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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내몽골 기행, 美天을 바라보다-1부

작성일201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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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B.G.F Story]

 

 

내몽골로 들어가기 위해선 거칠고 투박한 땅을 지나야 한다. 내몽골의 드넓은 초원을 보기 위해서 자동차 바퀴는 수없이 울퉁불퉁한 대지와 전투를 벌어야 하는 것이다. 자동차에 앉아 있으면 땅의 모양새가 바로 엉덩이로 느껴진다. 나에게 내몽골의 자연은 그렇게 처음 다가왔다.

 

그 아픔을 참고 있노라면 드넓은 푸른 초원과 맑은 하늘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드디어 내몽골에 입성했다는 증거다. 꽤 높은 기온이지만 끈적임조차 느낄 수 없다. 건조하고 척박한 이 땅. 몽골인은 하늘의 신 ‘텡그리’와 대지의 신 ‘에튀겐’이라는 두 큰 신을 숭배한다고 한다. 차 안에서 바라보는 몽골의 풍경 또한 하늘과 땅 그것이 전부였다. 내몽골인 또한 텡그리와 에튀겐의 경계 속에서 냉혹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흔히 몽골인는 역마살 혹은 노마드적인 성품이 있어 항상 떠돌아다니는 방랑자라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그들은 가혹한 자연의 규칙에 따라 움직여야 하고 인내해야 한다. 그들이라고 마냥 게르라는 집을 분해하고 이동하고 다시 지어야 하는 번거롭고 힘든 일을 수행하고 싶겠는가. 여름에는 영상 40℃까지 올라가며, 겨울이면 영하 60℃까지 떨어지는 기온차를 보인다. 강우량도 많지 않아 물을 소중히 여기며 함부로 버리는 일조차 없다. 그들은 이것을 모두 인내하고 참으며 살아간다.

 

 

┍하닥으로 환영 인사를 하는 민족

 

 

하닥은 비단 천 조각이다. 옛날 몽골인에겐 비단은 구하기 힘든 것으로 귀한 제품이었다. 그들은 내가 차에서 내리자 하닥을 목에 걸어주었다. 그들은 귀빈들에게만 이 하닥을 목에 걸어주어 환영의 인사를 건넨다고 한다. 특히 그들은 외지에 오는 손님들을 반갑게 맞아주며 융숭히 대접했다고 한다. 세상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통로일 뿐만 아니라 험난하고 먼 길을 찾아온 손님에 대한 그들만의 예의이기 때문이다. 하닥은 보통 하얀색이거나 파란색이다. 하얀색과 파란색은 그들이 좋아하기 색이기도 하다.

 

 

게르 안은 생각보다 편하고 아늑했다. 둥근 원형의 모양을 하고 있는 게르는 몽골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동하기 편하게 분해가 간편하고 다시 세우기도 좋다. 그렇다고 해도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는 데는 보통 반나절이 걸린다. 가장 눈여겨 볼 것은 ‘토노’라는 것이다. 지붕의 가장 핵심 부위로 원형의 목재로 가운데가 뚫려 있다. 이 토노는 하늘을 숭배한 몽골인의 전통이 숨겨져 있다. 이 토노를 통해 하늘의 신 텡그리가 내려와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이 토노는 환기, 채광, 해시계의 역할까지 한다. 몽골인들에겐 게르라는 집 또한 자연의 일부분이었다.

 

그들에게 물은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자 신성한 물질이다. 호수에는 발을 담그거나 함부로 손을 씻지도 않는다. 건조한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법칙이자 자원을 낭비하지 않는 그들의 법칙인 것이다. 그들이 유목 생활을 하며 항상 이동해야 하는 이유도 이 물에 있다. 목축을 하기 위해선 풀이 자라야 하고, 풀이 자라는 곳은 비가 내리는 곳이다. 드넓은 평야는 비가 내리는 곳이 정해져 있지 않다. 그 비를 따라 그들은 목축을 데리고 이동해야만 한다. 그들이 한 곳에 정착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변화하는 유목민의 삶, 움직이지 않는 게르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변했다. 내몽골은 정착민이 늘어나고 있으며 예전 전통을 고수하며 떠도는 삶이 거의 사라졌다. 문명의 물결이 그곳까지 찾아들어오며 더 이상 힘든 유목의 생활은 사라져 가고 있다. 게르는 삶의 터전이기보단 목축을 하기 위한 오두막정도로 이용되고 있다. 벽돌로 지어진 자신의 집이 있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목축들을 돌보기 위해 근처에 게르를 지어놓고 필요할 때 가서 임시적으로 생활을 하는 곳으로 변했다. 이를 두고 시시비비를 가릴 것은 아니다. 내몽골의 도시나 마을 인근에도 게르가 설치돼 있는데 이는 외국인들을 위한 유목민 체험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제 내몽골 안에선 게르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을 뿐이다.

 

 

보통 이들의 이용 수단은 자동차나 바이크다. 말을 타고 다니기도 하지만 바이크가 주로 쓰인다. 소몰이나 양몰이 때도 바이크를 사용해 ‘빵빵’ 거리며 목축들을 이동시킨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보면 길을 막아선 소들 때문에 때 아닌 교통체증을 느낄 때도 있다. 양들은 몇 번 ‘빵빵’ 거리면 겁이 많아 금세 자취를 감춰버린다. 소는 다르다. 멀뚱히 우리를 쳐다보며 비킬 생각을 안 한다. 그럴 때면 바이크를 타고 나타난 흑기사(목축민)가 나타나 길을 터주곤 한다. 어쩌면 자신의 목축이 상처라도 날까봐 그런 지도 모르지만...

 

 

┍죽은 영웅이 지배하는 사회, 칭기스칸

 

칭기스칸은 아직도 그들에게 영웅으로 각인되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땅을 지배하던 그때의 번영이 바로 칭기스칸이기 때문이다. 피비린내나는 전쟁의 역사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칭기스칸은 아직도 영웅으로 기억된다. 우리가 지내던 게르 안에도 칭기스칸의 초상화가 걸려있었다. 현지인 이떠룽 씨도 “칭기스칸은 잊을 수 없는 영웅이자, 우리의 마음 속에 영원히 살아 있다”고 전한다. 아직도 그들에겐 칭기스칸은 가장 번영했던 몽골의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죽은 영웅이다.

 

 

칭기스칸이 드넓은 땅을 지배할 수 있었던 요인 중에 하나는 말이었다. 말은 평야의 가장 좋은 이동수단이자 버릴 것이 없는 자원 그 자체였다. 배급로가 차단되어도 말은 바로 식량이 되어 주었다. 또한 말의 오줌통은 짐을 담을 수 있는 가방이 되었으며, 배설물조차 연료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원을 걸을 때는 발밑을 조심해야 한다. 똥 천지라도 할 만큼 소와 말, 양들의 배설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배설물들은 풀이 소화된 것이고, 건조한 기후 탓에 말라있기 때문에 불이 잘 붙을 뿐만 아니라 밟아도 신발에 묻어서 냄새나는 일은 없다.

[2부에서 계속]

[사진 제공: 영현대 글로벌 기자단 6기 오단비,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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