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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현재, 당신의 선택은? - 영화감독 유영식을 만나다.

작성일201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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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영화의 분량으로 영화를 구분 짓는다면 단편영화, 장편영화, 시리즈 영화 정도로 나눌 수 있다.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엑스맨과 같은 영화는 시리즈 영화이고 상영시간이 2시간 내외인 장편영화 그리고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단편영화가 있다. 단편영화는 대게 상영시간이 30분 내외로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영화와는 큰 차이가 있다. 그 차이를 매력으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시각으로 단편영화를 바라본 사람이 여기 있다. 영화 감독이 아닌 영화를 만드는 사람, 유영식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12 10 29초 먼슬리 영화제에 출품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 현대자동차에서 “Live brilliant talk show”를 준비했다. 지금부터 유영식 감독이 전하는 우리의 인생을 반짝 반짝 빛나게 해줄 팁과 노하우를 들어보자.

 

 

 

 

Q. 그간 어떻게 지내셨나요

작년 여름에화이트라는 공포영화를 제작했어요. 영화 속 주인공이 인기 아이돌 가수였는데, 최근 k팝 열풍이 일어나면서 영화 주인공의 인기가 높아졌어요. 덩달아 제 영화도 해외로의 수출이 증가했죠. 그래서 최근에야 화이트의 제작을 마무리했어요. 그리고 서원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로 강단에 서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어요. 학교측의 배려로 강의를 하면서 영화 제작 준비를 병행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마음 편하게 영화 시나리오 준비에 몰두 할 수 있었고요. 지금은 거의 완성단계에요.

 

 

 

 

Q. 단편영화의 매력,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책에도 장르가 나뉘어 있듯, 영화도 마찬가지에요. 장르별로 주는 매력이 다 다르죠. 요즘 사람들에게는 상업적 장편영화가 보편적으로 알려져서, 단편 영화가 인정을 못 받는 것이 안타까워요. 사실 단편 영화도 고유의 영역이 있는 것인데, 단편 영화의 흥행이 아직까진 두드러지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는 것이 아쉽죠. 단편 영화가 활성화되면 신인 연기자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겠죠 저는 단편 영화가 문화적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에요. 짧은 듯 하면서도 그 속에 많은 내용이 함축되어 있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볼 수 있으면서도 교훈이 되는 단편 소설을 찾는 것처럼 단편 영화도 그렇게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어요.

 

 

Q. 작품에 따라 다양한 역할 소화하시던데 이유가 있나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제가 많은 영역에서 일을 벌이고 있긴 하죠. 하하(웃음)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에요. 각각의 분야가 주는 매력이 다 다르거든요. 영화에서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역할이 없어요. 감독을 하는 것도 연출을 맡는 것도 저에게 기회가 주어져서 시작한 거에요. 제가 이것 저것 하면서 바쁘게 움직일수록 제작비도 절감되고(웃음),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이 많아요. 여러 분야에 있었던 만큼 에피소드 또한 엄청 많죠.

영화 '내마음의 풍금'에서는 프로듀서를, 드라마 '아름다운 시절'에서는 조감독을, 영화 '좋지 아니한가'에서는 제작기획을, 영화 '오감도'에서는 기획과 연출 그리고 각본까지 참 다양하죠 이것도 굵직한 것들만 추린거예요. 그중에서 가장 최근 것을 말씀 드리면, 영화 ’화이트’에서 제가 배우로 출연했거든요 혹시 아세요 항상 제가 배우로 출연하게 되면 그냥 사장님이라든지, 딱히 캐릭터 있는 역할을 맡지 못했었어요. 그런데 ‘화이트’에서는 악덕 기획사 사장 역할을 맡게 된 거에요. 악역은 처음이라 의상, 표정연기 연습까지 했는데, 막상 편집되서 나온 부분을 보니까 제 얼굴이 아닌, 어깨와 손만 출연한 거 있죠 그때 솔직히 좀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하지만 그 일로 느낀 점이 하나 있었어요. 배우들이 편집된 자신의 분량을 보면서 실망하는 그 마음을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사실 그 전까지는 잘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번 일로 인해 확실히 깨달았죠.

 

 

 

Q. 20대 시절 꿈꾸던 자신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얼마나 닮아있나요 다르다면 어떤 부분이 어떻게 다른가요

, 저는 딱히 20대 때 저의 미래에 대해 확고하게 정해놓은 것이 없었어요. 그래서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제가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정의’에요. 정의라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닌데 사람들은 모르더라고요. 정의는 우리 삶의 어떤 분야에서든지 꼭 있어요. 일종의 원칙 같은 것이죠. 제가 존경하는 사람은 분야와 관계없이 한 분야에서 장인이 된 사람들이에요. 오랜 세월 환경 미화원을 하면서 나름의 노하우와 지식을 쌓은 분들이라든지,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같을 일을 하면서 그 일에서 전문가가 되신 분들을 존경해요. 아무나 못하는 것이거든요. 오랫동안 같은 길을 파는 것이 얼마나 힘든데요. 바로 이런 분 들이 제가 말하는 정의나, 끈기나 이런 것들을 다 가지고 계세요. 그래서 존경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제가 존경하는 사람에 대한 답변이 제가 미래에 되고 싶은 모습과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는 있겠죠 (하하)

 

 

Q. 강단에서 학생들과 직접 소통해보니 어떠세요 특별히 하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제가 요즘 20대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다들 에너지가 넘치고 센스가 대단하다는 거예요. 저 때랑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제가 강단에 서서 소통을 하는 시간이 있다 보니, 요즘 20대는 당당함과 활기참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신선한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도 많고요. 이런 친구들이 잘 성장하면 미래에 우리나라도 엄청난 발전을 할 수 있겠구나 라는 것을 느낄 때가 많죠. 그렇지만 한 가지, 요즘 20대들에게 아쉬운 것은 가진 에너지와 활동력에 비해서 지구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에요. 끈기 있게 버텨내는 것들을 잘 못하더라고요. 그 점이 제일 안타깝고 아쉬웠어요.

 

 

 

Q. 감독으로서 배우에게 중점적으로 요구하는 점이 있나요

내 마음의 풍금이라는 영화를 제작할 때 캐스팅도 거의 제가 직접 했었어요. 많은 여배우들이 17살의 어린 연기를 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거절했던 배역이었는데 전도연씨는 시나리오를 읽고 재미있겠다.’라는 반응을 보였어요. 그 어떤 여배우에게서도 들을 수 없었던 말이었죠. 저는 그런 배우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캐릭터에 흠뻑 젖어버릴 수 있는 사람이요. 전도연씨의 상대역으로 나왔던 이병헌씨 배역도 말투 때문에 다들 부담스러워했어요. 시골학교의 순박한 선생님이라는 설정상 ‘~했느냐라는 대사들이 많았는데 시나리오를 읽고 한 첫 통화에서 이 대사 이렇게 하면 되나요라고 말하며 배역에 젖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배우와의 커뮤니케이션은 현장의 분위기를 비롯해서 많은 것들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배우와 힘을 합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예요. 감독과 배우가 한 마음으로 외치면 현장의 지친 스태프들도 마지막 힘을 내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감독에게 있어서 배우는 떼려야 땔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Q. 감독님이 앞으로 이루고 싶은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솔직히 저는 제 위치가 아직 최종 꿈이라고 말하기엔 민망한 위치라고 생각해요. 부끄럽지만 제가 갖고 있는 단계적인 목표 중에 하나를 말씀 드릴게요. 저는 보시다시피 여러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잖아요. 저처럼 여러 분야에서 일을 하면 딱히 내세울게 없을 때가 있어요. 어떤 분야에서든지 대표할만한 것이 없다는 거에요. 주변 사람들의 인식도 그렇고요. 온전히 한 분야에 매달려도 대표작이 나올까 말까인데 저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의 인식을 깨고 싶어요. ‘나 같은 사람도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라는 그런 인식을 만들고 싶어요. 그게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목표 입니다.

 

 

 

 

인터뷰 내내, 자신에 찬 유영식 감독의 모습은 그의 목소리에 더욱 힘을 실어 주었다. "Live brilliant talk show"에 참석한 후에 인터뷰가 진행되었기 때문일까 유영식 감독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담긴 그만의 철학과 생각에 대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강단에서 대학생과의 교류를 하고 있어서인지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조언과 경험담이 가득한 인터뷰였다. 20대를 위한 메세지 역시 두루뭉술한 이야기가 아닌 간단명료한 것 이었다. "현재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라!" 그리고 "불가능한 꿈을 꾸어라!"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경험들을 할 수 있는 20대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알차게 보낸 덕분일까 영화를 만드는 사람, 유영식! 그의 모습은 정말 행복해 보였다 이 시대 청춘들을 향해 넌 틀렸어라는 말 대신 그냥 다를 뿐이야, 세상에 틀린 건 없어라고 조언해주는 유영식 감독이야 말로 이 시대 청춘의 진정한 멘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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