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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 라이브’ 현대자동차 50년 역사를 돌아보다

작성일201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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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환, 박대호, 곽성빈 , 이선화


지난 11월 18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지난 50년을 돌아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현대자동차 ‘헤리티지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자동차 전문 패널과 클래식카 동호회, 블로거 및 일반인 관객들을 초청하여 현대자동차 고유의 유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역사와 함께 우리나라 자동차 발전사까지도 엿볼 수 있었던 현장에 영현대 기자단이 다녀왔습니다.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세단의 헤리티지’를 만나다


▲ <헤리티지 라이브>가 진행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 <헤리티지 라이브>가 진행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행사장에 들어서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시된 3대의 차량, ‘포드 20M’과 ‘그라나다’ 그리고 ‘그랜저 1세대’였습니다. 오늘 토크콘서트의 주제인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은, 현대자동차 고급 세단의 시초이자 우리나라 자동차의 출발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들입니다. 전시된 자동차들은 수십 년 전에 출시된 것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잘 보존되어 있었는데요, 차량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까지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포드 20M, 현대자동차의 첫 고급 승용차


▲ 포드 20M의 앞모습
▲ 포드 20M의 앞모습

▲ 포드 20M의 뒷모습
▲ 포드 20M의 뒷모습

▲ 포드 20M의 내부
▲ 포드 20M의 내부

전시된 3대의 차량 중 가장 오래된 것은 현대자동차가 자체 보유하고 있는 차량으로, 포드 20M입니다. 포드 20M은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포드사와 기술제휴 및 조립 계약을 맺어 1969년에 출시한 자동차입니다. 최고 출력은 106마력이며 6기통 엔진으로 최고 속력 160km/h를 내는 자동차입니다. 해외의 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자동차이긴 하지만 지금의 현대자동차를 만든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라나다, 부의 상징이라 불렸던 자동차


▲ 그라나다의 앞모습
▲ 그라나다의 앞모습

▲ 그라나다의 뒷모습
▲ 그라나다의 뒷모습

▲ 그라나다의 내부
▲ 그라나다의 내부

그라나다는 7~80년대 우리나라 최고급 세단을 대표하던 자동차입니다. 현대자동차는 포드사의 모델을 들여와 조립 생산해 1978년 말 그라나다를 출시했습니다. 당시 앞선 기술이었던 전동식 사이드미러와 파워윈도우 등이 적용되었으며 6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급 자동차 수요층을 겨냥한 모델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당시 아파트 한 채와 맞먹는 비싼 가격에도 최고급 대형 승용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끈 모델입니다.

그랜저 1세대, 우리나라 대형 세단의 기준이 된 자동차


▲ 그랜저 1세대의 앞모습
▲ 그랜저 1세대의 앞모습

▲ 그랜저 1세대의 뒷모습
▲ 그랜저 1세대의 뒷모습

▲ 싱글 스포크 스티어링휠이 눈에 띄는 그랜저 1세대의 내부
▲ 싱글 스포크 스티어링휠이 눈에 띄는 그랜저 1세대의 내부

▲ 그랜저 1세대의 전동식 사이드미러와 파워윈도우 스위치
▲ 그랜저 1세대의 전동식 사이드미러와 파워윈도우 스위치

지금은 대형 세단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된 ‘그랜저’의 시발점에는 그랜저 1세대가 있습니다. 일본의 미쓰비시사와 공동 개발하여 1986년 출시된 그랜저 1세대는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은 모델입니다. ‘웅대함’을 뜻하는 이름에 맞게 월등한 디자인과 스펙을 가진 모델로, 당시에는 혁신적인 시도였던 전륜구동을 채택했습니다. 또한, 전동식 사이드미러, 파워윈도우, 스티어링휠에 라디오를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을 적용해 운전자의 편의를 고려했습니다. 여기에 ABS와 ECS와 같은 당시로는 획기적인 안전장치를 적용해 운전자의 안전까지 고려한 럭셔리의 상징이 된 자동차입니다.

현대자동차의 헤리티지에 관해 이야기 나누다


▲ 무대 위에서 함께 이야기 나누는 관객
▲ 무대 위에서 함께 이야기 나누는 관객

오늘 행사에는 일반 고객뿐 아니라 클래식카 블로거 및 동호회, 자동차 매거진 기자 등 많은 사람이 참석했습니다. 토크콘서트는 배한성 성우의 진행으로 현대자동차 브랜드전략팀 권규혁 차장과 나윤석 칼럼니스트가 패널로 함께했습니다. 출연진의 전문적인 자동차 지식과 재치 있는 입담, 그리고 관객의 참여로 채워진 현대자동차 ‘헤리티지 라이브’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소개합니다.

출연진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자동차에 대한 추억을 공유했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과거 우리나라의 사회상과 자동차 시장, 현대자동차의 발전사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 배한성 MC
▲ 배한성 MC

배한성 MC : 제가 젊었을 때만 해도 우리나라 도로에는 트럭과 버스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세계의 다양한 자동차를 모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당시 시대상과 포드 20M, 그라나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 현대자동차 브랜드전략팀 권규혁 차장
▲ 현대자동차 브랜드전략팀 권규혁 차장

권규혁 차장 : 포드 20M이 출시된 1969년 물가는 현재의 약 100분의 1입니다. 그 당시 자장면 가격과 버스 이용료가 모두 60원이었죠. 그런데 포드 20M의 출시 가격이 1,846,000원이었고 70년대 이후 2,857,0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되었으니 지금으로 따지면 2억 원 정도에 해당하는 가격입니다.

▲ 나윤석 칼럼니스트
▲ 나윤석 칼럼니스트

나윤석 칼럼니스트 : 1978년 출시한 그라나다는 11,540,000원이었습니다. 당시 이 정도 가격이면 강남의 꽤 괜찮은 아파트 한 채 가격이었죠. 그라나다의 자동차세는 534,000원 정도였는데 80년대 대졸자 초임이 300,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비싼지 알 수 있습니다. 너무 비싸서 그라나다가 지나가면 500원짜리 동전을 흘리면서 다닌다고 말했을 정도였으니까요.

배한성 MC : 사실 그 당시에는 ‘드림카’라는 말 자체도 없었습니다. 차를 소유했다는 것 자체가 ‘드림’이었던 시절이죠.

▲ 포드 20M와 그라나다에 관해 이야기하는 출연진
▲ 포드 20M와 그라나다에 관해 이야기하는 출연진

50년 전만 해도 자동차를 산다는 것은 소수의 부유층만 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차를 소유한 대학생도 많은 정도로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 규모가 커졌습니다. 이렇게 자동차가 우리 곁으로 가까이 다가올 수 있었던 것은 현대자동차의 설립자인 정주영 회장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권규혁 차장 : 정주영 회장은 일제시대에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했습니다. 해방 이후 1946년 ‘현대 자동차 공업사’를 차리게 됩니다. 그런데 우연한 계기로 건설업이 투자 대비 수익이 좋은 것을 알게 되고 지금의 ‘현대건설’ 전신인 ‘현대토건’을 설립합니다. 정 회장은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자동차가 중요한 산업이 될 것이라 믿고 있었고, 건설업으로 자금을 모아 마침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정부는 해외의 자동차 공업과 연결이 되어있는 국내 기업만 자동차를 출시하도록 허가했기 때문에 정 회장은 포드사와 제휴해 포드 20M을 만들게 됩니다.

나윤석 칼럼니스트 : 당시 우리나라에 수입하기에 미국의 모델들은 크기가 너무 컸습니다. 포드사의 ‘펠컨’이 가장 작은 모델이긴 했지만 그래도 6기통에 2,400cc이었고 2,000cc를 넘기기 힘든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 들여오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죠. 하지만 포드는 영국과 독일에도 공장을 두고 있어 유럽 모델을 따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독일에서 생산되는 포드 20M은 우리나라에 들여오기 적합한 크기의 자동차였습니다. 그리고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완공되며 ‘아우토반의 나라’에서 온 포드 20M은 그 이름값을 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70년대 석유파동이 일어나고 기름을 많이 먹는 6기통 승용차 생산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정부에 의해 단종되죠. 해서 6기통 승용차 생산금지 조치가 해제된 이후에 나온 차량이 바로 그라나다입니다.

▲ 현대자동차의 헤리티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출연진
▲ 현대자동차의 헤리티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출연진

자동차 제조의 불모지라 할 수 있었던 우리나라에 현대자동차와 여러 제조사가 자동차 산업으로 뛰어들면서 시장의 규모도 커지기 시작합니다. 현대자동차의 시작은 해외 제조사의 기술을 가져와 생산하던 자동차였지만, 곧 자체 개발을 통한 자동차 생산을 시작합니다. 그 첫차가 바로 일본의 미쓰비시사와 공동 개발한 ‘그랜저 1세대’입니다. 80년대부터 우리나라 대형 세단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를 지켜온 그랜저의 첫 시작은 어땠을까요?

배한성 MC : 그랜저가 만들어진 계기는 뭘까요?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올라가면서 고급 대형 세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건가요?

권규혁 차장 : 80년대는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소형차에서 중형차로 옮겨 가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그라나다는 국산화율이 60% 미만이었기 때문에 관세를 포함한 제반 세금이 붙게 됐습니다. 당시 세금 총액이 6,894,298원이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국산화율이 60%를 넘으면 관세를 포함한 세금을 낮추고 차의 가격 또한 낮출 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그 때문에 현대자동차는 그라나다의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자동차를 자체적으로 개발할 방안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미쓰비시와 협업해 그랜저 1세대의 개발과 생산에 참여하게 된 것이죠.

나윤석 칼럼니스트 : 그랜저 하면 구동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죠? 80년대 우리나라에서는 고급 자동차라면 무조건 후륜구동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당시 해외 브랜드들은 조금씩 후륜구동에서 전륜구동으로 넘어가는 추세이기는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현대자동차가 그랜저 1세대를 전륜구동으로 만든 것은 여전히 모험적이고 획기적인 시도였습니다. 그러나 이 전략은 먹혀들었고 그랜저 1세대는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의 판을 뒤흔들게 됩니다.

권규혁 차장 : 그랜저는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이었습니다. 외관을 보았을 때 각이 져 있지만, 모서리는 부드럽게 만들어 권위 있지만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했죠. 싱글 스포크 스티어링휠을 채택했으며, 헤드 레스트를 빼고 시트를 눕히면 뒷좌석과 운전석이 평평하게 이어지는 풀 플랫 시트를 적용하는 등 디자인과 운전자의 편의에도 신경을 많이 쓴 자동차입니다.

▲ 관객으로 가득 찬 행사장
▲ 관객으로 가득 찬 행사장

▲ <헤리티지 라이브>를 카메라에 담는 관객
▲ <헤리티지 라이브>를 카메라에 담는 관객

이렇게 시작된 그랜저는 계속해서 발전해가며 차세대 모델을 출시하게 됩니다. 그랜저 3세대에 해당하는 그랜저XG는 우리나라 자동차의 위상을 바꿔놓은 기념비적인 모델입니다.

권규혁 차장 : 그랜저XG는 90년대 후반 본격적인 독자 생산의 결실입니다. 이전까지는 부분적으로 자동차 생산의 로열티가 나갔지만, 이제는 독자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또한, 미국 NCAP(신차평가제도)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은 자동차입니다. 국내 자동차로는 최초였죠. 그랜저XG는 이후 싼타페와 트라제XG 등 RV 차종까지 플랫폼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생산 차종 다변화를 이끌었습니다.

나윤석 칼럼니스트 : 그랜저는 현대자동차의 현재와 지금을 잇는 실질적인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현대자동차 50년의 역사, 과거의 자동차로 현재와 미래를 보다


▲ 행사를 마무리하는 출연진
▲ 행사를 마무리하는 출연진

그랜저에 대한 이야기를 끝으로 토크콘서트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한 시간 반가량 진행된 오늘 행사에서 지난 50년의 유산을 모두 담을 수는 없었지만, 마치 시간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한성 MC : 얘기하고 싶은 것이 더 많았습니다. 현대자동차의 헤리티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반가운 일이었죠? 앞으로 할 얘기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나윤석 칼럼니스트 : 현대자동차는 올해로 50살이 되었습니다. 이제 현대자동차도 결코 젊은 브랜드라고 할 수는 없죠. 그만큼 오랫동안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가 있고 이제는 자신의 색깔로 자신의 얘기를 할 수 있는, 헤리티지가 살아있는 브랜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권규혁 차장 : 히스토리는 과거의 이야기지만 헤리티지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이야기입니다. 앞으로도 현대자동차의 헤리티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 행사를 끝내고 인사를 나누는 출연진
▲ 행사를 끝내고 인사를 나누는 출연진

<헤리티지 라이브> 어땠어요?


▲ <헤리티지 라이브>에 관객으로 참석한 최진성 씨
▲ <헤리티지 라이브>에 관객으로 참석한 최진성 씨

“전시된 자동차를 보는 순간 첫차를 운전하던 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토크콘서트는 그 시절의 추억을 다시 되살릴 좋은 기회였습니다. ‘헤리티지’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크콘서트를 저뿐만 아니라 아이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고 가족 모두에게 기억될 추억이 하나 생긴 것 같습니다.”

<헤리티지 라이브>가 현대자동차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 현대자동차 브랜드전략팀 권규혁 차장
▲ 현대자동차 브랜드전략팀 권규혁 차장

“오늘 토크콘서트는 현대자동차가 그동안 쌓아온 고유의 자산, 헤리티지를 고객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 기획하게 된 행사입니다. 현대자동차는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더 나은 미래로 향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통해 고객들이 가진 자동차에 대한 추억을 나누고, 오랫동안 현대자동차를 사용해준 고객들에 대해 지원을 더욱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현대자동차의 헤리티지


올해로 50살을 맞는 현대자동차. 사람의 나이로 치면 어느새 중년의 나이입니다. 절대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쌓아온 고유의 유산으로 우리나라의 자동차 발전사와 현대자동차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현대자동차의 헤리티지.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를 볼 수 있는 현대자동차 고유의 유산을 더 자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헤리티지 라이브>에 다녀온 영현대 기자단 김영환, 박대호, 곽성빈, 이선화
▲ <헤리티지 라이브>에 다녀온 영현대 기자단 김영환, 박대호, 곽성빈, 이선화

영현대기자단15기 곽성빈 | 한양대학교
영현대기자단15기 김영환 | 한국외국어대학교
영현대기자단15기 박대호 | 서울시립대학교
영현대기자단15기 이선화 | 연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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