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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을 찍다, 브릴리언트 필름 페스티벌

작성일20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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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인생은 긴 여행이다. 그리고 우리의 긴 여행을 필름 위에 녹여낸 것이 바로 영화다. 그 속에는 소소한 행복부터 찬란한 영광, 때로는 실패와 좌절을 담아내기도 한다. 지금 여기, 제1회 Brilliant Film Festival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새로운 여행을 시작한 9팀이 기차에 올라탔다. 충무로의 예비 영화인들을 태운 기차는 뿌연 연기를 내뿜으며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과연 어떤 정거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열정’이라는 무기만으로 영화라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뛰어든 이들의 여정을 뒤따라가 보자!




지난 13일 금요일은 새벽부터 폭우가 쏟아졌다. 하지만 어두컴컴한 날씨도 여행의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을 방해할 수는 없었다. 하늘이 뚫린 것처럼 온종일 비를 쏟아내던 하늘이 제1회 Brilliant Film Festival의 시상식이 열릴 시간이 다가오자 거짓말처럼 잠잠해졌다. 


현대자동차가 주최한 제1회 Brilliant Film Festival의 그 화려한 시상식이 서울 분당선에 위치한 서울숲 공원에서 진행됐다. 지난 7월부터 진행된 제1회 Brilliant Film Festival이 영화인으로서의 여행을 시작한 이들이 처음으로 내릴 정차역이 바로 Brilliant Film Festival의 짧은 순간이다. ‘짧은 순간, 긴 여행’이라는 테마를 갖춘 Brilliant Film Festival은 대학생들과 현직 영화감독이 멘티와 멘토로 팀을 이뤄 자동차와 관련된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대학생 영화제다. 영화라는 여행이 주는 매력에 푹 빠진 많은 대학생이 지원했으며, 총 156개의 팀 중에서 9개의 팀이 파이널리스트에 올라 시상식에 함께 했다. 제1회 Brilliant Film Festival의 진행 과정이 궁금하다면, 영현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사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http://young.hyundai.com/hun0063View.do?gpostSeq=19577)

 


 

팀명 : 이민섭 팀

멘토 : 안상훈 감독

배우/제작진 : 이민섭, 한동현, 정민규, 서하늘, 나인영

촬영상, 인기상 수상 / 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mr2igFRaHVY

 

좀처럼 결정하기 힘든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미래의 모습을 알 수 있다면 우리의 선택은 달라질 수 있을까 ‘20년 전의 나’ 역에서 만난 ‘이민섭 팀’은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본 판타지와 가족애를 영화에 잘 버무려내 촬영상과 인기상을 받아 2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남동생 현기를 구하고 교통사고를 당한 누나 현주는 휠체어에 갇힌 신세가 되고 만다. 간단한 오르막길조차 무거운 휠체어 때문에 올라가지 못하는 현주에게 문득 20년 전의 사고가 눈 앞에 펼쳐진다. 동생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어린 현주에게 휠체어에 탄 현주는 “다시 선택해”라고 외치지만 어린 현주는 “내 동생이니까요”라고 답한다.


 휠체어를 탄 자신의 모습을 보고도 동생을 구하겠다는 어린 현주를 보면서, 현주는 알겠다는 미소를 지으며 현실로 돌아온다. 또르르 아래로 굴러가는 현주의 휠체어를 붙잡아준 건 바로 현주의 두 다리와 맞바꾼 현기다. 그를 보며 현주는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며 환하게 웃는다.


 촬영상을 수상한 팀 답게 ‘이민섭 팀’은 어린 현주를 상상하는 장면을 흑백처리를 통해 극명하게 대비시키고, 자동차 사고가 나는 순간을 뒤 감기 하는 등 돋보이는 촬영기법을 선보였다. 또 인생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쉼표를 제공해 대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 결과 페이스북에서 1,000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상을 받았다.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 선후배로 구성된 ‘이민섭 팀’은 50만 원의 제작비를 이용해 최소한의 스태프로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특히 중간에 배우를 교체하는 불상사까지 생겨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모의 여배우 인영 씨가 현주 역을 잘 소화했기 때문에 영화가 완성될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생각보다 휠체어가 무거워서 본의 아니게 리얼한 연기를 펼쳤다는 배우 나인영 씨는 Brilliant Film Festival을 통해 자신의 연기 인생도 반짝반짝 빛났다고 밝혔다.


 

1Brilliant Film Festiva의 오리엔테이션부터 시상식까지 함께 지켜본 영현대가 대학생을 대신해 영화를 평가한다면, 영현대의 한 줄 정리는요

찰나의 선택이 빚어낸 결과와 그 결과를 후회하지 않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연출의 힘으로 잘 보여줬다

영상미 ★★★

스토리 ★★

 

 

 

 

 

팀명 : 팀 커리

멘토 : 이경미 감독

배우/제작진 : 박종인, 김아리, 박지운, 장기호, 김중엽

극본상 수상 / 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LpFqvQUvV-s#t=493

 

술은 사람을 용감하게 만든다고 했던가위험한 동승역에서 만난 팀 커리는 첫인상부터 강렬했다. 첫 출근을 하는 취직남의 차에 무작정 올라탄 만취녀. 아침부터 코가 삐뚤어지도록 술을 마신 그녀는 연신 해피를 외치며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술주정을 늘어놓는다. 급기야 토사물을 내뱉기도 하는데, 취직남이 그녀의 흔적을 치우는 사이, 이번에는 사채업자와 총을 들고 그를 쫓는 백수가 뒷좌석에 올라탄다. 총이 무서워 어쩔 줄 모르는 취직남과 사채업자와 달리, 술기운의 힘으로 백수와 대화를 나누는 만취녀! 하지만 그녀가 백수의 총을 빼앗고, 만취녀는 무시무시한 총을 들고도 방긋방긋 웃으며 모두를 해피엔딩으로 이끈다.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촬영을 끝마쳐야 했던 박종인 감독과 제작진은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컵라면과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영화에 몰두했다고 한다. 특히 좁은 자동차 안에서만 촬영이 이뤄져, 혹시라도 에어컨 소음이 카메라에 들어갈까 걱정돼 에어컨도 켜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무더운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며 촬영에 임한 덕분일까 ‘팀 커리’는 영화제가 시작하자마자 각본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정말 술을 마시고 촬영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품게 만들 정도로 완벽한 만취 연기를 선보인 배우 박선주 씨는 아쉽게도 시상식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더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팀 커리’의 박종인 감독은 흥미로운 소재를 다룬 ‘위험한 동승’의 각본과 관련해 어느 날 점심을 먹다가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그 자리에서 시나리오를 써내려 갔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그러면서 종인 감독은 고려대학교 영화 동아리인 ‘돌빛’에서 마음이 맞는 후배들을 만나 함께 영화제에 참가했다며, 앞으로 남들이 할 수 없는 독특한 소재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현대 기자단 한줄평 승객 4인의 이야기를 다소 과장된 연기로 보여주며 웃음을 유발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다보면 마냥 웃을수만 없는 씁쓸함을 안겨주는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영상미 ★★

스토리 ★★★

 

 

 

 

팀명 무리수

멘토 김종관 감독

배우/제작진 김수빈 양근석 윤소현 이은혜 정다형

영상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TtDJF5tAtFQ

 

파이널리스트엔 선정되었지만 아쉽게도 수상을 못 한 작품 만나서 반가워는 아빠와 아들이 새로운 생명을 기다리는 가슴 설레는 기다림의 시간에 대해 그려냈다. 연기를 시작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역배우의 훌륭한 연기와 아름다운 영상미는 영화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10분 남짓한 분량이지만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기다리는 아빠와 동생이라는 존재에 대한 어린 형의 고민을 잘 담아냈다.


 

 

영화는 출산을 앞둔 엄마 보러 산부인과에 가는 아빠와 아들의 외출을 시작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외동으로 자라던 아이는 동생이 생기면 무의식적으로 부모님의 사랑을 뺏긴다는 생각에 동생을 질투하게 된다고 한다. 영화 속 어린 현우는 그런 고민을 하고 있기라도 한 듯 산부인과에 가는 내내 차에서 시무룩해 있다. 한편 새로운 생명에 대한 설렘도 잠시 어린 현우의 걱정을 눈치채기라도 한 듯 아빠는 현우를 달래기에 나선다. 영화에서 가장 영상미가 돋보였던 장면은 이런 아빠와 현우가 화해를 하는 장면이다. 현우가 아빠한테 심청전이야기를 해주며 비로소 동생을 맞을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색종이를 오려서 온전히 수작업으로 한컷 한컷 촬영하고 애니메이션의 효과를 냈다. 2분 남짓한 이 장면을 촬영하는데 이틀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시간과 정성을 기울인 만큼 영화 속에서 최고의 영상미를 뽐냈다.

 

영현대 기자단 한줄평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기다리는 순간을 엄마가 아닌 아빠와 아들의 시선으로 따뜻하고 예쁘게 잘 그려냈다.

 

영상미 ★★★★

스토리 ★★★

 

 

팀명 돋음

멘토 이경미 감독

배우/제작진 강철원 김예일 박도연 송여름 한지수

대상 수상 / 영상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Ae5CUT2VVLs

 

아버지와 아들의 사이는 언제나 그렇듯 불편하다. 아버지는 표현에 인색하며 무뚝뚝하고 또한 무섭다. 이런 아버지에게 가까이 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 하나 먼저 손 내밀지 않는다면 부자 사이는 개선되기 쉽지 않다. 이런 부자지간의 이야기를 절제된 감정으로 담담하게 다룬 영화가 바로 운전교습이다. 이번 영화제의 대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어머니의 묘지를 운전해서 찾아가는 부자지간의 이야기인데 영화 대부분의 장면은 차 안에서 진행된다. 장면이 단조로운 부분이 있어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 부자의 감정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30분은 금방 지나간다. 아버지는 아들의 운전실력을 못 미더워하고 아들은 군대에서 운전병을 자신을 믿지 못하는 아버지가 서운하다. 부자는 얼핏 보면 일상적이고 평범한 이야기를 하나 서로에 대한 불편한 감정 때문에 차 안에는 내내 긴장감이 맴돈다.

 

보통 자동차 씬은 배우의 안전이나 연기에 대한 몰입도를 위해 진짜 자동차를 트레일러에 연결해서 운전하는 척만 한다. 하지만 대학생 영화의 제작여견상 트레일러 대여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운전교습은 자동차 사이드미러 쪽에 카메라를 고정하고 감독은 뒷좌석에 숨어서 촬영과 연기 지도를 진행했다고 한다. 배우는 운전도 하고 연기도 해야 해서 꽤 어려웠을법한데 영화 내내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었다.



 

 

왼쪽 사진은 영화 초반 어색하고 불편한 부자간의 사이를 암시하는 듯 카메라와 인물이 상당한 거리감을 두고 있지만 영화 후반 부드러워진 부자 사이만큼 카메라와 인물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 영화는 기승전결이 매우 뚜렷했으며 그 속에서 부자간의 감정 또한 섬세하게 잘 다루며 영상미 또한 놓치지 않았다. 30분의 시간을 알차게 잘 채운 그런 영화였다. 대상수상 작품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영현대 기자단 한줄평 부자지간의 어색한 감정의 교류를 자동차라는 작은 공간에서 과하지 않게 절제되게 잘 표현했다.

 

영상미 ★★★

스토리 ★★★★

 





파이널리스트에 진출한 아홉 개의 작품은 모두 Youtube 채널이나 Brilliant Film Festival 공식 페이스북 에서 감상 할 수 있다. 제1회 Brilliant Film Festival은 좋은 결실을 맺으며 무사히 그 막을 내렸다. 아쉽게도 파이널리스트에 진출하지 못하거나 수상하지 못한 작품은 있지만 빛나지 않았던 작품은 결코 없다고 생각한다. 짧고도 긴 한달 동안 그들은 열정의 땀을 흘렸으며 분명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영화제는 분명 그들 인생에서 빛나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기대해본다. 앞으로 계속 이어질 Brilliant Film Festival에서 더 많은 청춘이 빛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

 

  

*1Brilliant Film Festival 수상결과

각본상 <위험한 동승>

촬영상 <20년전의 나에게>

인기상 <20년전의 나에게>

남우주연상 <사랑을 맴돌다>의 전승욱

여우주연상 의 김유진

대상 <운전교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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