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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커미션: 타니아 브루게라>展 개막

작성일2018.10.02

조회 174

 

현대자동차와 영국의 세계적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의 파트너십으로 진행되는 <현대 커미션: 타니아 브루게라>展이 2일(현지시각)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개최된다.


현대자동차와 테이트 모던은 현대 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고자 지난 2014년 11년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테이트 모던의 초대형 전시장인 터바인 홀(Turbine Hall)에서 혁신적인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인 ‘현대 커미션’을 매해 선보이고 있다.


2015년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Abraham Cruzvillegas), 2016년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 2017년 수퍼플렉스(SUPERFLEX)에 이어 올해 쿠바 출신의 세계적 예술가 타니아 브루게라(Tania Bruguera, 1968년생)가 터바인 홀에서 네 번째 현대 커미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끊임없이 증가하는 숫자를 전시 타이틀로 내세운 <현대 커미션: 타니아 브루게라>展은 다양한 관객 참여형 설치작품을 통해 이주, 인구 이동 등 오늘날 현대 사회가 직면한 주요 문제를 입체적인 관점으로 해석한다.


타니아 브루게라는 작년 한 해 동안 한 국가로부터 다른 국가로 이주한 사람들의 숫자에 작가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한 시점부터 현재까지 사망한 이주자들의 수를 더해 전시 제목으로 내세웠다.


그 결과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그날 그날 실시간으로 증가하는 숫자는 작품 레이블이나 포스터 같은 곳에 표기될 수 없다. 대신 관람객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올 때 그들의 손목에 도장으로 찍히게 되며, 테이트 모던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타니아 브루게라는 지난 20년간 제도, 권력, 국경, 이주 등 전세계 주요 정치 문제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제시하는 작품으로 주목 받아 왔다. 그는 자신의 작품관을 ‘Arte Util (Useful Art, 유용한 예술)’로 정의하며, 예술이 사회를 바꾸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신념을 실천해 왔다.


이번 현대 커미션을 통해 타니아 브루게라는 이주 관련 통계 수치 이면에 숨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즉 통계가 드러내는 수치 보다 통계가 보여주지 못한 사람들의 사연이 더 진실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작가는 테이트 모던과 동일한 우편번호 ‘SE1’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전시에 참여시켰다.


이를 통해 글로벌리즘을 상징하는 테이트 모던과 로컬리즘을 상징하는 ‘SE1’ 지역 커뮤니티의 만남을 이끌어 냈으며, 이는 글로벌 관점과 지역 관점에서 미술관, 지역사회, 그리고 예술의 상호관계와 역할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의 장으로 이어졌다.


이번 전시를 위해 지역사회 워크샵에 참여한 주민들은 전시가 열리는 테이트 모던의 ‘보일러 하우스(Boiler House)’ 건물을 ‘나탈리 벨(Natalie Bell)’이라 명명했다. 나탈리 벨(영국, 1967년생)은 우편번호 ‘SE1’ 지역 기반으로 지난 16년간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인물이다.


또한 이번 전시의 핵심 개념은 작가가 주민들과 함께 작성한 공동 선언문으로 발전 되었으며, 보다 많은 사람들과 선언문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테이트 모던의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접속 화면에 선언문이 나타나도록 했다. 미술관 와이파이 서비스 범위까지 이번 현대 커미션 관객 참여형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된 것이다.


관객 참여형 설치작품은 전시장 바닥으로도 이어진다. 작가는 열을 감지하는 특수 소재를 전시장 바닥에 설치해 여러명의 관람객이 전시장 바닥을 만져야만 열이 전도되어 숨겨진 다양한 이미지를 드러나게 했다.


나탈리 벨 역시 이 작품에 참여해 열 감지 특수 소재 밑에 숨겨진 이미지 중 하나로 2011년 자선 단체에서 만났던 난민 신분의 시리아 남성을 추천했다.


작가는 이 이미지를 ‘수평적 벽화(Horizontal mural)’라 말하는데, 이는 사람들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체온은 서로 다르지 않으며, 결국 숨겨진 이미지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여러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체온을 합쳐야 함을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작품으로 이주가 가져오는 상실에 대해 명상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마련했다. 언론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접하지만, 정작 타인의 이주 문제에 무감각해진 현대인들의 모습을 반영하는 작품이다.


이 작은 공간에 스며든 유기 혼합물(Organic compound)이 관람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해 인위적으로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이 인위적인 장치를 통해 작가는 사람들의 공감 능력을 잠시나마 강제적으로 일깨우고 이를 통해 닫혀있던 감정적 장벽을 허물고자 했다.


타니아 브루게라는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 하바나 비엔날레(Havana Biennial), 광주 비엔날레에 참여했으며, 쿠바 국립미술관(Museo Nacional de Bellas Artes), 미국 노이버거 미술관(Neuberger Museum of Art), 네덜란드 반 아베 미술관(Van Abbemuseum),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 미국 예바 부에나 아트 센터(Yerba Buena Center for the Arts), 미국 뉴욕 현대 미술관(MoMA)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현대 커미션: 타니아 브루게라>는 테이트 모던의 시니어 큐레이터 캐서린 우드(Catherine Wood),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이사벨라 메이드먼트(Isabella Maidment)가 맡아 진행했으며, 테이트 출판의 도록도 함께 발간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영국 ‘테이트 모던’과의 장기 파트너십 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 10년 장기후원,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 10년 장기후원 등 다양한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중장기적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展은 지난 9월 5일 개막해 내년 2월 1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된다.  


사진출처

사진1)<현대커미션:타니아 브루게라> 전시 작가 타니아 브루게라(Tania Bruguera)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출처: Hyundai Commission: Tania Bruguera 사진제공:  Ben Fisher
 
사진2) (좌측부터) 테이트 모던(Tate Modern) 관장 프란시스 모리스(Frances Morris), 전시 작가 타니아 브루게라(Tania Bruguera), 현대자동차 영국법인 사장 토니 화이트혼(Tony Whitehorn)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출처: Hyundai Commission: Tania Bruguera 사진제공:  Ben Fisher
 
사진3) 이번 전시가 진행되는 영국의 세계적인 현대 미술관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의 초대형 전시실 ‘터바인 홀(Turbine Hall)’의 전시 전경
출처: Hyundai Commission: Tania Bruguera 사진제공:  Ben Fisher
 
사진 4) 타니아 브루게라(Tania Bruguera)가 열을 감지하는 특수 소재의 전시장 바닥을 관람객과 함께 체험하는 모습
출처: Hyundai Commission: Tania Bruguera 사진제공:  Ben Fis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