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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브랜튼과 웅산의 재즈 송년 콘서트, ‘Winter Story’

작성일201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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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론 브랜튼과 웅산의 재즈 송년 콘서트, ‘Winter Story’

-자유로움에서 싹트는 기분 좋은 변화의 연속, 재즈는 끝 없이 발전한다!

 

2011년의 끝자락, 지나간 일년을 정리하고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하는 분주한 연말시즌에 현대자동차 양재사옥에서는 산뜻한 재즈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이 열린 현대자동차 양재사옥의 현대 아트홀은 현대차의 슬로건인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에 걸맞게 현대자동차와 문화예술공간의 새로운 조합을

구현해낸 공간으로, 매달 한번씩 클래식, 대중음악,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아우르는 공연의 장을 열어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재즈보컬리스트 웅산과 론브랜튼의 공연모습

 

올해도 그렇듯 매번 새로운 장르와 형식의 무대로 관객을 맞이하는 아트홀 무대에 이번엔

‘Winter Story’라는 주제로 재즈 송년 콘서트가 찾아온 것이다. 이 공연을 장식한 아티스트는 세계적인

실력의 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과 한국과 일본 등에서 15년간 경력을 쌓은 국내 최고의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이었다.

 

 

▲ 밴드구성원

 

먼저 공연장의 800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을 맞이한 것은 론 브랜튼과 그의 재즈그룹의 협연이었다. 그들의 음악은 재즈 그 자체였다. 편안한 재즈 선율과 뮤지션들의 얼굴에 연신 번지는 미소는, 그들이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재즈의 깊숙한 곳과 맞닿아있음을 몸소 느끼게 해주었다. 덕분에 관객들은 그들의 음악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다.

 

▲ 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

 

한국 재즈 음악계와 꾸준한 교류를 이어온 뮤지션답게 론 브랜튼은  오빠생각’, ‘목포의 눈물과 같은 한국 가요를 재즈스타일로 새로이 편곡하였다. 이는 관객들에게 재즈와 한국 정서와의 신선한 만남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스페셜 게스트인 알렉스 도연양의 맑고 순수한 목소리가 더해진 ‘Over the rainbow’는 론 브랜튼의 감성적인 연주와 환상적인 조화를 보여준 곡이었다.

 

 

▲ 스페셜게스트 "알렉스 도연"양

 

론 브랜튼 재즈 그룹이 지난해를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보는 듯한 여유로운 연주를 선보였다면, 후반부에 그들의 연주 위로 춤추던 웅산의 노래는 마치 새해를 따뜻하게 맞이하는 듯 했다. “가슴 속에 뜨거움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한다는 그녀는, 억지로 목소리의 온도를 데우지 않으면서도 진심에서 우려져 나오는 강하지만 따뜻한 노래를 불렀다. 또한 노래를 하는 와중에도 한껏 몸을 흔들며 연주자들과 교감하는 그녀의 무대에, 관객들은 다시 한번 재즈의 참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데뷔 15년차 가수답게 폭발적인 보컬 실력을 보여준 그녀의 무대에 관객들의 갈채박수와 환호성은 끊이질 않았다.

 

 

 

■ 그녀와의 인터뷰"재즈보컬리스트 웅산"

 

 

1시간 반에 걸친 공연이 끝나고, 영현대 기자단은 막 대기실로 돌아온 가수 웅산과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졌다. 그녀는 이날 무대에서 더 오래 노래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잔뜩 드러내며, 현대 아트홀에서 열리는 문화예술공연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했다.

 

 

저는 되게 부러워요. 이런 공간이 있고, 이런 공간을 꽉 메워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참 감사한 것 같아요. 이런 공간이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공연을 보는 현대차 식구들 입장에서도 굉장한 활력소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죠.”

 

 

재즈 음악이 추구하는 것 중에는 자유로움이 있다. 그러한 특성 때문인지 유난히 재즈 음악의 무대에는 순간적으로 만들어지거나 변화하는 음악이 등장한다. 또한 자연스럽게 뮤지션 간의 소통이 이루어지고 이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웅산에게도 마찬가지다. 이날 그녀가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과 주고받은 호흡도 역시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그녀에게 론 브랜튼과 함께 가진 무대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론 브랜튼씨는 굉장히 감성적인 피아니스트에요. 오늘 제 노래인 Yesterday를 할 때도 너무 예쁘게 연주해 주셔서 정말 기뻤어요. 오히려 노래에 집중이 안될 정도로요(웃음). 일년에 한번씩 그와 연주할 기회가 있는데 오래간만에 함께 하니 즐거웠습니다.”

 

 

이날 공연을 주최한 현대자동차의 슬로건은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 그런데 이것이 무슨 우연일까 앞서 말했듯 자유로운 분위기를 즐기는 재즈 뮤지션들에게는 변화새로움은 익숙한 것임과 동시에 계속해서 지켜야 할 덕목 중에 하나이다. 새로운 생각과 가능성을 지향하는 현대차의 슬로건과, 역시나 새로움과 변화가 재즈를 완성한다는 재즈 정신, 그 두 지점에는 분명한 연결고리가 있다.

 

그녀 역시, 그 연결고리의 존재를 눈치챈 듯 영현대 기자의 입에서 나온 현대차의 슬로건을 듣자마자 재즈와의 인연에 대해 운을 떼며, 자신의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었다.

 

재즈랑 너무 잘 맞지 않나요 재즈라는 음악은 그 룰, 베이직은 지키면서도 계속해서 도전해야 하고, 무대 위에서 변화하는 흐름에 반응해야 하는 음악이거든요. 계속 도약하고 발전하는 이런 재즈 정신과 그 슬로건은 너무 닮아있는 것 같아요. 저는 계속해서 새로운 뮤지션을 만나고 새로운 음악을 만나는 게 가장 큰 목표이자 꿈이에요. 뮤지션으로서는 새로운 음악을 찾았을 때 가장 기쁘고, 새로운 멋진 뮤지션을 만났을 때 자신의 음악과 합쳐져 어떤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멋진 뮤지션을 계속해서 만나고 싶어요. 굉장히 소박하지만, 가장 욕심이 많은 뮤지션이기도 한 거죠(웃음).”

 

 

재즈가 편안하고 자유로운 성향이 강한 장르이지만, 은근히 대중들과 친숙하지만은 않은 장르이기도 하다. 특히 아직 다양한 음악을 직접 접해볼 기회가 적었던 대학생들이나 젊은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재즈라는 장르를 더 쉽게 접하고 편안히 즐길 수 있을까

 

어떤 음악도 마찬가지일 텐데, 가장 쉬운 방법은 먼저 음악을 즐기는 거에요. 자기가 연주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연주를 듣고 있으면 어느새 그 리듬 위에 올라가 있을 거에요. 그리고 리빙 라스베가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같은 멋진 영화를 보면 최고의 재즈 넘버들이 숨어있어요. 그런 숨은 재즈 곡들을 찾아서 내가 좋아하는 곡이 재즈였구나 하고 알게 된다면, 나도 이미 재즈 매니아구나 라고 느낄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살아있는 재즈를 직접 가서 접해보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재즈라는 음악은 1 1초가 변화하기 때문에, 그 다양함 속에서 뮤지션 간에 인터플레이(interplay)를 하고, 관객들과 호흡을 하는 모습들을 직접 느끼게 되면 훨씬 더 재즈의 매력을 느끼게 되겠죠. 꼭 이런 곳이 아니라 소박한 재즈 클럽도 좋고요.”

 

그녀는 재즈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친숙한 것이라 말하는 듯 했다. 재즈는 알고 보면 우리가 즐겨보는 영화 속, 혹은 거리나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등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지만, 그것이 너무 살결같이 익숙해서 눈치채지 못했던 것일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그녀의 말처럼 한번 재즈 공연을 즐기며 진정한재즈매니아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웅산이라는 이름은 사실 여성 재즈 가수의 것이라고 하기엔 어색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이름은 그녀가 17세에 비구니로서의 삶을 살기 위해 절에서 2년간 수련했을 당시에 지은 법명이다. 그러던 그녀의 현재 직업은 대한민국의 대표 재즈 보컬리스트. 또한 그녀는 국내에서 아직 많이 대중화되지 못한 재즈라는 장르를 15년간 이어오며 힘든 항해를 이어왔다. 어찌 보면 굴곡진 그녀의 삶. 지금의 그녀가 있게 해준 삶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그녀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현재 각박한 상황에 처해있는 대학생들과 혼란을 겪고 있는 청춘들에게 따뜻한 충고를 건네줄 것을 부탁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거에요. 자신이 뭘 원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거든요. 근데 그것이 상황이 되지 않거나 스스로 용기가 없어서 포기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지금 이 때가 아니면 그것을 시도해 보지 못해요. 나중에 그 길에 비전이 있든 없든, 먼저 마음이 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소리를 따라가 보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그럼 후회는 없을 거에요. ‘내가 젊었을 때 이럴걸하고 후회하지 말고, ‘나중에 시간 나면이라고 생각할 때부터 시작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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