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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굴 제국 황제의 마지막 선물 - 타지마할(1)

작성일201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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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무굴 제국의 황제였던 샤 자한은 왕비 뭄타즈 마할을 끔찍히 사랑했다. 그러나 왕비는 황제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고, 황제는 왕비의 죽음을 추모하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을 선물하기로 했다. 황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을 만들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능력있는 건축가들을 불러모았고, 무덤이 완성되기 까지는 무려 2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우리는 아름다운 무덤인 타지마할을 보기위해 약 5시간을 달려 사랑의 도시 아그라에 도착했다. 세계문화유산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세계 곳곳에서 온 관광객들의 모습이 보였다. 인도에서는 유적지,지하철,쇼핑몰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늘 출입 전에 수색대를 통과해야 하는데, 타지마할도 예외는 아니었다. 무더운 날씨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정말 짜증나는 일이었지만, 멀리서 타지마할이 보이는 순간부터 짜증은 금새 자취를 감추었다. 타지마할은 마치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했다.

정문을 통과하니 드디어 타지마할의 뚜렷한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입구에는 대칭을 이루고 있는 수로와 정원, 그리고 연꽃 모양의 수조가 있고, 입구에 선 관광객들은 너도 나도 셔터를 누르기에 정신이 없어 보였다. 우리도 열심히 셔터를 눌러댔다. 타지마할을 배경으로 멋쩍게 포즈도 한번 취해보고.

가까이 다가가서 본 타지마할은 순백의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타지마할의 내부는 모두 완벽한 대칭을 이루고 있는데, 단 한가지 비대칭인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무굴 제국 황제의 무덤인데, 왕비를 너무 사랑한 황제는 죽어서도 아내의 곁에 묻히기를 원했다고 한다. 따라서 완벽한 대칭구조인 이 건축물에 유일한 비대칭은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진 황제의 무덤뿐인 것이다. 실제로 타지마할 지상 1층에는 대리석으로 만든 왕과 왕비의 관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유골이 없는 빈 관이며, 실제로 유골은 지하에 있는 묘에 안장되어 있다고 한다.

 

구경하면서 정말 재미있었던 광경은 이렇게 아름답고 세계적인 건축물에서 인도인들이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누워서 쉬고 있는 모습이었다. 무덤 내부는 따로 조명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낮에도 상당히 어두웠다. 해가 들지 않아 서늘하고, 바닥도 대리석이라 시원하다보니 인도인들이 곳곳에 앉아 쉬고 있는 것이다. 어두컴컴한 무덤에서 불쑥 불쑥 사람들을 발견하게 되어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이래뵈도 타지마할도 무덤이라구요... 당황스럽긴 했지만,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접할 수 없는 신선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미술이나 건축에는 전혀 조예가 깊지 않은 나지만, 무덤 내부의 정교하고 섬세한 장식들을 보니 뭔가 뭉클함이 느껴졌다. 죽어서도 아름다운 무덤을 선물 받을 만큼 사랑받은 왕비는 어떤 여자였을까. 왕비이기 이전에 여자로서, 뭄타즈 마할이 부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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