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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개인, 서로의 경제를 공유하다 : 영현대가 직접 체험한 미국 공유경제 서비스 ‘이제는 개인 물건과 공간도 공유'

작성일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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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미국 LA 시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공유 킥보드
▲미국 LA 시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공유 킥보드

일찍이 공유경제 서비스가 발달하기 시작한 미국. 세계 공유경제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선두주자 미국은 공유경제의 천국답게 다양한 관련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습니다. 도심에서는 택시보다 ‘우버(Uber)’를 더 흔하게 접할 수 있고, 시내 곳곳에는 공유 자전거와 킥보드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자주 볼 수 있죠.

현재 미국에서는 기존 공유경제 서비스를 넘어 더 다양한 개념의 공유경제 서비스가 늘어나는 중입니다. ‘이런 것까지도 공유가 가능하단 말야?’ 싶을 정도의 놀라운 공유경제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는 중이죠. 특히 최근에는 업체의 물품을 개인에게 빌려주던 기존 공유경제 서비스 개념이 아닌 개인과 개인 간에 이루어지는 공유경제 서비스 개념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접할 수 있는 신개념 개인 대 개인 공유경제 서비스를 영현대가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무거운 캐리어, ‘백 비앤비(Bag B&B)’로 해결!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말 그대로 ‘짐’이 돼 버리는 캐리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말 그대로 ‘짐’이 돼 버리는 캐리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다른 도시나 국가로 이동하기 위해 공항에서 환승을 하다 보면 애매하게 시간이 남을 때가 있습니다. 유럽 여행을 하거나 미국처럼 큰 나라에서 도시 간 이동을 할 때가 그렇죠. 이럴 때 시간을 잘 활용하면 도시 투어도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캐리어입니다. 짧은 투어라도 몸 절반만 한 캐리어를 들고 다니기에는 너무 부담되죠. 공항에 보관함이 있으면 좋은데 영현대가 들른 LA 공항처럼 테러위험 때문에 보관함을 없앤 곳도 있어, 이럴 때는 참 난감합니다.
숙소에서 나와 다음 숙소까지 이동하기 전에 여행을 즐기는 것도 캐리어가 크면 피곤하죠. 안전하게 맡길 곳이 생각보다 적거든요.

▲백 비앤비를 통해 다양한 물품 보관 장소를 찾아 쉽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백 비앤비를 통해 다양한 물품 보관 장소를 찾아 쉽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만약 도심 곳곳에 짐을 맡아주는 곳이 있으면 어떨까요? 미국에서는 이를 공유경제 서비스로 해결했습니다. 바로 ‘백 비앤비(Bag B&B)’로, 여행자의 짐을 보관하기 위해 사유 공간을 빌려주는 공유경제 서비스입니다. 사무공간이나 주방을 빌려주는 최근 공유경제 서비스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이것보다 공간과 대여시간 범위를 더욱 좁힌 개념의 개인형 서비스입니다.

▲피자가게 같은 주변의 흔한 장소가 물품 보관함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백 비앤비의 장점
▲피자가게 같은 주변의 흔한 장소가 물품 보관함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백 비앤비의 장점

짐을 놓을 공간만 있으면 어디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백 비앤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카페나 음식점처럼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곳들이 이 공유경제 서비스에 적극 참여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공간을 빌려주는 쪽은 남는 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하며 부수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고, 여행객들은 접근성이 뛰어난 주변 상점에 짐을 맡기고 여행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이 백 비앤비의 큰 장점이죠. 맡기는 장소들 중 음식점이 많아 개인은 짐을 맡기면서 식사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간단한 신청서를 작성하고 짐을 맡기면 물품 보관증을 줍니다
▲간단한 신청서를 작성하고 짐을 맡기면 물품 보관증을 줍니다

영현대도 백 비앤비 앱을 이용해 LA 공항 근처에 짐을 보관해 봤습니다. 기자단이 찾아간 곳은 LA 시내의 한 피자가게. 백 비앤비 앱으로 예약한 사실을 알리자 점원이 물품 보관 신청서와 안내사항이 적힌 종이를 가져옵니다. 간단한 설명을 듣고 이름과 짐 개수를 신청서에 적으면 모든 절차 끝! 무인 물품 보관함에 맡기는 것만큼 간단한 과정이었습니다. 물품 보관 확인서도 따로 발급되니 안심하고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내 자전거 한 번 타볼래? ‘스핀리스터(Spinlister)’


▲LA에서 자전거 빌려 타기? 어렵지 않아요!
▲LA에서 자전거 빌려 타기? 어렵지 않아요!

전 세계적으로 공유 자전거, 공유 킥보드 등 다양한 소형 이동수단들이 활발하게 공유경제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영현대 기자단 중에도 자전거를 좋아하는 기자가 있어서 공유경제 서비스를 이용해 LA 시내를 여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영현대가 선택한 공유경제 서비스는 ‘스핀리스터(Spinlister)’! 공유 자전거를 제공하는 많은 서비스 중 영현대가 스핀리스터를 콕 집어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를 골라 탈 수 있는 것이 스핀리스터의 묘미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를 골라 탈 수 있는 것이 스핀리스터의 묘미

스핀리스터는 기업이 제공하는 자전거가 아닌 개인 소유 자전거를 대여하는 공유경제 서비스입니다. 제한된 종류의 자전거만 제공하는 서비스업체보다 더 다양한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것이 스핀리스터의 장점입니다. 더욱이 자전거를 가진 개인이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대여용으로 등록된 자전거 수와 거점도 많습니다. 어디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죠. 영현대도 평소 타고 싶었던 자전거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와 보호장구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는 자전거 주인 하워드(Howard) 씨
▲자전거와 보호장구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는 자전거 주인 하워드(Howard) 씨

스핀리스터의 독특한 점은 직접 자전거 소유자를 만나는 방식으로 빌린다는 것입니다. 전용 앱에 있는 채팅 기능으로 자전거 주인과 대여 일정을 유연하게 조율할 수 있죠. 영현대가 자전거를 빌린 시간은 늦은 저녁이었는데, 자전거 주인인 하워드(Howard) 씨는 오히려 퇴근 시간 이후라 더 좋다며 흔쾌히 시간을 조정해 주었습니다. 앱을 통해 미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 아주 편리하죠.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인사를 나누고 사진으로 봤던 자전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와 보호장구의 상태를 확인 후 주인으로부터 자전거의 상세한 특징도 듣고 자전거 타기 좋은 명소에 대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공유경제 서비스 기업들이 운영하는 자전거는 무인시스템이라 처음 이용할 때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많은데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으니 안정감도 있고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점이 참 좋습니다. 친절한 가이드를 만나는 기분이랄까,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동네 아저씨한테 자전거를 빌리는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스핀리스터를 통해 빌린 자전거로 라이딩을 즐기는 영현대 조영주 기자
▲스핀리스터를 통해 빌린 자전거로 라이딩을 즐기는 영현대 조영주 기자

기업이나 정부에서 운영하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 중 일부는 복잡한 사용자 인증 문제 때문에 외국인이 이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제한된 성능과 미흡한 자전거 관리 상태는 라이딩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스핀리스터는 앱 하나로 다양한 자전거를 쉽게 빌릴 수 있습니다. 개인 대 개인으로 이루어지는 공유경제 서비스 의미에 충실할 뿐 아니라 진입장벽을 낮춰 이용자의 만족감이 높다는 데서 기존 서비스도 진일보한 형태의 공유경제 서비스라 느꼈습니다.

진정한 카셰어링을 경험할 수 있는 ‘튜로(Turo)’


▲미국의 대표적인 승차 공유경제 서비스(라이드 쉐어링) ‘우버(Uber)’
▲미국의 대표적인 승차 공유경제 서비스(라이드 쉐어링) ‘우버(Uber)’

공유경제 서비스를 통해 가장 활성화된 분야가 있다면 바로 모빌리티 서비스일 것입니다. 모빌리티 서비스는 크게 승차 공유경제 서비스인 ‘라이드 쉐어링’과 차량 공유 서비스인 ‘카 쉐어링’으로 나눌 수 있죠. 승차 공유인 라이드 쉐어링의 대표적인 기업이 우버입니다. 카 쉐어링 서비스는 주로 각 지점에 배치된 운영업체 차량을 이용자가 대여하는 방식인데 우리나라의 쏘카나 그린카가 대표적이죠.

▲튜로를 통해 자동차를 예약하면 차량 주인과 개별 연락을 할 수 있습니다
▲튜로를 통해 자동차를 예약하면 차량 주인과 개별 연락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공유경제 서비스 업체를 통하지 않고 개인들끼리도 차를 빌릴 수 있습니다. 바로 ‘튜로(Turo)’ 서비스인데요. 영현대 기자단도 이를 체험해봤습니다.
업체가 보유한 차량을 빌리는 기존 방식과 달리 튜로는 개인들끼리 중개를 할 뿐 차량을 빌리고 빌려주는 모든 과정은 개인들이 자유롭게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보던 미국 주택가의 차고에 있는 개인 소유의 차를 빌려 타는 것이죠. 스핀리스터와 마찬가지로 기존보다 발전한 형태의 공유경제 서비스입니다.

▲평범한 미국 가정집에서 차 빌려보신 분?
▲평범한 미국 가정집에서 차 빌려보신 분?

이용 방법 역시 스핀리스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앱을 통해 다양한 차량 중 원하는 차량을 선택한 후 직접 찾아가 수령하거나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픽업 서비스로 차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현대는 직접 찾아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공유경제 서비스라 자동차를 빌리러 가는 과정부터 굉장히 두근거렸는데요 약속한 장소에 도착하자 차주인 존(John) 씨가 기자단을 반갑게 맞이하며 키를 건네주었습니다.
차량은 예약을 시작한 시점부터 운전자 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습니다.

▲튜로로 빌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친환경차를 운용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LA
▲튜로로 빌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친환경차를 운용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LA

영현대가 튜로로 빌린 자동차 모델은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입니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차처럼 충전 가능한 모터를 조합해 가솔린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의 장점을 조합한 모델이죠. 평소에는 하이브리드처럼 주행하지만 오직 모터만 구동해 약 5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모드를 함께 갖춘 친환경차입니다. 정체구간이 많은 LA의 도로 환경은 브레이킹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회생제동을 작동시키기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시내 곳곳에 충전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어디서든 쉽게 차량 충전이 가능하죠.

▲차를 빌려주는 사람도, 빌려 타는 사람도 모두가 행복한 카 셰어링 서비스, 튜로
▲차를 빌려주는 사람도, 빌려 타는 사람도 모두가 행복한 카 셰어링 서비스, 튜로

튜로를 처음 이용할 때만 해도 개인 소유의 차를 빌린다는 점 때문에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실제로 이용해보니 기존 렌터카나 카 셰어링과 방식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아 금세 익숙해졌습니다. 개인 소유로 본인도 이용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애정을 갖고 관리를 하는 것이 튜로의 강점입니다. 일반 카 셰어링 차량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쾌적한 차량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차량 주인은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을 때 부가 수입을 올리고, 이용자는 더 저렴하고 깨끗한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 공유경제 서비스의 장점을 튜로를 이용하며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화한 공유경제 서비스, 여행과 일상을 더욱 편하게 만들다


▲LA에서 다양한 공유경제 서비스를 활용해 추억을 만든 영현대
▲LA에서 다양한 공유경제 서비스를 활용해 추억을 만든 영현대

영현대가 체험한 미국의 최신 공유경제 서비스는 개인과 개인을 연결하는 네크워크를 통한 상호 윈윈(win-win)이 핵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용성과 편의성을 기반으로 공유하는 개인들에게 새로운 부가가치까지 만들어주는 공유경제 서비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한 개념이었던 공유경제 서비스가 점점 발전해 이제는 우리 생활에 자연스럽게 배어들었음을 미국에서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과 개인이 서로의 필요를 나누는 진정한 ‘공유’의 의미를 피부로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죠. 미국에서 접한 새로운 공유경제 서비스를 경험하며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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