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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퀘어의 독도 광고 뉴요커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작성일20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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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타임스퀘어의 독도 광고 뉴요커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3.1절을 시작으로 맨하튼 중심인 타임스퀘어에 독도와 관련된 광고를 내건 가수 김장훈씨. 이전부터 선행을 많이 베풀어 오던 그의 독도 홍보 활동은 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많은 언론 매체를 통해 외국에도 알려졌다. 그래서 필자는 호기심 반 애국심 반으로 소문으로만 듣던 그곳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밤에 본 타임스퀘어의 풍경

 

김장훈씨와 서경덕 교수가 기재한 독도 홍보 영상이 나오는 전광판

 

한국 홍보 영상

 

낮에 본 타임스퀘어의 풍경. 많은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다

 

인터뷰에 응해준 매표원 JOSE씨

 

한국인 유학생 최정주군

 

자비로 독도 광고 게재한 가수 김장훈씨
뉴욕 맨하튼 중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 이곳에 삼성과 LG의 전광판이 설치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자긍심을 느끼는 한국인들이 있을 정도니, 세계 최고의 명소라 할 만한 곳이다.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타임스퀘어 광고 전광판에 김장훈씨는 ‘아름다운 한국의 섬, 독도에 놀러오세요(Visit Dokdo, The beautiful island of Korea)’라는 카피의 광고를 걸었다. 광고를 만든 사람은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36) 성신여대 객원교수. 제작비는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에 독도 전면광고를 게재했던 김장훈씨가 전액 부담했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독도 광고 제작에 함께 해왔고 ‘미안하다 독도야’라는 타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광고는 CNN뉴스가 나오는 전광판에서 1시간에 2번, 하루총 48차례 보여진다. 하지만 김장훈씨가 낸 광고를 보기 전에 리포터는 한국의 한 정부 기관에서 만든 광고를 볼 수 있었다. 한국을 방문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광고였는데 김장훈씨의 광고에 비해 너무 자주 방영됐다. 물론 이 또한 한국을 알리는 일이고, 관광 수입의 증가는 곧 국부의 증가로 좋은 일이긴 하지만 독도 영유권이라는 중대한 사안보다 관광에 대한 이야기가 더 자주 전해진다는 사실은 씁쓸했다.

 

이 중요한 내용을 개인이 광고한다고요
김장훈씨의 독도 광고에 대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했다. 일주일에 5일을 전광판 앞에서 일하는 매표원 JOSE에게 이 광고에 대해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는 광고는 물론 독도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 사실 전광판을 눈 여겨 보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30초짜리 광고가 한 시간에 2번밖에 나오지 않는다면, 과연 김장훈씨가 애써 낸 이 광고가 얼마나 큰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 몇 명에게 독도와 이 광고에 대해 물어 봤지만, 대답은 항상 ‘I don’t know’였다. JOSE는 “나는 독도는 물론 이 문제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이러한 중요한 내용의 광고를 정부가 아닌 개인 차원에서 기재했다는 것이 놀랍다. 내 생각엔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있어야 필수적이라고 본다”라며 의견을 밝혔다. 
 중국인 MIKE 또한 “자신의 나라에 대해 홍보를 해야만 한다는 상황 자체가 매우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난 사실 이 문제에 관해 잘 알진 못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개인 차원에서밖에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니 무언가 잘못돼 가는 듯 느껴진다”고 말했다.

 

독도 광고가 국제 사회를 설득할 수 있을까
광고를 제작한 서경덕 교수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의 영토이기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홍보보다는 동해(East sea)가 표기된 한국과 일본 인근의 지도를 보여주고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섬들을 예로 들면서 ‘Visit Dokdo’라는 문화관광 컨셉트로 접근, 외국인들에게 보다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광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한국에서 유학 온 최정주 군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보다, 방문을 하라는 의미의 광고를 기재함으로써 2가지 효과를 동시에 이뤄낼 수 있어 참 좋은 광고라 생각된다”며 독도 광고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그는 “외국인들이 얼마나 이 광고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볼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이 같은 광고를 꾸준히 내보낸다면 국제사회도 독도는 한국 땅임을 알아줄 것”이라고 전했다.

 

취재를 하는 동안 독도는 물론, 독도를 사이에 두고 일본과 한국에 분쟁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독도는 당연히 한국의 영토인데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을 하는 광고를 기재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nonsense이기도 하지만, 가만히 앉아 뺏길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김장훈씨가 기재한 독도 홍보영상과 같이 우리의 작은 노력들로 국제사회를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끝없는 언쟁을 벗어나, 국제사회를 설득하고자 하는 한 단계 위의 홍보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 하지만 JOSE와 MIKE의 말처럼 이러한 중대한 사안을 개인적 차원에서 알리고 있다는 데 대한 안타까움은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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