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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어디서 마실래? 독일? 체코? 아님 오스트리아?

작성일201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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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맥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가 어딜까 아마 십중팔구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일을 떠올릴 것이다. 물론 독일 국민들은 1인당 연간 100L 가량의 맥주를 마실 만큼 굉장한 맥주 애호가들이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국민들 또한 이에 못지않다. 오스트리아 국민들은 독일 국민들보다 좀 더 많은 110L 가량의 맥주를 마신다.

 

 

그럼 체코는 오스트리아와 독일에 이은 세계 3위의 맥주 소비 국가일까 전혀 아니다. 체코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맥주 소비 국가로 체코 국민들은 1인당 연간 160L 가량의 맥주를 소비한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그것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다. 하루에 500cc 정도는 꼬박꼬박 마시는 셈이니 가히 세계 최고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오죽하면 체코엔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독일에서 맥주 품평회가 열렸다. 치열한 경쟁 끝에 독일에서 가장 맛있는 맥주 딱 한잔이 선별됐다. 그리고 독일에선 자랑스럽게 이를 체코에 보내 자신들의 맥주를 자랑하려 했다. 그래서 품평을 해달라며 맥주를 체코에 보냈는데 체코 당국에서 온 메시지는 단 한 줄.

 

 

당신들의 말()은 건강합니다.”

 

 

독일에서 아무리 최고의 맥주라 해도 체코에 오면 한순간에 말의 소변으로 변해버림을 의미하는 이 우스갯 이야기는 맥주에 대한 체코인들의 자부심과 함께 그들의 맥주 품질을 알 수 있다. ,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동유럽 맥주 3국의 맥주 여행을 떠나볼까

 

 

- 체코, 그 부드러움에 반하다.

 

 

체코의 맥주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체코, 정확히는 보헤미아와 모라비아 지방의 맥주 양조 역사는 13세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바츨라프 2세 때 풍족한 경제 환경을 바탕으로 도시들이 건설되며 맥주 양조 역시 활발해진다. 게다가 1526년부터 1918년까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를 받은 것도 이 지역 맥주 전통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역시나 체코 맥주라고 하면 세계 최초의 황금색 라거인 필스너(Pilsner)를 빼놓을 수 없다.

 

 

체코의 맥주하면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필스너 우르겔 이라는 것인데 이는 플제니 또는 필젠에서 만든 맥주라는 뜻으로 그 전에 있던 짙은 갈색의 맥주가 아닌 황금색의 맥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렇게 오늘날까지 내려온 체코 맥주, 그 맛은 어떨까

 

 

맛있다. 정말 추상적인 말이지만 이 말로 표현이 된다. 한국의 맥주보다 탄산이 약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데 목 넘김이 정말 부드럽다. 맥주위에 있는 거품의 부드러움이 한국에 그것과 비교가 안 된다. 한국의 맥주 거품이 , 맥주 거품이다.’라는 느낌인데 반해 체코의 그것은 마치 커피 위에 얹은 생크림의 부드러움이랄까 그 정도로 부드러운 맛의 맥주였다.

 

 

여기에 함께 먹는 안주, 체코의 전통 요리인 꼴레노가 있다. 우리 나라의 족발과 비슷하지만 바로 윗 부위인 무릎 연골 쪽을 사용하는데 그 맛이 역시 훨씬 부드럽다. 겉껍질은 아주 오래 구워서 매우 딱딱한데 그 안의 살들이 참 부드럽다. 체코 맥주와 꼴레노의 궁합은 우리나라의 최강 조합인 치맥(치킨 + 맥주)를 능가하는 조합이었다.

 

 

- 그래도 맥주하면 독일이지

 

 

한국 사람들에게 맥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 독일. 그렇다면 독일의 맥주는 어떠할까 독일에 홈메이드 맥주집을 들어가 직접 맥주를 마셔봤는데 여기에선 맥주보단 맥주 안주에 더 놀랐다. 독일에도 체코와 같이 전통 요리가 있는데 부르스트 (Wrust)라는 전통 소시지이다. 물론 모든 맥주집에서 이렇게 나오진 않겠지만 처음 놀란 건 바로 그 양이었다.

 

 

 

 

그 맛 또한 맥주 안주로는 아주 제격이었다. 적당히 짭짤한 맛에 체코에서 맛봤던 꼴레노가 역시 포함돼있었고 소시지의 맛은 말 그대로 입에 착착 감겼다. 탱탱함이 굉장했고 함께 나온 소고기 또한 일품이었다.

 

 

그렇다면 정작 맥주의 맛은 어떨까 3국의 맥주 중 한국의 맥주와 가장 비슷한 맛의 맥주라면 바로 독일의 맥주였다. 탄산의 맛이 강했고 거품의 입자 또한 커 한국에서 먹는 맥주와 흡사한 맛을 냈다.

 

 

- 오스트리아, 맥주로 모든 것을 대신한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라고 하면 Zipfer를 꼽을 수 있다. Zipfer는 오스트리아의 전통 맥주로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오스트리아의 청년들이 Zipfer를 한 캔씩 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맛은 어떨까

 

 

Zipfer의 맛은 체코의 그것과 비슷하다. 그 부드러움과 맛에 있어서 역시 최고를 자랑했다. 체코엔 꼴레노라는 안주가 있지만 오스트리아 맥주는 그냥 먹어도 따로 안주를 먹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거품의 부드러움은 체코와 비슷하지만 탄산의 느낌은 또 강렬해 목을 넘기는 순간순간 그 상쾌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 세상은 넓고 맥주는 많다!

 

 

이렇게 3개국의 맥주를 돌아봤다. 물론 독일 내에서도, 체코 내에서도, 그리고 오스트리아 내에서도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맥주가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단 한 번의 맥주 시음으로 그 나라의 맥주 맛을 모두 알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 맥주 소비량 1, 2, 3위의 나라들을 방문한 만큼 각 나라의 대표 맥주를 맛보며 그 나라의 풍미를 즐겨보는 것도 멋진 여행 컨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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