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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초, 그리고 32년의 기다림 - 중국영화 대지진(After Shock)

작성일201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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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지진은 중국인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인 동시에 많은 아픔이 서려있는 단어이다. 아직까지 큰 자연재해를 겪은 적 없는 한국과는 달리 광활한 국토에 어마어마한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사건사고가 터져 나오고, 또한 잊혀지기도 하지만 이 영화의 전개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하는 2008년 발생한 원촨대지진”(汶川大地震)은 아직까지도 모든 이들의 눈시울을 글썽이게 하는 안타까운 사고로 남아있다. 그래서인지 영화 보는 내내 마음이 무겁고도 먹먹해 꼭 내 일인 것만 같았다.

 

 

 

영화는 원인 모를 잠자리 때들의 대 이동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아직은 평화롭기만 한 작은 공업도시 탕산’.

 

 

 

 

무덥던 어느 여름, 선풍기 바람을 사이 좋게 나눠 쐬던 쌍둥이 남매 팡다와 팡덩은 불과 몇 시간 후에 닥쳐올 재앙을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소소한 일상의 행복도 잠시, 32초 동안 지속된 규모 7.8의 대지진은 남매의 아빠를 앗아가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끔찍한 재앙을 가져온다.

 

 

 

 

순식간에 폐허로 변해버린 삶의 터전, 절규하는 사람들 속에서 쌍둥이 엄마는 드디어 아이들을 찾아내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두 아이는 한 개의 돌 덩어리 밑에 같이 깔려있어 한 명을 살리려면 한 명을 희생시켜야 하는 상황에 처해진다.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아들과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딸 사이에서 엄마는 둘을 다 살려달라 애원하지만 이대로 두면 둘의 목숨이 다 위험해 지는 상황에서 하는 수 없이 아들을 택하게 된다.

 

 

 

그러나 죽은 줄로만 알았던 딸이 기적적으로 살아나고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는 충격에 헤어나오지 못하는 쌍둥이 딸 팡덩은 홀로 재난 현장을 떠돌아 다니다 마침 구조를 위해 온 해방군 부부를 따라가게 된다.

 

그렇게 서로 다른 환경에서 30여 년을 보내고 쌍둥이 엄마와 남동생은 누나를 죽은 줄로만 알고 제사까지 지내며 생활하고 있던 어느 날, 30년 전 그날을 떠올리게 하는 대지진이 또 한차례 발생한다. 먼 외국에서 결혼해 살아가던 누나 팡덩은 과거의 자신처럼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참사현장에서 구조에 참여하기로 마음먹고 그 곳에서 마치 자신과 동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30여 년 전의 엄마처럼 다리를 자르지 않으면 생명을 건질 수 없는 딸 아이의 다리를 자르도록 결정하는 또 다른 엄마를 보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대해 조금씩 이해 하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같은자리에서 식사를 하게 된 남매, 자신과 누나의 이야기를 남에게 풀어놓던 동생을 보고 팡덩은 자신의 동생임을 직감한다. 먼 곳에서 각자의 생사도 모른 체 살아가던 남매는 참사 현장에서 이렇게 극적으로 재회하게 된다.

 

 

 

다시 만나게 된 가족,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으로 찾지 않겠다고 다짐 한 팡덩은 자신을 버렸다는 죄책감으로 30여 년 동안 그 흔한 사치 한 번 못해보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온 엄마에게 미안함 만을 느낀다.

 

 

 

 

영화는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용서하며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사실 초반의 CG가 너무 강렬해서 일까, 러닝타임 중 잠깐씩 지루한 마음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비극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그리워하고, 그 마음을 가슴에 품은 채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가슴 아픈 삶을 표현함에 있어 이 영화는 너무나도 감동적이고 또한 가슴 뭉클하였다.

 

비록 겪어보지 못하여 다 이해할 순 없지만 어떤 영화보다도 가족, 그리고 이렇게도 아무 탈 없이 행복한 이 상황을 소중하게 만드는 이 영화. “대지진”, After Shock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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