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라이브 현장 -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린다!

작성일2018.05.15

이미지 갯수image 19

작성자 : 박민수, 박성훈
▲ 뉘르부르크링 서킷 피트(Pit)에서 차량을 정비하고 드라이버를 교체하는 모습
▲ 뉘르부르크링 서킷 피트(Pit)에서 차량을 정비하고 드라이버를 교체하는 모습

▲ 뉘르부르크링 스티커의 한 종류
▲ 뉘르부르크링 스티커의 한 종류

자동차 운전을 하다 보면 차량 뒷유리에 지도 모양의 스티커가 붙은 걸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독일어로 표기된 이 스티커는 무엇을 의미하는 그림일까요? 힌트는 독일, 그리고 모터스포츠입니다. 이 스티커는 사실 독일 라인란트팔트주 뉘르부르크라는 지역에 있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형상화한 지도입니다. 모터레이싱의 성지로도 불리는 곳이죠. 차 좀 몰아보거나 레이싱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좁은 도로 폭과 큰 고저차, 다양한 급커브 등 가혹한 주행 환경으로 인해 ‘녹색지옥(The Green Hell)’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완주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서킷입니다.

뉘르부르크링에서는 자동차로 쉬지 않고 24시간 동안 달리는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라는 경기도 열립니다. 이 경기는 험난한 코스와 24시간 동안 연속으로 달려야 하는 경기 조건으로 ‘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자동차 경기’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자동차가 이러한 주행 환경을 오랜 시간 동안 견뎌내야 하므로 내구레이스에 참가한다는 것은 차량의 가속ㆍ선회 성능과 내구성 확보 여부를 테스트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이 매년 이 대회에 참여하는 이유기도 하죠.

고성능 레이싱카 i30 N TCR


▲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참가한 현대자동차팀
▲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참가한 현대자동차팀

지난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현대자동차는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출전했습니다. 이번에는 i30 N TCR 모델과 함께했는데요. TCR 차량이란 양산차 기반 레이싱 대회 중 하나인 ‘TCR(Touring Car Race)’ 대회를 위한 경주차를 의미합니다. 고성능 모델 i30 N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i30N TCR은 i30 N과 동일한 배기량인 2.0L 엔진을 사용하지만, 레이스 전용 경량 소재를 적용하고 경주에 적합한 사양으로 변경되어 양산 모델보다 훨씬 더 가볍고 뛰어난 주행성능을 발휘합니다. 또한, 변속기는 고성능 레이스카에 적용되는 전용 미션인 시퀸셜 방식(클러치를 밟지 않고 변속)의 6단 변속기가 적용됩니다.

고요한 긴장감에 가슴이 콩닥콩닥


▲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24시간 동안 진행된 ‘Saturday Nurburgring Live 24h’
▲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24시간 동안 진행된 ‘Saturday Nurburgring Live 24h’

모터레이싱의 성지에 출전하는 i30 N TCR의 질주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바로 현대자동차가 준비한 ‘Saturday Nurburgring Live 24h’ 현장입니다. 지난 5월 12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약 50여 명의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이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출전한 현대자동차 i30 N TCR 차량의 경기를 무려 24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관람하고 응원했는데요.

특히 이날, 현대자동차는 주행 포인트로 승부가 결정되는 레이스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각 참가자에게 경기 관람 포인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행사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참가자에게 기본 100포인트를 지급하고 행사가 진행되는 24시간 동안 식음료와 수면 침대 이용권, 외출권 등을 포인트로 거래할 수 있게 한 것이죠. 또한, 행사 틈틈이 현대자동차 모터스포츠팀 관계자들과의 토크쇼를 개최하고, 퀴즈 이벤트 및 레이싱 게임을 실시해 추가 포인트를 얻을 수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최종 포인트 획득 1순위 참가자에게는 현대자동차가 참가하는 WRC 랠리의 스페셜 투어 티켓이라는 어마어마한 상품을 주도록 했습니다.

독일과의 시차로 인해 한밤중에 진행되는 행사는 생각보다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그 조용함이 레이스 전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듯했는데요.


▲ 지난해 내구레이스에 참가했던 실제 i30 N 레이스카
▲ 지난해 내구레이스에 참가했던 실제 i30 N 레이스카

24시간 랩타임 시작


▲ ‘Saturday Nurburgring Live 24h’의 시작
▲ ‘Saturday Nurburgring Live 24h’의 시작

i30 N TCR은 1호 차와 2호 차 두 대의 차량으로 출전했습니다. 각각 예선 1위, 2위로 출발했는데요. 5시간 조금 넘게 달린 시점에서의 순위는 2호 차가 TCR 클래스 2위, 1호 차가 TCR 클래스 6위였습니다.

24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진행되는 사상 초유의 행사이니만큼 지루하지 않게 중간마다 레이스 현장에 있는 직원과의 전화 연결, 국내 현대자동차 직원과의 토크쇼 등 다양한 대화 코너가 마련됐습니다. 참가자 모두가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는 직원과의 통화는 많은 관심을 모았죠.

독일에서 현장의 생생함을 전해준 현대자동차 모터스포츠팀 김창현 과장은 레이스 초반 전화 목소리를 통해 “i30 N TCR이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이번 레이스가 기대됩니다. 독일뿐만 아니라 저처럼 기대를 가지고 한국에서도 24시간을 함께 하는 이벤트가 열린다고 해서 무척 고맙고 뿌듯하네요. 긴 시간을 달려야 하는 레이스이니만큼 참가자분들 모두 체력관리에 유의하시면서 모두가 즐거운 관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감사와 응원의 말을 전했습니다.


▲ 독일에서 현장의 생생함을 전해준 현대자동차 모터스포츠팀 김창현 과장과의 현장 통화
▲ 독일에서 현장의 생생함을 전해준 현대자동차 모터스포츠팀 김창현 과장과의 현장 통화

12시간 훌쩍, 에너지 보충


저녁 10시에 모여 시작된 행사는 새벽을 지나면서 관람의 열기를 더해갑니다. 피곤해질 시간이지만 독일에서는 이제 막 본격적인 상황이 펼쳐지는 만큼 경기에 눈을 뗄 수 없습니다. 포인트를 이용해 침대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간식으로 배를 채워가며 레이스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덧 날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새벽 내내 간식으로 채운 배는 금방 꺼지기 마련. 아침 일찍 찾아온 식사가 반갑기만 합니다. 아침 메뉴로는 퓨전 초밥이 나왔습니다. 다양한 한국식 반찬이 올라가 있는 초밥이 특이하면서도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을 먹으면서도 참가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경기가 중계되는 스크린에 고정됩니다.

▲ 간식과 음료가 준비된 스낵바(왼쪽)과 잠을 잘 수 있도록 준비된 간이침대(오른쪽)
▲ 간식과 음료가 준비된 스낵바(왼쪽)과 잠을 잘 수 있도록 준비된 간이침대(오른쪽)



▲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의 '키친 바이 해비치'에 준비된 식사들
▲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의 '키친 바이 해비치'에 준비된 식사들

작년 내구 레이스에 드라이버로 참가한 연구원들과의 대화


▲ ‘Saturday Nurburgring Live 24h’ 행사장 전경
▲ ‘Saturday Nurburgring Live 24h’ 행사장 전경

오전에는 작년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드라이버로 참가했던 현대자동차 연구원 두 명이 직접 현장에 방문해 참가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중계되고 있는 바로 그 레이스 현장에 직접 참여했던 당사자들의 경험을 듣는 시간이라 모두들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경청합니다. 이날 토크쇼에 참석한 권종혁 연구원은 “내구레이스는 팀워크가 필요한 모터스포츠입니다. 나 혼자 잘 달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차에 타는 다른 드라이버가 모두 잘 달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죠. 그것이 잘 되지 않을 경우 24시간짜리 레이스를 불과 2 시간 만에 끝내버리게 되는 팀도 있으니까요. 내구레이스의 묘미란 그런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내구레이스에 임하는 드라이버의 심리를 실감 나게 설명해주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드라이버였던 지영선 연구원은 “레이스 마지막 스프린트 때 비가 많이 내렸거든요. 당시 빗길에 미끄러운 슬릭타이어(일반 상황에서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홈을 최소화한 타이어)를 끼고 있었기 때문에 당장 피트로 들어가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한 번에 두 대가 동시에 피트인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다른 차에게 먼저 피트인 기회를 양보하고 저는 미끄러운 타이어를 끼운 채 한 바퀴를 더 달리게 됐습니다. 차량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 정말 살 떨리는 상황이었죠. 그 위기를 무사히 넘긴 덕에 완주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라며 레이스에 관련된 특별한 에피소드를 꺼내놓기도 했습니다.

점심과 저녁 식사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의 또 다른 자랑인 ‘키친 바이 해비치’에서 이뤄졌습니다. 깔끔한 내부와 모던한 인테리어에서 치러진 식사는 밤새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줄 만큼 멋졌습니다. 관람객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며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묻는 등 키친의 세심한 서비스 덕분에 마치 호텔에서 식사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의 또 다른 자랑인 키친 바이 해비치
▲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의 또 다른 자랑인 키친 바이 해비치

최고 성적으로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완주


꾸준히 트랙을 달린 i30 N TCR의 순위는 1호 차 2위, 2호 차 4위까지 올라갔죠. 하지만 안개는 더 짙어졌고 결국 경기 종료 3시간쯤 전에 레드 플래그(경기 중단을 알리는 깃발)가 선언되었습니다. 뜨거웠던 경기는 1시간쯤 숨을 고른 후 다시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i30 N TCR’은 2위, 4위라는 성공적인 기록으로 경기를 마치게 됐습니다. 레이스에 참여한 150대 중 106대 만이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었는데, i30 N TCR은 이들 중에서도 전체 35위, 58위라는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사실, 내구레이스는 성적을 떠나 완주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 현대자동차 ‘i30 N TCR’ 경주차가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ADAC Zurich 24h Race)’에서 경주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 ‘i30 N TCR’ 경주차가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ADAC Zurich 24h Race)’에서 경주하는 모습

‘i30 N TCR’이 가져올 모터스포츠 열기를 기대하며


▲‘Saturday Nurburgring Live 24h’를 성공리에 마친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Saturday Nurburgring Live 24h’를 성공리에 마친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24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자동차 경기를 관람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더구나 독일과의 시차로 인해 밤을 새우며 경기를 관람해야 하므로 체력적으로도 힘든 일이죠. ‘Saturday Nurburgring Live 24h’가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시도된 실험적인 행사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죠. 그러나 모터스포츠 팬들의 열정과 팬들이 최대한 즐겁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현대자동차와의 시너지 덕분일까요? ‘Saturday Nurburgring Live 24h’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하게 느껴질 모터스포츠가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지 직접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또한, 국내에 모터스포츠를 비롯한 다양한 자동차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 현대자동차가 쏟고 있는 관심과 노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틀 동안 행사에 참여해 보니 앞으로 두 번째, 세 번째 행사가 열리게 된다면 더 많은 팬으로 자리가 채워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행사들이 계속 열린다면 레이스가 열리는 독일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전 국민이 모터스포츠를 즐기게 되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니 인터뷰


▲ 참가자 : 권마이클
▲ 참가자 : 권마이클

Q .위 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대한민국의 모터스포츠가 작년에 만 30주년을 맞이했어요. 하지만 30년 동안 진짜 우리만의 행사라기보단 외국의 것을 따온다는 느낌이 강했었죠. 그렇기에 우리나라 자동차 브랜드가 직접 출전하는 이번 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 역사적인 순간에 꼭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 다음에도 행사가 개최된다면 올 의향이 있으신가요?

A. 물론입니다. 모터스포츠 팬이 된 지 30년이 넘었는데 현대자동차라는 브랜드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내보이면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상상이 안 될 정도로 감격스러운 일이기 때문이죠. 팬으로서 이런 행사가 정말 너무 고마울 뿐입니다.

▲ 현대자동차 모터스포츠팀 정준구 대리
▲ 현대자동차 모터스포츠팀 정준구 대리

Q . 이번 행사를 진행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A. 해외모터쇼, 대리점 초청행사, 기자 시승회 같은 행사는 많이 진행했지만, 이번 행사는 실험적인 느낌이 강해 무척이나 생소합니다. 하지만 열정이 넘치는 많은 모터스포츠 팬분들이 참석해 24시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하고 싶습니다.

Q . 행사를 진행하면서 기대하는 것들이 있으신가요?

A. 현대자동차가 뉘르부르크링 24시 레이스에 참여한 것이 세 번째입니다. 이전까지는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이 해외 중계를 각자 찾아보곤 했기 때문에 직접 즐긴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죠. 이런 행사들로 하여금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이 국내에서 다 함께 모여서 모터스포츠를 즐기고 응원하는 문화가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Q . 앞으로 이런 행사가 또 계획돼 있나요?

A. 네. 올해 6월에 현대자동차가 참가하고 있는 WRC 랠리를 함께 관람하는 ‘WRC 나이트 라이브’가 예정돼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모터스포츠 관련 다양한 고객 참여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현대기자단16기 박민수 | 한국외국어대학교
영현대기자단16기 박성훈 | 국민대학교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