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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무버, 아시아의 허파에 푸른 숨결을 불어넣다

작성일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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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 맹그로브 묘목을 심은 후 즐거운 얼굴로 웃고 있는 해피무버
▲ 맹그로브 묘목을 심은 후 즐거운 얼굴로 웃고 있는 해피무버

뙤약볕이 내리쬐는 중국 하이난성, 해피무버들은 한적한 맹그로브 숲 속에 도착했습니다. 장화도 신고 장갑도 낀 ‘완전무장’ 해피무버들. 이들이 이렇게 무장한 이유는 맹그로브 묘목을 심기 위함인데요,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맹그로브 숲을 방문한 해피무브 봉사단은 지난해 심은 묘목이 얼마나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 옆에 새로운 맹그로브 숲을 만들었습니다.

해피무버, 벌써 4만 그루 맹그로브 식생


해피무브 봉사단이 맹그로브 숲을 가꾸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맹그로브 나무를 심기 전 해피무버들은 맹그로브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동짜이강 박물관에 방문했는데요. 여기서 그동안 해피무버들이 한 활동과 맹그로브의 대단한 능력까지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 하이난성 동짜이강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있는 맹그로브 묘목. 지난해 해피무브가 심은 맹그로브가 잘 자라고 있네요
▲ 하이난성 동짜이강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있는 맹그로브 묘목. 지난해 해피무브가 심은 맹그로브가 잘 자라고 있네요

다 자란 맹그로브 나무는 수십 미터에 이르기도 한데요, 이 나무가 중요한 이유는 높이가 아니라 뿌리에 있습니다. 일반 나무와 달리 뿌리가 흙 밖으로 나와 있는데, 이 뿌리 사이에 수많은 생물이 서식합니다. 또한 뿌리도 호흡하며, 탄소를 저장하는데 소나무보다 4배, 백합나무보다 2배 정도 많은 탄소를 흡수합니다. 또한 저장한 탄소를 유기물로 만들어 뿌리에 서식하는 생물들에게 양분을 공급하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바다생물들에 안전한 집과 먹을 것을 제공하는 친환경 주택인 셈이죠.
맹그로브는 주로 아열대 지역에 군락 형태로 숲을 이루는데, 이 숲이 바닷가에 늘어서 인근 마을에서 나오는 각종 오염물질이 바다로 바로 들어가지 않도록 걸러주는 필터이자 태풍이나 해일 등을 막아주는 자연 방파제 역할도 합니다. 현재 하이난 맹그로브 숲은 중국 정부에서 그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AAAA급* 국가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대표성을 지닌 자연생태계를 ‘자연보호구’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등급별로 보존방법이 다른데, A급부터 AAAAA급까지 다섯 단계로 나뉩니다, 하이난 맹그로브 숲이 속한 AAAA급은 세부 지정요건이 명시된 등급으로, 맹그로브 숲의 생태적 가치가 높음을 나타냅니다.

▲ 해피무버들에게 맹그로브 숲과 자연생태계에 대해 설명하는 동짜이강 박물관의 해설사(왼쪽)
▲ 해피무버들에게 맹그로브 숲과 자연생태계에 대해 설명하는 동짜이강 박물관의 해설사(왼쪽)

그러나 최근 난개발과 환경오염 증가로 맹그로브 숲의 5분의 3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맹그로브 숲이 사라지면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재앙이 예상되는 상황이죠. 이에 해피무브 봉사단은 지속적으로 맹그로브 숲 복원을 위해 묘목을 심고 있습니다. 해피무브 봉사단은 지난해 맹그로브 묘목 1만 그루를 심은 데 이어 올해에는 약 3만 그루를 심었습니다.

기계 도움 없이 수작업으로만 작업


▲ 맹그로브 묘목을 심기 전, 다치지 않도록 준비운동을 하는 모습
▲ 맹그로브 묘목을 심기 전, 다치지 않도록 준비운동을 하는 모습

▲ 맹그로브 숲 입구에 수북이 쌓여 있는 맹그로브 묘목. 해피무버들이 심을 묘목이에요
▲ 맹그로브 숲 입구에 수북이 쌓여 있는 맹그로브 묘목. 해피무버들이 심을 묘목이에요

맹그로브 묘목 심기는 2박 3일에 걸쳐 진행되었는데요. 해피무버들은 500m가 넘는 거리에 팀별로 흩어져 배정된 묘목을 심었습니다.
맹그로브 숲 봉사 기간 동안 각 팀에 배정된 묘목 자루는 대략 90자루! 한 자루당 묘목이 20개 정도 들어있어 무게만 10kg에 달할 정도로 무겁습니다. 엄청난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협력이 꼭 필요합니다. 해피무버들은 각자 힘을 합쳐 팀별로 지정된 곳까지 맹그로브 묘목 자루를 갖다 놓았는데요. 한 그루라도 더 심기 위해 묘목이 부러지지 않게 조심히 다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한 자루에 20개씩 맹그로브 묘목을 담아 심을 장소까지 이동시키는 모습
▲ 한 자루에 20개씩 맹그로브 묘목을 담아 심을 장소까지 이동시키는 모습

▲ 맹그로브 숲 속으로 묘목 자루를 옮기는 해피무버들. 기계 도움이 없이 모두 사람 힘으로 해야 합니다
▲ 맹그로브 숲 속으로 묘목 자루를 옮기는 해피무버들. 기계 도움이 없이 모두 사람 힘으로 해야 합니다

맹그로브는 팔 길이만큼 자란 묘목까지 키워야 식생이 가능합니다. 묘목을 키우기 위해서는 씨앗을 흙과 함께 비닐로 덮어 충분히 자랄 때까지 기다려줘야 하죠. 맹그로브 묘목을 보면 뿌리 부분이 모두 비닐로 싸여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식생 전에 이 비닐을 잘 제거해야 묘목이 잘 자랍니다. 비닐을 제거하는 작업이 있으니 식생 후에는 비닐은 다시 자루에 모아 잘 수거해야 합니다. 비닐을 뜯기 위해 묘목을 너무 세게 잡으면 묘목이 부러지거나 이파리가 뜯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조심스럽게 해야 하죠.

▲ 맹그로브 묘목을 심을 구덩이를 파는 동안 묘목 뿌리에 붙은 보호 비닐을 제거하는 모습
▲ 맹그로브 묘목을 심을 구덩이를 파는 동안 묘목 뿌리에 붙은 보호 비닐을 제거하는 모습

▲ 부러진 삽자루 부분을 잡고 힘차게 돌려 맹그로브 묘목 식수 자리를 만드는 해피무버들
▲ 부러진 삽자루 부분을 잡고 힘차게 돌려 맹그로브 묘목 식수 자리를 만드는 해피무버들

땅에 묘목을 심기 위해선 대략 15cm 이상 되는 깊이의 구멍이 필요합니다. 해피무버들은 미리 준비해간 삽으로 구멍을 팠는데요. 이때 땅이 질기도 하고 딱딱하기도 해서 구멍을 파다가 삽이 부러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돌발상황이었지만, 해피무버들은 당황하지 않고 부러진 삽의 뾰족한 자루 부분을 활용해 구멍을 파는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 맹그로브 묘목을 심고 주변의 흙을 차곡차곡 넣어 묘목이 넘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덮어주는 모습
▲ 맹그로브 묘목을 심고 주변의 흙을 차곡차곡 넣어 묘목이 넘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덮어주는 모습

이렇게 만들어진 구멍에 준비된 묘목을 넣은 후 흙을 덮어주면 끝입니다. 흙이 묘목을 동그랗게 덮도록 구멍 속에 흙을 충분히 넣어줘야 합니다. 흙을 다 넣으면 두 손, 두 발로 묘목을 제대로 설 수 있도록 잘 다져줍니다. 묘목이 파릇파릇하게 세워져 있다면 완성입니다!

고단한 일정에도 시작부터 끝까지 힘을 잃지 않은 해피무버들!


해피무버들은 온종일 맹그로브를 심으면서 봉사에 참여하는 고단한 일정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는 봉사 정신을 보여줬습니다. 팀원들이 밥 먹고 쉴 곳인 천막을 설치할 때도, 준비운동을 하면서 봉사를 시작할 때도 서로 힘든 부분을 물어보고 다독여주는 등 서로를 배려했습니다.

▲ 봉사 시간 틈틈이 갖는 휴식시간.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다양한 담소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 봉사 시간 틈틈이 갖는 휴식시간.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다양한 담소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힘든 일을 할 때 음악이 있으면 기운이 나죠. 해피무버들은 각자 준비한 스피커로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봉사 현장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봉사하면서도 재치 있는 팀원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습니다. 고된 봉사활동에도 해피무버들은 작은 것에 행복해하며 그 순간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 힘들지만 웃으며 즐겁게 활동 중인 해피무버
▲ 힘들지만 웃으며 즐겁게 활동 중인 해피무버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분업이었습니다. 봉사 현장은 발이 쉽게 빠지는 진흙이기 때문에 자리 이동이 쉽지 않았는데요. 각자 역할을 잘 나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맹그로브 숲을 지키는 데는 중국인 해피무버들도 함께 했습니다. 각지로 파견된 해피무브 봉사단마다 현지 대학생들이 20명가량 참여하는데, 하이난성 봉사에서도 중국 단원들이 합류했습니다

▲ 묘목 뿌리에 붙은 비닐을 뜯어내며 열심히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인 해피무버
▲ 묘목 뿌리에 붙은 비닐을 뜯어내며 열심히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인 해피무버

앞으로도 계속될 해피무브의 맹그로브 지키기


▲ 현대자동차그룹 대학생봉사단 해피무브는 18기부터 하이난 맹그로브 숲 보전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 현대자동차그룹 대학생봉사단 해피무브는 18기부터 하이난 맹그로브 숲 보전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해피무브 봉사단은 21기부터 ‘해피무브 2.0’이라는 슬로건 아래, 봉사 지역을 정해놓고 지속해서 파견단을 보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중국 하이난성 봉사는 18기 해피무브에 이어 세 번째인데요. 22기 해피무버들은 전에 심은 맹그로브 숲을 돌아보면서 제대로 가꿔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기존 봉사 활동지 옆에 새로운 숲을 더 조성했습니다.

▲ 해피무브 20기 단원들이 심고 간 맹그로브 묘목이 자란 모습과 그 옆에서 새로운 묘목 심기 활동 중인 22기 해피무버들
▲ 해피무브 20기 단원들이 심고 간 맹그로브 묘목이 자란 모습과 그 옆에서 새로운 묘목 심기 활동 중인 22기 해피무버들

지난 기수는 심은 맹그로브 1만 그루는 사람 허리만큼 높이까지 자라 숲의 모습을 갖췄는데요. 22기 단원들은 그 옆에서 새로운 묘목이 심길 자리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구멍을 파고, 그곳에 묘목을 넣는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이번 기수들이 다녀간 자리에도 파릇파릇한 맹그로브 나무들이 가득 채워질 것입니다.
앞으로도 해피무브 봉사단은 매년 하이난 맹그로브 숲에 방문하여 숲을 관리하며 숲의 보존면적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해피무버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여 맹그로브 숲이 다시 그 위용이 되찾을 때까지 해피무브는 계속될 것임을 이번 봉사에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피무브 포에버~!

▲ 지난 기수 해피무버들이 조성한 맹그로브 묘목 숲과 22기 단원들이 새로 심은 맹그로브. 함께 어우러져 거대한 숲을 이룰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 지난 기수 해피무버들이 조성한 맹그로브 묘목 숲과 22기 단원들이 새로 심은 맹그로브. 함께 어우러져 거대한 숲을 이룰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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