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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 차깐노르를 캐스팅하다-1부

작성일201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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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B.G.F Story]

 

- 해피무브 5기의 내몽골 봉사활동

 

- 사막화 방지를 위한 행복한 발걸음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발대식을 갖은 해피무브 5기는 7월 11일 중국으로 향했다. 중국 안의 내몽골자치구의 차깐노르에 생명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서다. 또한 해피무브는 중국의 문화 유적을 탐방하고 내몽골에선 유목민 체험, 말타기, 생태체험 등의 활동도 이어갔다. 그들은 곧 봉사활동의 주역이자 몽골 문화의 전도사가 됐다. 내몽골의 차깐노르(호수의 이름)는 생태가 파괴됨에 따라 메마른 호수가 됐고 중국 및 한국, 일본에 부는 알칼리성분의 황사바람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는 차깐노르 주변을 사막화시키고 있어 더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해피무브는 감봉(나문재)이라는 풀씨를 차깐노르에 심었다.

 

 

∥만리장성을 오르며 마음을 다지다

 

 

해피무브는 차깐노르가 있는 내몽골로 들어가기 전 만리장성을 올랐다. 끝없이 올라가야 하는 만리장성. 만리장성에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 비석이 보인다. 마오쩌둥의 “만리장성을 오르지 않으면 사내대장부가 아니다”라는 말이 붉은 글씨로 적혀있다. 해피무브는 모두 이 비석을 보며 날씨가 흐린 가운데 안개를 헤치며 계단을 올랐다. 무더운 날씨 덕에 땀이 옷을 휘감았다. 가파른 곳은 경사가 60도에 이르렀다. 한 계단씩 오를 때마다 숨이 턱에 차올랐다. 하지만 그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만리장성을 끝에서 끝까지 가지 못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들은 더 높은 곳, 더 먼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봉사란 그런 묘미가 아닐가. 끝이 없지만 끝이 보이는 듯, 높지만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용기와 포부.

 

해피무브 한종찬 씨는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힘들지만 한 거점을 올라갈수록 보람차고 다른 거점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 좋다”며 “봉사활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점점 갈수록 힘들어지지만 보람을 찾을 수 있다는 거에 의미를 찾는다”고 전했다. 이 마음은 해피무브 5기의 마음이자 이번 중국환경봉사을 온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였다. 에코피스 아시아 양은숙 팀장 또한 “날씨가 안 좋아 오르기 힘들지만 땀을 흘리며 오르는 해피무브를 보니 걱정이 사라진다. 가파른 만리장성을 올르는 것과 봉사활동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고뇌 속에 오르고 나면 좋은 풍경을 보게 되듯 내몽골 봉사활동도 높은 온도와 부족한 여건 속에 힘들지만 끝난 후 느끼게 되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차깐노르, 뜨거운 햇볕과 바람을 이기며 씨를 뿌리다

 

내몽골 지역에 들어서면서부터 고난이 시작됐다. 맑은 날씨는 청명한 하늘을 보여주는 동시에 높은 기온을 자랑했다. 건조한 지역이라 땀이 나지 않아 끈적임은 없었지만 살이 검게 그을리기 시작했다. 하루에 개인당 배급되는 식수는 500ml 3병. 그리고 단체로 배급되는 씻는 물은 개인별로 하루에 2바가지였다. 특히 머리가 긴 해피무브 여자들은 머리 감기에도 부족한 양이다. 하지만 특별한 방책은 없다. 인내하며 그 상황을 이길 수밖에. 그들의 머리 속에 각인된 것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었다.

 

차깐노르에 감봉 씨앗을 뿌리기 위해 해피무브는 중무장을 했다. 긴팔을 입거나 팔에 토시를 꼈다. 얼굴에는 수건을 두르고 마스크를 착용했다. 선글라스는 강한 햇빛을 이기기 위한 선택사항. 내몽골의 평야는 그렇게 해피무브를 곤혹스럽게 반기고 있었다. 바람은 선물이자 고난이었다. 차깐노르에 들어가면 풀도 나무도 없는 황량한 사막이다. 그곳에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코자 텐트를 쳐 그늘을 만들고자 하지만 바람은 이를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다. 또한 거센 바람이 만들어내는 모래바람은 추억을 남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카메라를 무참히 짓밟는다. 차깐노르는 이제 풍요로운 호수가 아닌 거센 모래바람이 이는 곳이었다. 그 차깐노르의 고뇌를 해결하고자 해피무브는 메마른 땅에 생명의 감봉 씨앗을 뿌렸다. 해피무브 추경식 씨는 “20년 뒤에 다시 돌아왔을 때 감봉이 잘 자라서 이곳이 초원이 된다면 미래의 아들에게 내가 심은 감봉이라고 자랑하고 싶다. 특히 그때 이곳에서 말을 타며 이 초원의 풍경을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감봉은 우리나라에선 나문재라고 불리는 약초다. 이 감봉은 강한 알칼리성 토양에서도 자라며 그 땅을 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즉 감봉이 자라고 나면 강항 알칼리성 토양이 변화돼 다른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다. 차깐노르의 사막화를 방지할 수 있는 가장 과학적이면서 친환경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차깐노르의 토양은 9~10pH의 강한 알칼리토양이다. 원래 차깐노르의 차깐은 하얀색을 뜻하고 노르는 호수를 이르는 말이다. 몽골인들에게 호수는 신성한 곳이자 생명의 발원지이다. 또한 하얀색은 신성한 색으로 안녕과 평화를 가져온다고 한다. 그래서 몽골인들은 호수에 감히 발을 담그거나 손을 함부로 씻지 않는다. 그 호수는 그 모습을 잃어버렸다. 전문가들은 그곳을 다시 호수로 복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최선의 방법이 바로 감봉을 심어 초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게르, 해피무브의 안식처가 되다

 

게르는 몽골인들이 유목생활을 하며 지내는 전통 집이다. 튼튼한 나무로 뼈대를 세우고 그 위에 천을 덮씌우는 형태로 만들어진 게르는 해피무브의 안식처이자 집이 됐다. 특히 그늘이 없는 초원에서 게르가 만들어주는 그늘은 더 없는 휴식처다. 게르 안보다는 밖에서 휴식을 취하는 해피무브의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그늘 밑에 있으면 아무리 기온이 높아도 더위가 느껴지지 않는다. 게르 안에서 해피무브는 잠을 자고 밥을 먹고 휴식을 취한다. 혹은 물이 부족해 물티슈로 간단한 샤워를 즐기기도 한다. 간혹 등은 닦기가 어려워 마치 원숭이들이 털 고르기를 하듯 일렬로 앉아 앞에 있는 사람의 등을 닦아주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지붕의 가운데는 구멍이 있어 하늘이 보인다. 비가 오면 구멍을 천으로 가리기만 하면 된다. 통풍도 잘 되는 편이라 밖의 높은 기온에 비해 시원한 편이다. 시가로는 한국 돈으로 150만원 남짓이라고 한다. 한국의 땅과 건물 값에 비교하면 집값으론 한 없이 싼가격이다. 하지만 해피무브에겐 돈보다 값진 안식처를 제공하는 공간이었다. 그들은 그곳에서 서로를 알아가며 친목을 다짐하는 소중한 곳이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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