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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가들의 원더랜드, ‘제로원데이 2019’의 세가지 키워드

작성일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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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모든 것의 무경계(Borderless in Everything).’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축제 제로원데이(ZER01NE DAY)의 주제이자 슬로건입니다. 현대자동차 (구)원효로서비스센터에서 9월 26일부터 사흘 간 ‘제로원데이 2019’가 개최되었는데요. ‘모든 것의 무경계’라는 주제 아래 현시대의 가장 뜨거운 담론들이 오간 현장이었습니다.
제로원데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ZER01NE)이 개최하는 행사입니다. 제로원은 아티스트, 건축가, 디자이너, 엔지니어, 개발자 등 창의인재 육성을 위해 스타트업과의 협업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스타트업육성팀 성대경 매니저는 제로원데이 2019를 “다양한 이노베이터들이 모여서 그들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페스티벌”이라고 소개했는데요. “전시, 컨퍼런스, 퍼포먼스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경계없이 어우러지는 페스티벌”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제로원데이 2019’는 미래에 대한 현시대의 고민을 예술적이고, 시적인 느낌으로 풀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고민을 아우르는 축제의 세가지 키워드들을 소개합니다.

FLAT WORLD - 기존의 경계가 침식된 평평한 세계의 모습은?



퓨처푸드랩의 류시두 대표는 미래 식량으로 불리는 ‘곤충’ 대한 컨퍼런스를 진행했는데요. <미래 식량으로 곤충이 주목받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식품으로써의 곤충의 생산과정과 장점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또 식량적 관점에서 근미래에 더욱 효율적으로 소비될 곤충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을 덜어내는 역할을 한 자리였습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컨퍼런스가 열리는 장소의 형태였는데요. 일반적인 컨퍼런스의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푹신한 소파형 의자를 마련함으로써 컨퍼런스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주제에 관한 강연자와 관객 사이에 유기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며 제로원데이의 경계 없는 매력이 드러났던 순간이었습니다.

전시: 건축가 임상우
전시: 건축가 임상우

건축가 임상우가 떠올린 플랫월드의 모습은 색달랐습니다. <비오는 거리- 공기정화 기능과 결합된 물방울 디자인>이라는 작품은 버스 정류장과 같은 공공 장소에서 공기 정화 기능이 탑재된 물방울 모형을 설치하여 새로운 공간적 경험을 유도하는 프로젝트인데요. 버스 정류장과 같은 일상적인 공간에 공기 정화 기능까지 갖춘 물방울 모형들이 수놓아진 모습, 생각만 해도 아름답지 않나요? 도시 문제에 접목한 환경의 가치에 대한 고민과 정서적 효과를 동시에 갖춘 작품이기에 그 아름다움이 극대화된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MULTI-HUMANITY - 로봇,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근미래의 새로운 인간성이란?


축제의 두번째 키워드는 AI와 로봇의 도래로 다양해진 인간성을 이야기하는 멀티 휴머니티(MULTI-HUMANITY)였습니다.


스타트업 ‘정감’은 다양한 빛파장들이 가진 각자의 효과를 인간의 감정/신체상태에 알맞게 제공해주는 솔루션을 연구 및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근미래에 새로워질 인간성에 맞는 AI 기술들을 소개하고 있었는데요.


부스 안 선명히 빛나고 있던 조명들에 저절로 눈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조명들은 멀티 휴머니티와 어떤 연관성을 가질까요? 정감은 오랫동안 빛이 인간에게 가져오는 영향력을 연구해왔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마트 라이트 테라피 조명 ‘오니아’를 출시하였는데요. 빛을 통해 감정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호르몬 분비, 심박수, 혈압 등의 신체적 반응들을 조절하는 혁신적인 조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휴먼 센트릭 라이트닝(Human Centric Lighting:인간 중심 조명 기술)이라는 타이틀로 조명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정감의 전시는 이렇듯 근미래에 대한 현시대의 예측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정감’은 현대자동차와 실질적으로 협업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는데요. 정감은 자동차 인테리어에 들어가는 조명들을 인간 친화적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축제의 기획자인 현대자동차 스타트업육성팀 성대경 매니저는 이번 제로원데이와 현대자동차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미래 자동차의 더 나은 ‘드라이빙 이모션(Driving Emotion)’을 위한 장치로 정감의 조명이 사용될 수 있으며 현대차와 정감의 협업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는 제로원데이가 실제로 현대차와 스타트업의 ‘협업’에 기반한 축제임을 알려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LIQUID MOBILITY - 기술과 문화를 아우르는 ‘이동’은 어디까지 확장 가능할까?


마지막은 모빌리티의 관점에서 혁신적인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한 시도가 가득한 ‘리퀴드 모빌리티(Liquid Mobility)’존입니다.


리퀴드 모빌리티의 키워드에 가장 부합했던 전시는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스타트업 ‘지바이크’의 제품 시연이었습니다. 관람객들이 직접 다양한 종류의 전동킥보드를 타며 스마트 모빌리티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던 현장인데요. 모빌리티 다변화를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개인형 모빌리티 전용 보험상품 개발 등 ‘안전한 운행’에 최선을 다하는 기업의 신념이 인상깊었습니다.



게임디자이너 김영주의 <소문의 숲> 전시에서는 이동, 즉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새로운 매개체인 ‘게임’에서 찾고 있었습니다. 참여자가 플레이어로서 소문의 유래와 전파 방식을 직접 경험하게 해 루머의 형성 과정을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자동차 창문 밖의 물체를 가리키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세상, 상상이 되시나요? 콘텐츠의 배경으로 자동차 창문 밖의 풍경을 사용한 범고랩의 <차(ㅇ)밖을 보라> 전시는 이전에는 본 적 없던 혁신적인 기술들을 관객에게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창밖의 특정 물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그 특정 물체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마찬가지로 손가락을 활용해 창문 너머 영상을 캡처해 직접 물체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형태로 말이죠.


범고랩은 카이스트 학생들이 작은 변화로 큰 효과를 내는 ‘넛지 엔지니어링(Nudge Engineering)’을 추구하며 만든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된 미래에는 자동차라는 공간 자체의 역할이 커질 것이다’라는 고민과 문제의식으로 출발하여 이번 <차(ㅇ)밖을 보라> 프로젝트를 내놓게 되었습니다.

제로원 동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제로원이 비즈니스, 테크, 그리고 아트를 결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으로서 자부심을 드러낸 것이죠.

모든 혁신을 만들어내는 안전한 원더랜드, ‘제로원데이’


제로원은 이번 행사를 “창의적인 이노베이터들을 위한 안전한 원더랜드”라고 묘사했는데요. 제로원데이는 실제로 크리에이터의 아이디어가 시작되고 공유되는 ‘안전한’ 원더랜드였습니다. 제로원데이는 다양한 스타트업들과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예술가는 작품을 전시하고, 스타트업은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고, 뮤지션은 공연을 통해 열정을 쏟아내며, 전문가부터 일반인까지, 모두의 깊은 생각과 담론이 교차하는 현장이었습니다.



더불어 원더랜드로서의 제로원데이의 매력은 낮과 밤에 모두 빛을 발했는데요. 제로원데이의 낮과 밤은 각기 다른 매력을 풍기고 있었습니다.


특히 다양한 매력을 가진 아티스트들의 공연으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오리엔탈 쇼커스, CIFIKA에 이어 청각과 시각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오디오비주얼 아트 작품을 공연으로 선보이는 Tacit group의 공연으로 음악에서의 ‘무경계’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 대한민국 힙합씬을 대표하는 인기 랩퍼 빈지노가 무대에 등장해 관객들의 엄청난 호응을 유도하며 제로원데이 첫째 날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제로원데이 2019는 모든 새로운 생각들이 허용되어 폭발적인 시너지를 뿜어내는 현장이었습니다. 전시, 컨퍼런스, 퍼포먼스를 넘나들며 ‘모든 것의 무경계(Borderless in Everything)’를 실현시키는 이번 제로원데이 축제는 특히 한창 성장 중에 있는 대학생들에게도 유익한 행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퍼포먼스를 혹은 전시만을 즐기러 왔다가 우연한 기회로 다양한 이노베이터들의 관점을 느끼고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가능한 곳이 바로 제로원데이의 현장이었습니다. 내년 이맘때에는 더 많은 대학생과 청년들이 제로원데이라는 원더랜드를 방문하여 흠뻑 몰두하는 경험을 하게 되기를 바라봅니다.

영현대19기 이유진 | 이화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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