시키고 품질 체크를 해요. 이후 실제 완성차 조립까지 해서 차에 문제는 없는지 확인합니다. 도면부터 양산성까지 검증하는 팀인거죠.

Q. 한 팀에서 부품 개발부터 품질 체크까지 모두요?
A. 네, 이게 저희 팀의 장점이자 단점이에요.다른 직무에 비해 해야 할 일이 광범위하죠. 새로운 차에 들어갈 부품을 모두 저희 팀에서 발주를 내고 개발을 해요. 그러다 보니 협력 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많죠. 그 외에도 차량을 조립하는 생산 라인의 현장 업무를 진행하기도 하고, 예산, 해외 통관, 품질 등 일의 범위가 넓어요.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챙겨야 할 것도 많습니다.

Q. 보통 시작차 한 차종을 개발하는데 몇 명이 필요한가요?
A. 시작차 부품 개발과 제작만 얘기하면 최소 20~30명 정도가 필요해요. 각자 차를 구성하는 부품 별로 업무가 나뉘죠. 시트, 핸들, 브레이크, 엔진 등으로요.

직업병인지, 자동차를 볼 때 차 문 사이의 갭이라든지 주행소음을 확인하는 버릇이 있어요



Q. 사원님은 어떤 부품을 맡고 계세요?
A. 저는 브레이크, 변속 레버, 페달 쪽 담당이에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차의 기본이기도 하고 차가 굴러가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부분이죠.

Q. 그렇다면 평소 브레이크나 페달 같은걸 볼 때 다른 사람과는 다른 시선으로 볼 것 같아요.
A. 직업병이라고 해야하나요? 차를 보면 우선 저 차가 준중형 세단인지, SUV인지 그레이드가 보이고요, 그 후 비교를 하게 돼요. 차 외관부터 차 문 사이의 갭이 어느 정도인지, 주행 소음은 어떤지를 보게 되죠. 그리고 브레이크 담당이다 보니 브레이크 색을 유심히 봐요. 보통 사람들은 보지 않는 부분인데 저는 그걸 보면서 무슨 타입인지, 다른 회사는 어떤 부품을 쓰는 지 주의 깊게 살피게 되죠.

Q. 그럼 그쪽으로는 거의 박사겠어요.
A. 아니에요. 정말 날마다 공부할 게 계속해서 생기고 있어요. 차가 일주일이 다르고 한 달이 다르게 신기술이 생기다 보니 배운 것보다 배워야 할 게 더 많죠. 그래서 꾸준히 교육을 받고 있어요. 모터쇼나 전시회도 많이 가는 편이고, 배우고 싶은 분야가 있으면 찾아서 공부하죠. 정말 계속해서 배워야 하는 직업입니다.

차가 실제로 나오면 보람을 느껴요. '아, 하나의 차를 내보냈구나. 저건 끝이구나.'
차가 실제로 나오면 보람을 느껴요. '아, 하나의 차를 내보냈구나. 저건 끝이구나.'

Q. 그렇다 해도 세상에 나오지 않는 차를 가장 처음 만날 수 있다는 게 굉장한데요?
A. 그 점이 저희 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보통 차가 출시 되기 전에 미리 그 차를 만들어 보니까요.

Q. 그래서 1급 보안구역이군요.
A. 그럼요. 지금 내가 만드는 차가 어떤 것인지 퍼트리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죠. 근데 시작차가 딱 나오면 그걸 저만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게 참 즐거우면서도 힘든 일이에요.

Q. 그래도 차가 실제로 나오면 감회가 색다르겠어요.
A. 보람을 많이 느끼죠. 신차가 처음 광고 나오고 사전계약 들어가고 양산돼서 판매가 될 때. 그리고 길거리에 처음 보이기 시작할 때. 그럴 때는 정말 뭉클해요. 당시 차를 조립하던 일련의 과정들, 뭘 뜯어 고쳤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새록새록 다 기억이 나요. '아, 하나의 차를 내보냈구나. 저건 끝이구나.' 이런 느낌이 들죠.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둘도 없는 직업일 것입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둘도 없는 직업일 것입니다.

Q. 시작개발팀은 아무래도 공과대학 전공자에게 유리할 것 같아요. 혹시 어떤 과를 전공하셨나요?
A. 저는 기계공학과를 전공했어요. 취업 준비를 하면서 연구직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현대자동차에서 연구원을 뽑아서 지원하게 됐고요. 기계공학과는 역학을 배우니까 그런 것들이 기본 상식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편이에요. 특히 학교 다닐 때 '설계 및 생산공학'이라는 수업을 들었는데 그 덕에 부품 제조 공정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죠.

Q. 다른 전공 과목 중 도움 되는 학과가 있을까요?
A. 최근 자동차 신기술이 많이 개발되고 있어요. 자동 주차 시스템, 네비게이션 시스템 등이 점점 기술 수준이 높아지다 보니 전기전자 상식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만약 기회가 된다면 전기전자, 회로 관련 지식을 쌓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거에요.

Q. 현대자동차 파이롯트센터 시작개발팀을 지원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A. 역량보다는 본인이 무슨 일을 하고 싶은 지 생각을 해보고 그 부분에 관심을 가지는 게 중요해요.시작개발팀은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직무에요. 세상에 없는 차를 만들고 직접 정비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사람을 만나고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잘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차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도 괜찮아요. 그런건 입사 후 자연스럽게 알게 되니까요. 무엇보다 본인이 이 팀에 잘 맞을 것인지 우선 생각해보세요.

스무살꿈의파트너 영현대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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