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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에코 드라이버'다.

작성일201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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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내 소개를 하겠다.

 

이름 : 김종신

나이 : 43세

개인사업자

연봉 넉넉하고

심심하면 출근, 지루하면 퇴근

임금체불 있을 수 없지

그래. 살만하다.

 

친환경 관심 없고.

하이브리드 내 차긴 한데, 더 비싸기만 한 차

 

이런 나한테 최근 재미있는 일이 하나 생겼다.

 

 

... 응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함께하는 여름환경학교 초대권

 

이번 여름 휴가도 한번 안 간다고 마누라와 딸내미들은 신나서 방방 뛰는데...

"에이, 그래 뭐 까짓거 공짠데 한번 갔다 오지 뭐!"

 

 

 

 

"오빤 강남스따일~~" 어이구 다들 신나셨네. 행사장 단양까지 오는 내내 저렇게 모녀가 불러대고 있으니, 이젠 귀가 다 따갑네.

 그나저나 이번에 새로 뽑은 이놈에 하이브리드 차는 뭐가 좋다고 이렇게 비싼거야. 남들 다 산다길래 따라서 사봤는데, 당체 뭐 때문에 이렇게 비싸게 샀는지 모르겠네. 환경보호 환경 보호한다고 나한테 돈이 들어와, 떡이 들어와 이제 좀 입에 풀칠하고, 사는데 넉넉~ 하니까, 환경보호인지 뭔지를 찾지. 나 어릴 때는 말이야. 환경이 뭐야. 당장 먹을 것도 없는데, 환경은 무슨 얼어 죽을.

 

 아니 무슨 행사장은 또 해발 560M에 있는 거야. 가도 가도 끝이 없네. 뭐, 공기하나는 좋구만. 이야~ 이 경치 봐라 경치.

 

 행사 시작 전 행사 소개를 들어보니, 이번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함께하는 현대자동차 여름환경학교]는 8월4일(토)부터 8월 14일(화)까지 총 5회차로 이루어지는데, 각 차수별 20가족을 초청하여, 총 100가족이 2박 3일씩 보내게 된다고 한다. 초대되는 가족은 우리가족을 포함한 현대차 출고 고객 중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이며, 그 중 쏘나타 하이브리드 계약/출고 고객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고 하니, 아마 이 점에서 우리 가족이 포함되지 않았나 싶다.

 총 100가족에게는 2박 3일의 행사기간동안 이곳 펜션에서의 무료 숙박 및 식사가 제공되고, 농촌체험 및 농작 수확물 증정, 캠프파이어 및 바베큐파티에다 에코 드라이버 선발시 소정의 상품까지 지급되니, 마누라와 딸내미들이 저렇게 신이 난 것도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현대자동차가 단순히 자동차만 찍어내서 판매하는 곳이 아닌, 고객과 함께하고 고객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려 한다는 점이 고마운 것은 사실이다.

 

 

 

[나. 감자 콜렉터 김종신]

 뭐야, 행사 시작부터 흙 속에서 뒹굴라고 마누라는 뭐가 저렇게 신나서 캐고 있는지..

 어라 근데 저 꼬맹이는 무슨 감자를 저렇게 큰 놈을 캔 거야. 자기 얼굴보다 큰 놈을 캣네.

 

 

그래. 나 사나이 김종신. 이런 걸로 질 순 없지. 어릴 적부터 동네에서 감자 캐기 하면, 나 김종신을 빼먹지 않았지. 나 왕년에 감자 좀 캐봤다 이거야. 왕건이! 왕건이!

 더 큰놈을 찾아야 돼!

 

 후후. 그래 이정도면 되겠지 아이고 우리 마누라님은 감자를 캐는 거야. 광물을 캐는 거야. 아줌마! 땅만 팔게 아니라, 줄기! 줄기를 찾으라고요!

 

 

 

 

[아이들과 엄마들을 레크레이션 시간]

 해발 560M인데, 수영장도 있고 있을 건 다 있네 역시 애들은 수영장이라면 사족을 못쓰지. 어디 나도 한번 같이 놀아 볼까

 

 우리 딸내미들이랑 수영도 열심히 했고, 어디보자. 그럼 이제 <생활의 노하우>시간이구나. 그나저나, 우리 마누라 저렇게 집중하는건 드라마 볼 때 이후로 처음보네.

 

 

 오호. 저렇게 걸면 니트가 늘어나지 않는다. 이거지 거참 신기하네. 이야 저 종이판으로 개면 옷이 한번에 깔끔하게 정리되네 아 그래 저렇게 만드는 거구나.. 집에 가서 우리 잔소리꾼 마누라한테 하나 만들어주면 입이 귀에 걸리겠지 후후 나 사랑받는 남편이다 이거야.

 그나저나 강의 듣고 있으려니 잠이 솔솔 오네.

 "귀여운 딸내미~ 아빤 눈 좀 붙일게, 아빠 저 피부에 좋다는 감자 팩 좀 해줘. 용돈 팍팍 챙겨 줄게~"

 

 

 

[하이브리드가 뭐지]

 낮에 물놀이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피곤하다는 딸내미들은 벌써 자러 갔고, 자, 그럼 이제 드디어 <에코 드라이버 선발대회>설명회 시간이군. 마누라, 자긴 아직 내가 얼마나 치밀한 남자인지 모를거야. 아까 낮에 꼼꼼하게 봐놓았던 스케줄에서 내일 낮, 이 캠프의 메인 이벤트인 <에코 드라이버 선발대회>가 열린다는 걸 보았지. 그리고 거기서 우승하려면

 첫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해 철저하게 알아야 되겠지.

 그리고 둘째, 지금 미리 코스에 대해 철저하게 숙지해 놓는 거지. 남들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하이브리드 차 주인으로서 이제 와서 아는 것이 좀 창피하긴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이미 내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선 완벽히 파악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 기존 일반차량에 비해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킨 환경자동차. '잡종, 혼혈'등을 의미하는 단어의 뜻 그대로 두 가지 동력원을 함께 사용하는 차를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기존 자동차에 사용되던 내연기관 엔진에 전기 모터를 결합한 형태를 말한다. 기존 자동차의 에너지 손실은 대부분 공회전 시간과 차량 정지 시 발생하는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이 같은 가솔린 또는 디젤 엔진의 단점을 보완해 차량의 속도나 주행 상태 등에 따라 엔진과 모터 힘을 적절하게 제어함으로서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것이다.

 

 여보. 그리고 우리 딸내미들. 기다려! 몇 시간 후면 슈마허로 빙의된 아빠를 볼 수 있을 것이야. 하하하

 

 

[에코 드라이버 표뮬러 원(ECO F1)]

 그럼 출발 순서를 정할 차례인가 착하지 우리 딸. 무슨 일이 있어도 일찍 출발해야 해!

 하이브리드 차량을 어떻게 운전해야 하는지, 그리고 운전 코스는 어제 밤 완벽히 숙지했다. 젊은 시절, '레이서 김'으로 불리던 시절도 있었지. 레이서의 명예를 걸고 무조건 우.승.한.다.

 

 

POST. 1 사랑은 때론 가시밭 길

 아니 저분은 우리가족 팀 최대의 라이벌, 양 선생님 가족! 와이프를 업고도 저렇게 빨리 달릴 수 있다니, 우리 마누라도 저 정도로만 다이어트 해도.. 이야 라이벌로 생각도 안했던 이 선생님도 왕년에 운동 좀 하셨나.. 역시, 수영장에서 살짝 비친 근육이 예사 근육이 아니였어. 그래 승부욕이 불타오른다! 사나이 김종신. 질수 없다!

 

 

POST. 2 엽기 표정 페스티발

 어디 보자. 우리 가족의 다음 미션은

 다음과 같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으시오.

- 아빠 : 귀요미, 엄마 : 공주병, 할머니 : 예쁜짓, 첫째 딸 : 섹시녀, 둘째 딸 : 귀염둥이

 그래 이건 내 전문분야지. "자 맘껏 봐라, 아빠의 필살 귀여움이다!"

 

 

POST. 3 온 가족 줄넘기

 그래. 포기할 건 일찍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몸매부터가 저 쪽 김성주씨네 가족과는 다르니까. 까짓거 다음 포스트에서 이기면 된다!

 

 

 그럼 어디보자.. 벌칙이.. "청량고추, 단양마늘 씹어먹기!"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

 "딸! 준비해. 드디어 우리 차례다! 우리 연습해 온 롤리폴리 안무 까먹지는 않았지"

 그럼 출동이다!

 

 

 "잘했어 우리 딸! 역시 우리 딸밖에 없다. 근데 우리 팀도 잘했지만, 다른 팀들도 준비 많이 했나봐. 다들 실력이 장난 아닌데"

 

 

 

 

 "마누라, 우리 딸내미들. 그동안 이 아빠가 많이 무심했지 미안해. 아빠가 일 핑계대고 집에도 소홀하고, 얘기도 자주 안하고. 미안해! 우리여보. 우리 딸들. 그래도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가족인거 알지 앞으로 잘 할께~"

 

 어릴 때 이후로 처음 해보는 캠프파이어라 그런가, 이거 기분이 묘하네. 못난 남편, 못난 아빠 둔 우리 가족들이 왜 이렇게 안쓰러워 보이는지. 괜히 눈물이 다 나려고 하네.

 이 남편이, 아빠가 잘 할께! 사랑해 우리여보, 우리 예쁜 딸들!

 

 

 

[자연을 살리는 자동차]

 

 그나저나 요즘엔 갈수록 심각해지는 자동차 매연에, 환경오염 때문에 요즘 이런 시골에서는 계곡에 물고기들도 보기 힘들다고 하는데, 다들 쏘나타 하이브리드처럼 '환경을 생각하는 차'로 바꾸면 얼마나 좋아 그거 얼마나 더 비싸다고 우리 후손을 위해. 저 개구쟁이 자식들을 위해 그걸 못할까

 

 

[친환경의 길]

 

 옥수수 수확도 마치고, 마지막으로 숙소까지 다 같이 도열 해 가는 길.

 마누라, 딸내미들은 벌써 골아 떨어졌다. 계기판 왼쪽, 전엔 보이지 않던 하이브리드의 EV모드에 불이 들어온다. '그럼 이제 전기로 간다는 거겠지' 나도 모르게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띈다. '우리세대 환경보호, 자손만대 푸른강산'이라고 했다. 그래 저 귀여운 딸내미들을 위해서라도.

 이제부터 나 김종신. 하이브리드 매니아가 되는거다!

 

 

 

 

기사에 협조해 주신 김종신씨 외 참여 가족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기사의 사진과 글은 사실에 바탕을 둔 픽션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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