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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밀영화를 아시나요?

작성일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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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할리우드만 알고 있다면 당신은 올드보이!

발리우드도 알고 있다면 당신은 쿨가이~ㅎ

타밀영화까지 안다면 초급 인도통!!!

 

발리우드와 할리우드의 관계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할리우드에 버금가는 영화 품질과 할리우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영화를 생산해내는 인도 영화시장을 `발리우드`라고 부른다.

 

하지만 인도에는 발리우드만 있는 것이 아니다. 타밀영화라는 독특한 영화도 꽤 큰 규모로 존재한다.

 

인도는 다민족 국가

 

 

카스트란 말 기억하는지 세계사 수업에 졸았더라도 이 단어는 어렴풋이 기억할 것이다.(수능은 물론 인도 관련 시험에서 카스트가 빠지는 적은 거의없다)

 

카스트의 역사는 기원전 몇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카스트는 인도의 고대종교인 힌두교에서 유래한다. 쉽게 말하면 각자가 타고난 일이 있으니 그 일을 하면서 세상을 살면된다는 아주 단순한 이야기다. 현재는 4계급에서 가장 아래라는 불가촉천민 계급이 주지사를 하는 등 카스트에 따른 부당함은 거의 사라지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제약을 두진 않지만 같은 계급끼리 어울리는 등 여전히 생활상에는 존재할 정도로 오래된 생활양식이나 마찬가지다.

 

카스트는 통치계급이 만들어낸 계급이라는 말도 있다. 그래서 피부색으로 카스트를 구분하기도 했다고 한다. `얼굴색이 흰색일수록 계급은 고귀하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문제는 카스트를 활용한 통치민족이 아리안 족이라는 것이다. 아리안 족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보통 유럽계통의 이민족이 고대 인도를 침범했다는 설이 현재로서는 유력하다.

 

어찌됐건 아리안 족은 고대인도 역사에는 없다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존재라는 뜻이다. 이민족이건 내부에 있던 작은 부족이던간에 말이다. 이 아리안인들이 통치계급이 됐다는 것은 기존 통치계급과 마찰이 있었다는 뜻이고 전쟁같은 수단을 통해 기존 통치계급이던 민족들은 대부분 그 힘을 잃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 역사도 그렇지만 기존 통치세력이 새로운 세력에 밀리면 살아남는 방법은 하나다. 그 속에 융합하거나 새로운 장소를 찾아 이동하는 것이다. 

세상사 그렇지만 인도도 그러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해보면 아리안족에 밀린 기존 세력이 갈 수 있는 곳은 아리안족의 힘이 닿지 않는 새로운 곳일 것이다. 그게 남쪽이라면...그것도 타밀지역이라면.

 

실제로 아리안족들이 부상하면서 기존 민족들이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들은 분명히 탄압을 받았을 것이다. 이 때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 종교적인 의식화작업을 하는 것이다. 아리안인들은 원래 타고나기를 신성하니 지배를 하는 것이 맞고 수탈계급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났으니 알아서 기라는 의식화작업. 창씨개명처럼 무서운 작업이다.

 

타밀호랑이, 우리는 다르다

 

영화얘기를 하면서 갑자기 봉창 두드리는 이야기냐는 소리도 할 수 있겠다. 재미없는 역사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인도를 대표하는 발리우드 외에 타밀영화라는 비주류 영화가있는데 타밀영화가 인도 남부에 있는 타밀나두 주(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는 첸나이가 타밀나두 주도다)에서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이다. 지역위치상 우리로 치면 경상도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인도 국민배우 샤루칸의 모습. 최근 사루칸은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에 위촉되기도 했다. 사루칸은 현대자동차 모델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다.

 

역사적으로 타밀지역 사람은 인도 주류인 힌두어를 쓰는 아리안계통이 아니다. 타밀나두는 우리가 아는 인도와 다르다. 언어부터 다르다. 나마스떼 같은 말 여기선 안 통한다. 그런 말 쓰면 오히려 싫어한다. `너 뭐야` 이런 표정을 볼 수 있다.(이건 실제 경험한 사실이다) 심지어 간판조차 힌디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단일민족인 우리로서는 조금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큰 나라들은 이런 경우가 많다. 중국만 해도 소수민족이 많아 말이 안 통하는 경우가 많다.

민족도 다르다. 드라비다족이라고 델리를 중심으로 힌두어를 사용하는 아리안족들과 민족이 다르다. 그냥 인도라는 국가에 속해있을 뿐이다.

 

타밀영화라고 발리우드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권선징악과 음악이 있는 인도 특유의 스토리는 모두 담고 있다(느끼함까지...)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영화가 발리우드와 다르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얘기는 해보지 못했지만 발리우드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싫어할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다. 타밀주의 지역사랑과 자부심은 유별나다. 타밀 주를 인도에서 분리하고자 하는 과격분리주의자인 `타밀호랑이`라는 단체가 인도 총리를 암살한 적이 있는데 지금도 타밀주 일부 정치인들은 `타밀호랑이`를 옹호하고 자랑스러워한다. 상상해보라. 여당의 총수인 총리를 암살한 집단을 야당이 옹호하는 모습을...

그만큼 타밀지역 사람들은 주류 인도와 차별화되길 원한다. 물론 전부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런 모습들이 영화라는 문화에도 영향을 줄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어쨌든 외국인의 눈으로 보기에 타밀영화와 발리우드 영화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영화관도 요즘엔 멀티플렉스로 바뀌는 추세라 구분이 더 쉽지 않다. 슬럼독밀리어네어를 보면 인도사람이 출연할 뿐이지 노래하고 춤추는 인도 영화 특유의 색은 강하지 않다. 비슷하다. 배경과 역사를 알길 없는 외국인이 보기에 타밀영화와 발리우드는 모두 인도에서 만들어진 영화일 뿐이다. 

 

 

현대자동차 인도 공장이 있는 타밀나두 주 첸나이에서 델리로 돌아오는 인도 국내선에서 영화를 한 편 봤다. 영어자막으로 된 발리우드 영화였다. 주인공이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서 우여곡절을 겪는 영화로 상당히 우울한 영화다. 제목은 `jail`. 여기에도 초반에 주인공이 승승장구할 때 클럽에서 노래와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 인도란 나라 참 재미있다. 우울한 영화에도 어떻게든 흥겨운 음악과 춤을 넣는다. 유치할 정도로 닭살돋는 주인공의 안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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