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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속에서 영국은 4개다?

작성일20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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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여러분들은 영국이 4가지의 이름으로 출전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최근에 오심으로 인해 이슈가 되었던 독일과 잉글랜드의 경기를 들어보셨을 거예요. 많은 분들이 영국=잉글랜드인 줄 알고 계시는데 그것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영국은 항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4개의 팀으로 나뉘어 출전한답니다.

 

 

 

  영국이라는 나라의 공식 명칭은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THERN IRELAND`입니다. 즉 `UNITED STATES = 미국` 처럼 하나의 국가가 아닌 연방국가체제인거죠. 하나의 `주`처럼 자치권을 인정하였다는 겁니다. 조세나 법령으로 보면 하나의 국가이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역사적 아픔이 있는 각 각의 독립된 나라입니다.  정치적으로만 영 연방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독립하고 있으며 그들은 각자 자기가 독립국가라고 자부와 긍지를 가지고 있어 자존심이 무척 강하며, 국기도 각기 사용합니다. 요약하자면 강대국인 잉글랜드를 중심으로 주변국이던 웨일즈,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를 차례로 병합한 것이지요. 그럼 각 국가의 국기를 보면서 이야기를 해봅시다.

 

영국의 국기명은 `Union Jack`이라고 부르며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의 3개 기(旗)를 서로 합쳐서 만든 것입니다. 현재 영국국기는 십자모양과 대각선 모양이 합쳐진 것인데, 가운데 붉은 십자가는 잉글랜드를, 흰색 사선 십자가는 스코틀랜드를, 적색 사선 십자가는 아일랜드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1277년 성인(聖人) 세인트 조오지의 기(백색 바탕의 빨간색 십자모양)를 잉글랜드의 국기로 처음 사용한 이래, 1603년 스코틀랜드 왕인 제임스 6세가 잉글랜드 왕인 제임스 1세를 겸하게 되어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연합왕국의 국기가 만들어졌고, 이후 1801년 아일랜드가 합병되면서 아일랜드기의 디자인인 적색 사선 십자가가 추가되어 오늘의 영국 국기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웨일즈의 상징은 현(現) 영국국기에 반영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영국 국기가 최초로 만들어질 당시인 17세기 초에 이미 웨일스가 잉글랜드에 통합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유니언잭의 가로와 세로의 비율은 2 대 1입니다.

요즘도 국제경기나 또는 잉글랜드 지역이나 스코틀랜드 지역에 가면 고유의 잉글랜드기와 스코틀랜드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잉글랜드기(St. George기)는 흰 바탕에 적색으로 십자 모양으로 되어 있고, 스코틀랜드기(St. Andrear기)는 청색 바탕에 흰색으로 대각선 모양으로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4개의 나라가 이루어진 영국! 그런데 이쯤에서 궁금한 점이 있으실 거에요.

 그럼왜 미국과 다르게 4개의 나라가 월드컵에 참가하게 된것일까요

 

   월드컵 초창기에 영국은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월드컵 창설 당시 주도를 라이벌 프랑스가 한 것에 대한 불만도 있었고, 자신들이 최강이기 때문에 월드컵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오만함도 있었습니다. 초창기 당시의 월드컵에 대한 인식은 현재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3회대회까지 마치고 2차대전이 발발하며 10년 넘게 월드컵이 개최되지 못했고, 12년만에 개최된 4회 브라질대회를 앞두고 많은 국가들이 참가를 포기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의 권위와 흥행을 위해서라도 종주국인 영국의 참가를 끌어내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피파의 요청에 영국은 다음과 같은 요구를 허락한다면 참가하겠다는 조건을 내겁니다. 

 

 

  피파는 원래 1국가 1협회 원칙을 내걸고 있어 한 나라에는 한 대표 팀만 존재합니다. 하지만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피파는 예외적으로 종주국 예우차원이란 명분으로 영국만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각자의 독립성을 허락합니다. 이렇게 하여 4회 대회부터 참가한 영국은 영국 하나가 아닌 개별적으로 출전을 합니다.

 

1873년 스코틀랜드 축구협회(Scottish Football Association), 1876년 웨일즈 축구협회(Football Association of Wales) 그리고 1880년 아일랜드 축구협회(Irish Football Association) 등 지역별 협회가 생기면서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정관사 The를 넣은 독보적인 영국의 축구협회(FA)가 사실상 잉글랜드축구협회를 의미하게 된 것이죠. 1921년엔 아일랜드 공화국이 영국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독립한 후에는 아일랜드 축구협회 역시 북아일랜드 축구협회로 축소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올림픽에는 단일팀이 출전하는 걸까요

 

   이들 4개 지역에는 각각의 축구협회가 있고 모두 FIFA(국제축구연맹)에 가입돼 있습니다. FIFA가 주관하는 월드컵축구의 경우 각각의 축구협회을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4개팀이 모두 출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올림픽은 다릅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는 영국이라는 이름으로 등록이 돼 있습니다. 따라서 단일팀이 출전해야 하는 것이죠. 물론 올림픽 초창기엔 이런 규정이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영국은 축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던 1908년 런던올림픽과 1912년 스톡홀름올림픽에 잇따라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후 영국은 1960년 로마올림픽, 1972년 뮌헨올림픽에 나선 뒤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단일팀 협의가 어려웠던 것도 문제지만,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의 권위를 더 높게 평가하며 올림픽 축구를 등한시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잉글랜드축구협회는 단일팀 구성에 나서겠다고 나섰지만, 스코틀랜드측이 정체성 훼손을 이유로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어 성사여부는 불투명합니다. 하지만 런던올림픽 유치홍보대사로 맹활약한 데이비드 베컴이 "비록 내가 뛰지 못하더라도 런던올림픽에선 영국단일팀의 활약을 보고 싶다”고 언급하면서 단일팀 구성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축구의 역사와 표준을 만들어온 영국 축구협회(엄밀히 말하면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정작 영국을 대표하는 단일팀을 만드는데 근본적인 한계에 부딪쳐있습니다. 국제축구협회연맹(FIFA)에서 개최하는 월드컵에는 축구협회별로 출전하기 때문에 영국에서만 4개의 팀이 나가는 예외적인 상황을 인정받았지만 국가대항전인 올림픽에는 영국(United Kingdom)의 대표팀이 출전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2012년 올림픽을 자국에서 유치해놓고도 대표팀이 없는 난감한 상황에서 궁여지책으로 일시적 단일팀 구성을 추진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 이름은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Olympic football team(영국 올림픽 축구팀)이 될 것이며 한시적인 국가대표팀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그 구성과 진행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2012년에는 진짜 `영국` 축구대표팀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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