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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나이, 20대

작성일201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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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어릴 적, 울면 다 되는 줄 알았어요.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떼 쓰기만 하면 다 내 것이 되는 구나. 
그렇게 한 살, 한 살, 
자전거의 보조바퀴를 떼고, 어느덧 교복을 벗고,
20대,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는 제게 사람들이 묻더군요.
“넌 하고 싶은 게 뭐니”
하고 싶은 것, 정말 많아요. 
훌쩍 떠나는 여행, 뜨거운 사랑, 치열한 도전, 
그리고 원하는 직장으로의 취직. 
하지만 이젠 떼를 써도, 하늘이 무너질 듯 울어봐도
세상은 엄마 품처럼 따뜻하지 않아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럼요, 이겨내야죠. 
청춘이니까.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만물을 소생시키는 푸른 봄(靑春)처럼.”







“네, 안녕하세요. ‘발로 뛰는 라디오’의 DJ 김희은 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영현대 에서 제작한 감성 에세이 집 ‘내가 사랑한 여자, 내가 사랑한 남자’ 발간 기념 북 콘서트가 있는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이 에세이 집에는 총 16명의 유명인분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요! 오늘 그 중에서도 특별한 세분의 무대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발로 뛰는 라디오’가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우리 시대 청춘들이 닮고 싶어하는 문화인 세분, 그 분들을 만나 ‘청춘 고백’을 들어볼까요 자, 처음으로 만나 뵐 분은 <은비령>,<19세>,<말을 찾아서>,<수색, 그 물빛 무늬> 등 많은 문학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작가이시자, 청춘들의 멘토. 이순원 작가님 입니다. 지금 이순원 작가님의 대기실 앞에 나와있는데요. 그럼 지금 설레는 마음을 안고 대기실로 들어가 볼 까요 똑똑똑! 작가님~”



문을 열자 먼저 환한 웃음과 함께 맞아주시는 이순원 작가님. 따스한 인간미와 정이 넘치는 말투가 나도 모르게 긴장되어 있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작가님, 작품 항상 잘 보고 있어요! 오늘 좋은 말씀 부탁 드립니다”
정돈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작가님과의 뜻 깊은 대화. “네, 어서 와요. 청춘들에게 많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라는 작가님의 대답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번에 발간된 책 “내가 사랑한 여자, 내가 사랑한 남자”에서 작가님께서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사랑한 남자’ 부분에서 스승님의 이야기를 쓰셨는데요, 만일 ‘내가 사랑한 여자’ 부분에 참여 하신다면 어느 분이 생각 나시나요” 나의 질문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작가님께서는 “어머니를 생각했을 것 같아요. 학창시절 학교를 열심히 다니지 않아 부모님 속을 많이 썩였는데요, 당시 시골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등굣길에 큰 언덕이 있었어요. 5월부터 9월까지는 숲 속에 내리는 이슬로 늘 발이 젖곤 했죠. 근데 매번 어머니께서 그 산길의 이슬을 털어 주셨어요. 그 이슬을 털어주셨던 것은 단순히 젖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도 같은 심정 아니겠어요 그래서 돌아보면 저희 어머니가 이슬을 털어준 길을 제가 지금껏 걸어온 게 아닌가 싶어요.”라며 어머님께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하셨다. 매번 등굣길 이슬을 털어주신 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지금의 작가님이 계신다는 이야기에 문득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께 자주 연락을 못 드린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책 내용 중에서 어릴 적 스승님의 한 말씀 덕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는 구절을 보았습니다. 감사의 뜻으로 은사님께 한 말씀 부탁 드려요.” 질문을 듣고 작가님께서는 이내 “제가 나중에 어떤 열매를 맺을 지 모를 ‘작은 꽃’ 이었을 때 용기를 주시고, 늘 포기하지 않도록 힘을 주셔서 참 감사 드려요. 지금 돌이켜 보면 단순한 격려가 아니라 저보다 저를 더 잘 아셨던 게 아닐까 생각하며 고마운 마음 늘 간직하고 있습니다.“라는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시는 동안 작가님께서는 어릴 적, 스승님과 함께 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 추억에 잠기신 듯 했다. 
“이번 토크 콘서트 주제는 ‘고백’ 입니다. 책의 내용도 20대의 자신을 이야기한 것으로 꾸며져 있는데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고백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특별한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잠시 생각에 잠기신 듯 입을 다무시다가 이내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백일장에 나가서 상을 한번 받은 적 없고, 신춘문예 당선에 10번 이상을 떨어지며 작가가 되기까지 힘든 여정을 견뎌왔어요”라고 말씀하셨다. 이어”내가 정말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꼭 하고 싶다는 열정과 포기하지 않는 끈기로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하고 싶네요.”라는 작가님의 말씀 속에 청춘들을 위한 걱정 어린 애정과 사랑이 담겨 있음이 느껴졌다.


-소설가 이순원 <내가 사랑한 여자, 내가 사랑한 남자>, 199 p 중.


“이번에 만나실 분은 대한민국을 한때 ‘아마존의 눈물’로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공포에 빠트리기도 하고, 휴먼 다큐멘터리‘사랑’의 감동 스토리로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기도 했던 분이시죠.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최고의 프로듀서 김진만 PD님 입니다. 한번 들어가 볼까요 ”



문을 열자마자 전해오는 유쾌한 공기.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으신 김진만PD님께서 먼저 우리를 반겨주셨다. “많이 뵙고 싶었어요 PD님. 오늘 좋은 말씀 부탁 드립니다!” “네, 그럼요. 청춘들에게 힘이 된다면야 얼마든지요!” PD님 특유의 어디서 뵌 듯한 편안한 인상과, 재치 있는 말투는 첫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단숨에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지금 김진만 PD님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신데, 이렇게 훌륭하신 PD님의 20대도 정말 불안하고 무료했는지, 그렇다면 삶의 전환점은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한데요” 이어지는 PD님의 예상치 못한 대답에 잠시 머릿속이 멍해졌다. “너무 소소하고 한심 했죠… 사실 저도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고시, 대기업 준비, 언론사 준비까지도 해봤어요. 그렇게 많은 고민과 경험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게 정말 가슴 뛰면서 즐겁게 평생을 할 수 있는 일이구나’. 깨닫게 되는데 이 때, 후회 없이 선택하는 게 중요해요. 이렇게 먼 미래를 고민하기 보다는 당장 요 일주일, 한 달을 어떻게 살지, 더 가슴 뛰고 발전할 수 있는지 신중히 선택하다 보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아요. 음.. 삶의 전환점은 PD가 되어야겠다 마음먹었던 때죠. 그 전까진 사실 PD에 대해 잘 몰랐는데, 어느 순간 이 길이란 확신이 들었고 예능 PD로써 일을 시작했어요. 근데 어느 순간 이 길이 아니 란걸 깨달았고 현재까지 다큐멘터리 만드는 일을 하고 있죠. 물론 한 목표를 향해 가는 것도 의미 있지만 가슴이 뛰지 않는다면 때론 저처럼 포기하고 방향을 트는 것도 용기라고 생각해요.” 나도 모르게 막연한 꿈과, 거창한 도전으로 허덕이던 지난 일상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이어 조심스레 물었다. “’아마존의 눈물’, ‘다큐멘터리 사랑’ 등 지금껏 해오신 작품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셨는데요, 다음 작품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조금은 예민할 수 있는 질문에 PD님께서는 흔쾌히 “곤충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어요. 환경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곤충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이번엔 좀 다르게 해보자는 생각에 3D로 작업하고 있어요. 토크쇼 그만 보시고 다큐멘터리 많이 사랑해주세요. 하하.”라고 웃으며 대답하신다. 과연 김진만 PD님, 그의 매력의 끝은 어디일까
“이번 토크 콘서트 주제는 ‘고백’ 입니다. 책의 내용도 20대의 자신을 이야기한 것으로 꾸며져 있는데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자신의 고백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특별한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이번에 참여하신 에세이 집 내용 중 ‘세상 끝에서 배운 것’ 에 담긴 뜻에 대해 묻자 “지금 당장 돈을 벌며 힘든 삶을 사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그런 환경 속에서도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어떤 이가 취직하려 사람 앞에 섰을 때 그의 삶이 평탄하면 재미 없죠. 지금의 힘든 시기,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가 언젠가는 큰 힘이 될 수 있단 생각으로 절망 하지 않길 바래요.” 라며 허각, 백청강 씨 등을 예로 들며 설명해 주셨다. “현재 꿈과 거리가 멀다 느끼더라도 매 순간의 경험과 아픈 기억들이 나중엔 큰 힘이 되리라” PD님께서는 확고하셨다. 이어지는 마지막 질문. “도전을 두려워하는 20대 청춘들에게 해주고 싶은 긍정의 한마디 부탁 드려요!” 
잠시 생각하시던 PD님께서는 이내 “단지 도전은 몸이 불편한 거에요.. 저는 남극에서 촬영하는 것을 준비하면서 오랫동안 훈련을 받았는데 몸이 힘들고, 영어로 진행되어 너무 힘들었어요. 하지만 매번 과정을 마칠 때마다 주어지는 소소한 성과들에 행복했고, 견딜 수 있었죠. 도전이 거창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단지 몸이 수고스러움을 견디다 보면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라고 말씀과 함께 이 시대의 청춘들을 응원한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셨다. “PD님, 사파리는 안 가시나요”


-프로듀서 김진만 <내가 사랑한 여자, 내가 사랑한 남자>, 130p 중.


“아, 이번엔 좀 특별하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이분이 안 나오는 프로가 없을 정도로 예능 대세시죠. 한껏 물오른 외모가 눈에 띄는 ‘살아있네~’ 잘생긴 조정치 씨와, ‘요즘 난 All Right~’ 신인 답지 않은 노래실력으로 주목 받는 무서운 신인 김예림씨가 계신 대기실로 몰래 들어가 볼까요”





“역시, 대세는 뭐가 달라도 다르군요! 앞으로도 예능, 노래 등 다방면에서의 활발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자,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현대 연극의 살아있는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인생을 무대에 바치신 연극 연극인 박정자 선생님이 계신 대기실로 들어가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벌써부터 긴장 되는데요 그럼 들어가 볼까요”



큰 무대를 앞두시고도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반갑게 맞아 주시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50년 배우 인생의 연륜이 느껴졌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귀중한 시간 감사 드립니다.” “네, 만나서 반가워요“짧게 주고 받은 인사 속에서도 설명할 수 없는 선생님의 배우로써의 힘은 정말이지 굉장했다. “우리나라의 현대연극 무대를 이끌어 온 배우로 유명하신데, 특별히 이번 에세이를 통해 좋은 글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원고 쓰면서 어떠셨는지 소감 한 말씀 부탁 드려요.” 멋쩍은 듯 잠시 웃으시던 선생님께서는 “젊음을 20대의 사랑, 이런 이야기를 하라 해서 그게 참 민망 하기도 했지만 사랑이 꼭 이성간의 사랑만은 아니니까요. 사랑이라는 그 단어, 어휘가 워낙 광범위 하기에 나의 지난 시간들을 녹여서 넣어 봤어요.” 라고 말씀하시며 “지금 세대 분들에게도 유효 할지는 모르겠어요” 라며 미소를 지으셨다. 
“이번 토크 콘서트 주제는 ‘고백’ 입니다. 책의 내용도 20대의 자신을 이야기한 것으로 꾸며져 있는데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책의 메시지가 독자들에게 어떻게 전달 되었으면 좋겠는지 말씀해 주세요.” 작가가 아닌 배우로써 청춘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지 궁금했다. “단지 20대에 한정 하지 말고, 조금 더 크게 봤으면 좋겠어요. 또한 ‘나는 20대다, 70대다’ 이런 간극을 굳이 두고 싶지 않아요. 우리는 그 시간을 거쳐서 왔고, 또 무대에서는 젊음, 중년, 노년’ 이런 것들이 항상 공존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죠. 세대간의 간극, 격 이런 것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서로 이해하고, 공통분모를 가지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라고 말씀하시며 “내가 지금 70이 넘었어”라고 말씀하시는 선생님께선 내 눈을 의심할 정도로 고우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어진 질문. “사랑을 시작하는 20대 청춘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려요!” ‘오래오래 예쁜 사랑을 하라 말씀 하시겠지’, 허나, 3초 뒤 내 예상은 멋지게 빗나갔다. “사랑은 사실 변하기 마련이에요. 결국은 자기 맘속에서 스스로 깨닫는 것이고, 변치 말라는 법도 없죠. 사랑은 늘 다른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사랑하고 싶을 때 아낌없이 사랑하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영원한 사랑은 없다는 선생님의 말씀.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을 생각해 본 결과, 내가 내린 결론은 단 한가지.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연극 연극인 박정자 <내가 사랑한 여자, 내가 사랑한 남자>, 145p 중.


북 콘서트의 화려한 무대 뒤 대기실에서 나눈 은밀한 이야기. 그들의 말속엔 힘이 있었고, 청춘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지금껏 바쁘신 와중에도 함께해 주신 이순원 작가님, 김진만 PD님, 박정자 배우님, 조정치, 김예림 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리면서’발로 뛰는 라디오’ 오늘은 여기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해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여기서 해 뜨기 직전, 가장 어두운 때가 바로 청춘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껏 세분께서 들려주신 그들의 ‘청춘 고백’이 청춘들의 앞날을 인도해 줄 ‘등댓불’이 되길 바래요. 자, 마지막으로 함께 외치겠습니다. 청춘 여러분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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