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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제가 한번 해볼게요! 느낌아니까~"

작성일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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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빠앙~"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앞 차량이 출발을 안하고 있다.
운전이 서툰 운전자에게 뒤 차량이 경적 소리를 크게 누른다. 운전이 서툰 운전자는 당황한 나머지, 출발을 못한 체 머뭇머뭇 거리고 있다. 이러한 운전 상황에서 '초보운전'하면 누가 생각 나는가 십중팔구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도 운전이 서툰 여성 운전자를 떠올리고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여성운전자는 2013년 기준 약 1200만 명에 다다르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여성운전자는 도로 위의 약자로 일컬어 진다. '김여사'라는 단어를 많이들 들어 봤을 것이다. '김여사'라는 단어는 흔히 운전이 서툰 여성 운전자, 초보 운전자를 일컬어 빗대는 말로 여성운전자를 비하하는 일종의 사회적 언어로 통한다. 하지만 이러한 '김여사'라는 단어들 때문에 여성운전자들이 오히려 더욱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운전을 하다가 서툴게 운전하는 여성분이 있으면 삿대질을 하고 '김여사' 탓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많이 봤을 것이다. 나 역시 운전을 하면서 운전이 서툰 여성 운전자들에게 속으로 '김여사네'라고 가끔씩 생각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여성운전자들의 운전이 서툰 것이 단순히 개인에게 한정된 문제일까

단순히 운전을 못한다 해서 비난 하는 것은 못 마땅하다. 물론 사고를 유발 하는 경우도 가끔씩 있지만, 여성 운전자, 초보 운전자들에게 너무나 가혹한 것이 바로 대한민국 도로다. 일부에서는 운전면허 간소화가 이러한 '김여사'를 부추긴다는 말도 있지만, 운전 면허 취득 후 초보 운전자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교육이 없는 것도 지금 현 상황의 문제점이다. 여성 운전자들과 초보 운전자들도 면허를 따면 자동차를 운전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초보 운전자가 쉽게 운전대를 잡는 것은 매우 힘든 편. 이러한 일종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가 나섰다. 작년부터 실시한 '도전! 김여사 탈출기'가 여성운전자, 초보 운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주관하고 서울특별시, 자동차 시민 연합, 교통 안전 공단, 다음이 후원하는 '도전 김여사 탈출기 시즌 2'가 9월 10일 경기도 하남 미사리 조정 경기장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인터넷으로 지원을 받고 장롱 면허 소유자들이 대상이 되어 행사가 진행 되었다. 이번 행사도 쟁쟁한 경쟁률을 사연을 통해 뚫고 선발된 50여명의 여성운전자가 행사에 함께 했다. 장롱면허가 된지 25년인 최고령 참가자부터, 면허 딴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젊은 주부 참가자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운전자들이 함께 했다. 이번만은 꼭 '김여사' 딱지를 떼어 버리겠다는 비장한 각오와 함께 개회식이 진행되었다. 단체 사진 촬영과 함께, 운전에 앞서 긴장하고 있는 운전자들을 위해 준비운동으로 근육과 마음의 긴장을 풀었다. 50여명의 행사 참가자들은 각자 4개의 조로 각 코스 별 교육을 받았다. 코스는 첫 번째 내차 관리 요령(이론 교육), 두 번째 주차 교육, 세 번째 S자 및 슬라럼 테스트, 마지막으로 도로 주행으로 이루어져 로테이션 형식으로 각 코스별 행사가 진행되었다. 또한 각 조당 4대의 차가 배분이 되어(이론 교육 제외), 각 차 별로 한 명의 전문 강사와 3-4명이 한 조가 되어 보다 실질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졌다.



이번 행사의 책임을 맡은 나종덕 부장(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2팀)은 "도전! 김여사 탈출기가 안전운전을 위한 자동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생각해, 사회공헌 활동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행사에 참가한 여성 운전자들이 운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도전 김여사 탈출기와 같은 여성 운전자들을 위한 행사를 앞으로 많이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여성운전자 및 초보 운전자들을 위한 행사 계획을 내비쳤다.



행사장에는 50여명의 여사님들을 위해 12대의 '더 뉴 아반떼' 시승 차량이 준비 되었다. '더 뉴 아반떼' 차량은 디젤 모델과 휘발유 두 가지 모델로 이루어져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여사님들에게 기존 휘발유 엔진의 주행 특성과 디젤 엔진의 주행 특성 두 가지를 모두 체험할 기회를 가졌다. 이번만큼은 꼭 '김여사'딱지를 떼고야 말겠다는 그녀들의 강렬한 의지는 흐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태양보다 강렬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도전! 김여사 탈출기' 행사 속으로 들어가 보자!



'내차 관리 요령' 교육은 차량 관리에 있어 여성 운전자들이 남성 운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모르고 있던 이론적인 정보와 차량 각 부분의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내 교육현장에서는 스크린과 가이드 북을 통해 시각적인 자료로 보다 쉽게 여성운전자를 위한 교육이 이루어 졌다. 이론 교육이 끝난 후, 실내교육장 바로 옆에 준비된 차량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교육이 이루어 졌다. 자동차 보닛을 열고 각 부분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배터리 상태 확인 및 엔진 오일의 상태 점검으로 기본 적인 차량 관리에 있어 참가자들은 보다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또한 참가자들은 와이퍼 교체 교육과 타이어 펑크 시 대처 법들을 배우며, 안전 운전에 대한 요령을 차량 전문가를 통해 배워나갔다. 평소 차량 보닛을 한번도 열어 보지 않았던 여성 운전자들에게, 차량에 대한 관심을 통해 안전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 교육이었다.



이번 행사의 교육을 맡고 있는 전난희 선수를 만났다. 그녀는 '2012년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제6전 N9000클래스 우승'을 통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그녀가 여성 운전자들을 위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행사에 교육을 맡았다.
"선진국은 여성운전자 및 초보 운전자들을 위한 행사나 교육의 기회가 많아요.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이러한 행사의 기회가 없더라고요. 대한민국 도로에서는 여성운전자들이 교통 약자로 분류 됩니다. 저도 레이싱 트랙이 아닌 일반 도로에서 잠깐의 실수를 하면, 여자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비난하는 눈길을 느낄 수 있어요. 대한민국의 운전 문화가 선진화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교육이 앞으로 더 많아 졌으면 좋겠고, 참가한 여성 운전자들이 이번 경험을 통해 자신감 있게 운전했으면 좋겠어요"라는 의견을 밝혔다.



주차 교육장에는 4대의 차량이 각각 평행 주차와 T자형 주차를 위한 공간이 마련 되었는데, 전문 강사의 1대 1 교육을 통해 보다 확실한 교육이 진행 되었다. 여성 운전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주차'다. 행사에 참가한 한 운전자는 평소 시내 주행은 간간히 하고 있지만 주차를 못해, 발렛 파킹이 되는 곳을 다닐 때만 운전을 한다고 한다. T자형 주차를 하는 운전자를 지켜 본 결과 주차를 성공하기 까지 걸린 시간 14분 30초, 평소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1분이면 할 주차를 10분 넘게 주차를 하고 있다면 답답하게 쳐다 볼 수도 있다. 후진을 하면서 당황한 나머지 장애물에 부딪히기도 하고, 핸들 방향을 반대로 해서 엉뚱한 곳으로 차가 진행되어도 그녀는 7전 8기 14분 30초 만에 주차를 성공 했다. 그녀 생의 첫 주차 성공이었다. 주차를 성공하고 차에서 내리는 그녀의 모습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S자 및 슬라럼 테스트'교육은 도로주행에 앞서 주행 감각과 핸들링 그리고 위급 상황에 있어서 대처 법을 기르기 위한 교육이다. 주차 교육 행사장을 떠나 보다 역동적인 운전을 기대하며 'S자 및 슬라럼 테스트' 교육 현장으로 이동했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레이싱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던 긴박감이 넘치는 슬라럼 테스트는 볼 수 없었다. 라인을 따라 서서히 진행하는 차들, S자 구간에서 진행 하는 속도에 비해 예상외로 너무나 큰 핸들링은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냈다. 비록 스피드 감이나 역동적인 장면을 볼 수 없었던 교육이었지만, 슬라럼 및 S자 교육에 임하는 그녀들의 표정은 세상 어느 레이서보다 진지했다.



교육 중 올해로 장롱 면허 10년 차인 '김혜진' 주부를 만났다. 장롱 면허 10년 만에 운전 학원 이후로 운전대를 잡아 본 적이 없다는 그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꼭 운전대를 다시 잡고 싶다는 의지를 내 비췄다. "아이가 있는데, 차가 있음에도 불구 하고 먼 거리를 택시나 버스를 이용해서 항상 불편했어요. 정작 면허증이 있어도 운전대를 잡는 것은 힘들더라 구요. 오늘 배운 교육을 통해 내일은 아이와 함께 당장 마트에 갈 때라도 운전을 하고 가고 싶어요" 교육 중간중간 남편에게, 교육 받은 내용을 자랑하듯 전화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운전을 통해 부부금실도 쌓여가는 모습에서 이 행사가 얼마나 뜻 깊은 행사인지 알 수 있었다.



차량 감각을 본격적으로 끌어 올린 참가자들이 도로로 나섰다. 미사리 조정 경기장에서부터 시작해 팔당대교를 해서 돌아오는 과정의 4km의 도로 주행을 통해 실제 운전 감각을 보다 확실하게 익히는 유익한 교육 시간을 가졌다. 신호 체계, U턴 및 가속 구간에서의 충분한 가속 교육까지 운전학원에서는 배울 수 없던 전문 레이서 강사의 실질적인 교육을 통해 도로 주행을 마친 참가자들은 자신감에 가득 찬 표정으로 차에서 내렸다.



도로 주행을 마친 올해로 장롱 면허 25년 차인 '김광순' 참가자는 이번 행사의 최고령 참가자이다. 그녀는 "자식들에게 차를 사주고 해도, 정작 내차는 없었다. 누군가는 내가 지금 이 나이 먹고 운전 배운다 그러면 이상하게 생각 할 수도 있는데, 이젠 나도 내 인생을 즐기고 싶다. 내 차를 가지고 운전을 하며 여행을 떠나는 것이 지금 내 소원이다"라고 가슴 찡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녀가 운전에 임하는 표정에서 ‘꿈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볼 수 있었다. 



운전은 우리 생활에서 이제 더 이상 '필요'가 아닌 '필수'가 되었다. 자동차가 없는 생활은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자동차는 이미 우리 생활속 깊은 곳 까지 파고들었다. 과거 남자 중심의 운전 생활이 여성의 사회진출로 인해 운전의 영역 또한 여자와 남자의 공유물이 되었다. 어느덧 대한민국의 여성운전자는 1200만명에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어떻게 보면 여자가 운전을 못한다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가깝다. 학계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공간지각 능력이 부족해 운전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라는 말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교통사고 비율은 여성보다 남성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처음부터 운전을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전쟁터와도 같았던 도로위에서 벌벌떨던 운전자들은 내가 언제 그랬냐는듯이 도로 위를 날아 다니고 있다. 그렇다. 누군가에게는 이미 운전이 일상생활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직 운전이 새로운 도전이다. 
어느날 도로 위를 유유자적하게 지나면서 그때 나도 그랬지 하는 여유를 가지고 초보 운전자들을 배려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

오늘도 도로에서 숨죽이고 운전하는 대한민국 김여사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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