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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순간, 긴 여행 : 꿈을 찾는 첫걸음을 떼다

작성일20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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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최종 선발된 30팀의 멘티와 멘토 단체사진 / 사진=최승훈 기자 

 

지난 7월 22일 현대자동차에서 주최한 제1회 Brilliant Film Festival : 짧은 순간 긴 여행이란 주제의 대학생 영화제가 그 첫걸음을 떼었다. 현대자동차는 2012년 ‘한국 경제 신문 29초 영화제’ 후원 기업으로 참여한 이후 현대자동차만의 독창적 방식으로 영화를 꿈꾸는 학생들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 영화제를 개최했다. 지원자 접수부터 최종 제작팀 선발 그리고 제작/배우 매칭의 모든 초기 단계를 거친 영화제는 이제 본격적인 영화제작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다른 영화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멘토링 시스템과 제작비 지원이라는 획기적인 방식을 도입하여 영화를 사랑하는 청춘들에게 희망을 준 그 현장으로 함께 가보자.

 

 

‘제 1회 Brilliant Film Festival’은 대학생 및 휴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화제로 7월 4일부터 7월 15일까지 열흘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총 156팀이 지원했다. 5: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된 팀은 각 멘토 당 10팀씩, 총 30팀이었다. 치열했던 경쟁률만큼이나 과연 어떤 팀들이 뽑혔을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오리엔테이션 현장에서 얘기를 듣고 있는 30팀의 멤버들 / 사진=최승훈 기자

 

첫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던 22일 아침 10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임에도 아트선재를 찾은 합격자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해 보였다. 이날 행사는 현대자동차 Youth 마케팅 팀장 강석훈 이사, Brilliant Film Festival 운영사무국 이동선 팀장, 안상훈 감독, 이경미 감독, 김종관 감독의 소개와 함께 시작되었다. 각 팀의 영화제작 과정을 후원하는 것은 물론 감독과의 멘토링으로 이어지는 이번 영화제는 여느 영화 공모전과는 다른 차별화된 방식을 시도함으로써 행사에 참여한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하였다. 앞으로 진행될 제 1회 Brilliant Film Festival의 진행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자.  

 

현대자동차가 생각하는 ‘짧은 순간, 긴 여행’에 부합하는 주제로 세부 내용 및 소재는 자유이나, “자동차”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영화제의 참가 혜택은 ‘영화제작에 필요한 제작비 지원’과 ‘온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한 멘토링 진행’으로 이는 오직 Brilliant Film Festival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영화 제작의 첫 단계는 제작비용 마련일 것이다. 많은 대학생들이 영화 제작비를 위해 힘든 아르바이트도 마다하지 않는 등 비용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이번 현대자동차가 주최한 영화제에서는 각 팀 별로 5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하였다. ‘영화’라는 세계의 매력에 빠져 영화제작과 참여를 꿈꾸는 청춘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것이다. 

 


 

▲현대자동차 Youth 마케팅 팀장 강석훈 이사의 축사 / 사진=최승훈 기자 

 

현대자동차 Youth 마케팅 팀장 강석훈 이사는 “상당히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30팀에 속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는 말로 개회사를 시작했다. 강 이사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영화에 관심이 많은데 TV나 인터넷에 밀려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중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는 대중 예술”이라며 영화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영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재미있는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 제 1회 Brilliant Film Festival를 기획하게 되었다. ‘짧은 순간, 긴 여행’이라는 주제에 맞게끔, 영화를 감상한 후에는 ‘지금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다’라는 먹먹한 느낌을 들게 하는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최종 30팀에게 주어긴 제작기간은 7월 22일부터 8월 31일로 약 40일이다. 제작 기간의 마지막 날인 8월 31일까지 작품 제출이 완료 되어야 한다. 이후 각 멘토의 팀에서 세 작품씩 총 아홉 개의 파이널리스트가 선정된다. 파이널리스트는 각 멘토 감독이 선정하는 것으로, 이 작품들은 9월 5일부터 11일까지 페이스북 온라인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 시상은 심사위원 감독 3인과 현대자동차 임직원, 페이스북 온라인 투표를 합산하여 정해진다. 대상을 비롯한 인기상, 남녀주연상, 촬영상, 각본상을 어떤 작품이 수상하게 될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전체적인 일정소개가 끝나고 이들을 도와줄 감독들의 특강이 이어졌다.  

 


 

 

▲30팀의 멘티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하는 세 명의 감독 (왼쪽부터) 안상훈 감독, 김종관 감독, 이경미 감독 / 사진=최승훈 기자 

 

멘토링 시스템으로 영화 제작에 도움을 줄 세 명의 감독을 만나보았다. 그들이 각자 지향하는 장르는 다르지만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 같은 시놉시스'를 선별하는 것에는 공통적으로 동감하는 입장이었다. '재미있는' 영화를 '재미있게'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감독들, 그들의 이야기를 차례대로 들어보자. 

 

▲인터뷰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는 김종관 감독 / 사진=최승훈 기자

 

<조금만 더 가까이(2010)>, <사랑의 가위바위보(2013)> 외 다수 멜로 영화를 제작해 온 김종관 감독은 현재 영화를 제작하는 일 외에 미디어 교육과 관련된 워크숍에 참여하고 있다. 김 감독은 누구든 자신의 첫 작품을 제작하면서 ‘내가 영화에 재능이 없구나'라고 느끼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족한 재능에도 영화 제작에 흥미를 느낀 자신과 같이, 영화제에 참여한 대학생들도 지속적인 관심으로 집중하다 보면, 숨겨진 재능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실패 했다는 것은 곧 시도 했었음"의 의미라며, 실패를 경험할지라도 그 순간을 즐기고, 당시의 생각과 고민 등을 영상에 담아보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을 남길 수 있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매우 따뜻하게 느껴졌다.

 

▲유쾌함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간 안상훈 감독 / 사진=최승훈 기자 

 

 영화 <블라인드(2011)>의 안상훈 감독은 젊은 사람의 기운과 에너지를 느끼고자 Brilliant Film Festival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다. 안 감독은 젊은 친구들의 생각이 궁금했다고 한다. ‘짧은 순간, 긴 여행’이라는 주제에 맞는 안감독의 인생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묻자, ‘결혼식 웨딩 촬영 아르바이트’가 생각난다고 대답했다. 신랑신부를 포함한 남녀노소가 한 장소에 모인 모습을 촬영하면서 인생 스토리를 느낄 수 있었다는 안 감독의 표정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듯한 흐뭇한 미소를 볼 수 있었다. 결혼이라는 대사 앞의 인물들을 보며 인간사를 밀집해 놓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며, 이와 비슷하게 20대의 시간도 무척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덧붙였다. “20대는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 것인지 생각하며 찾아가는 시기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참가한 대학생들에게 오늘의 경험이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그의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부드러움 속 단단함이 느껴지는 이경미 감독 / 사진=최승훈 기자

 

이경미 감독은 <미쓰 홍당무(2010)>의 감독으로 알려져 있는데 영화 제목만큼이나 재미있는 영화를 좋아한다고 한다. 이 감독은 사소한 에피소드를 계기로 영화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학교 졸업 후 회사 생활을 하며 지내던 중 영화 시사회 무료 티켓을 얻기 위해 영화 동호회에 가입한 것이 인생을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모든 것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영화 제작 과정이 죽을 만큼 힘들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는 이 감독의 말에서 영화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훗날 참가자들과 현장에서 만나게 될 날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감추지 못하며 소녀처럼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무엇보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기를 바란다며 “지금의 경험이 좋은 추억으로, 재미있는 작업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라는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함께할 멘티들에게 건네는 조언 한 마디 한 마디에서 무한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감독과의 질의응답의 시간이 돌아오자 궁금했던 질문을 하는 멘티들 / 사진=최승훈 기자

 

세 감독은 사소하지만 특별한 에피소드를 계기로 영화에 관심 갖게 되었으며 그 관심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참가자들에게 이 과정을 재미있게 즐기라고 부탁하였다. 질의응답 시간이 돌아오자 학생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영화에 대한 생각, 궁금했던 것들을 감독에게 물어보고 답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김종관 감독의 멘티 ‘Gee프로젝트’ 팀원 / 사진=최승훈 기자 


한 눈에 보아도 어려 보이는 여학생으로 구성된 황윤지(20), 오서주(20), 정지혜(20), 임예은(20)씨는 ‘세상을 놀랍게 하고 싶다’는 의미의 ‘Gee 프로젝트’라는 팀 명을 공개했다. 이들은 모두 영화에 관심이 많은 미디어학부생으로서 페이스북에 게시된 포스터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Gee 프로젝트’팀은 “김종관 감독의 감성적인 스타일이 우리가 지향하는 영화 스타일과 많이 비슷하다”며 김 감독과 함께 작품을 만들 수 있음에 행복해하였다. 자신의 멘토와 함께 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는 영광과 뿌듯함은 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꿈을 향해 첫 걸음을 떼는 네 소녀가 만들어낼 영화, 과연 세상을 놀랍게 할 수 있을까

 

영현대 8기 기자인 안상훈 감독 멘티 ‘첫경험’팀 / 사진=최승훈 기자 

 

영현대 기자단은 이 곳에서 뜻밖의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바로 8기 영현대 기자로 이루어진 ‘첫경험’팀이다. 박지용(27), 박종문(24), 신재인(24), 최래정(24)씨로 구성된 ‘첫경험’팀은 영상 제작에 능숙하지 않다. 영화 제작 과정을 처음 경험하는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이다. 영현대 기자단을 하면서 만났고 이번 기회를 통해 또 한번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 도전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그들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첫경험’팀의 시나리오는 직장인이 택시 기사와 이야기를 하다가 꿈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리엔테이션에 와보니 생각보다 쟁쟁한 사람들이 많아서 걱정이 된다고 얘기했지만 그들의 표정은 열의로 가득 찼다. 서툴기에 더 참신할 수 있다는 새로움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좋은 경험과 함께 좋은 영화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오티 행사가 끝나고 자신의 멘토와 얘기를 나누는 멘티들 / 사진=최승훈 기자 

 

'제 1회 Brilliant Film Festival 오리엔테이션'은 2시간의 짧은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무한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긴 여행이 되었다. 앞으로 감독과 대학생들이 어떻게 영화를 제작할지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다. 이 오리엔테이션을 기점으로 8월- 영화감독과의 멘토링 현장 / 9월 13일 시상식이 이어질 예정이다. 모든 사람들이 현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듯이 누구나 인생의 빛나는 순간이 존재한다. 짧지만 긴 여행을 하고 온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는 순간, 우리의 인생에서 빛나는 순간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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