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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폭설, 그 이후

작성일20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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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부실 대응과 교통 대란, 쓰레기 사태까지.

폭설 후유증을 앓고 있는 뉴욕을 돌아보다.

 

지난 연말, 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폭설로 뉴욕시 전체가 대혼란을 겪었다. 폭설이 오기 전 뉴욕은 예년보다 높은 기온과 적은 강설량을 기록하며 평온한 날씨가 이어지던 중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몰아닥친 눈보라와 엄청난 적설량에 뉴욕시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그 후유증은 폭설 이후 일주일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 최고 73cm의 적설량을 기록한 뉴욕 폭설의 현장. 

 

☞ 폭설에 잠긴 주차된 차들의 모습

 

☞ 폭설 다음 날, 쌓인 눈으로 인해 우체통에 접근조차 어려운 모습이다. 우체국 역시 휴업했다.

 

이번 폭설은 60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 이후 최고치의 기록이다. 자동차가 반 이상 눈 속에 잠기는 사태가 곳곳에서 일어났고 급기야 도로가 마비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뉴욕 근교의 라과디아 공항, JFK, 뉴왁 공항에서는 4000편의 결항사태가 벌어졌다. UN 등 국제기구는 물론 우체국과 행정기관들 또한 줄지어 휴업을 선언했고 구급차가 도착하지 못해 사망하는 사람이 생기기도 했다.

 

☞ 폭설로 인해 진입할 수 없게 된 Broadway & Crescent St 버스정류장

 

☞ Q104 버스가 정차하는 Broadway 버스정류장. 승객의 통로가 없는 상황이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도 수일동안 정상운행이 불가능했다. 가득 쌓인 눈으로 인해 승객들은 버스정류장에 진입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버스 역시 도로 상황때문에 지연되거나 승객의 통로를 확보하지 못해 정류장에 정차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 N, Q 노선이 운행하는 Broadway역 근처의 상황. 지하철역까지 가기도 쉽지 않다.

 

☞ 도로의 제설작업이 늦어져 폭설 이후 수일동안 눈 속에 갇혀있는 자동차의 모습.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하철 역시 N,Q,R,1,2,3 등 지상에서 운행되는 노선이 갑자기 멈춰서거나 일부 구간만 운행하는 상황이 수일동안 이어졌고, LIRR(Long Island Rail Road)은 운행 자체가 중단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대부분이 퀸즈나 브루클린 등 주거지역으로 향하는 노선이라 출퇴근 승객들의 피해가 더욱 컸다.

 

이렇게 정상운행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뉴욕시의 대중교통을 담당하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버스와 지하철의 요금을 대폭 인상해 승객들의 불만은 하늘을 찔렀다. 한 달 무제한 정액권의 경우 $89에서 $104 16.9%가 올랐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측은 엄청난 적자를 감당할 수 없어 폭설 사태에도 요금 인상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 제설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주행이 불가능해진 도로.

 

☞ 주차된 차들은 운전자가 탑승조차 힘들만큼 쌓여진 눈에 갇혀있다.

 

☞ 쌓인 눈으로 제 기능을 잃은 뉴욕 퀸즈 Astoria Broadway의 도로 모습

 

이번 폭설은 뉴욕시의 미흡한 준비와 대처로 인해 그 피해가 더욱 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데이비드 패터슨 뉴욕주지사는 이번 폭설의 제설작업이 낙제점이라고 발표하였으며 환경미화원들이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고의로 제설작업을 지연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뉴욕포스트는 뉴욕 브루클린의 환경미화원 4명이 제설작업을 내팽겨 둔 채 밤새 맥주를 마신 혐의가 있어 조사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 제설작업이 진행된 인도와 눈이 쌓여진 도로의 모습.

 

☞ 사람이 다니는 길의 제설작업은 진행되었으나 좁은 골목의 제설작업은 수일이 지나서도 이루어지지 않아 차량이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한 번의 실수 이후로 뉴욕의 대응은 차츰 달라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첫번째 폭설 이후 기상청이 센트럴 파크에 단 0.01 inch의 적설량을 예보하자 뉴욕시 위생국(DSNY)은 염화나트륨 살포를 위해 365명을 동원했다. 뉴욕시 정보통신위원회의 캐롤 포스트 위원은 앞으로의 폭설에 대비해 각 뉴욕의 5개 지구(borough)마다 제설담당인력 1명을 배치하고 제설차량을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역시 Winter Weather & How it Affects Your Commute란 제목으로 예상치 못한 겨울 날씨에 대비하는 지하철과 버스 등의 운행스케줄과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 폭설 후 얼음으로 변해버린 눈에 쌓여 도로에 갇힌 자전거

 

폭설 이후 연이은 포근한 날씨 덕분에 거리의 눈은 녹고 있다. 하지만 늦어진 제설 작업으로 쓰레기 차량이 진입할 수 없어 골목에 쌓여가고 있는 쓰레기 더미로 인한 문제와 제설작업이 미뤄지는 동안 빙판길로 변해버린 거리 등 뉴욕의 폭설 후유증은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다. 1월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뉴욕, 지난 폭설의 무게를 덜어버리고 앞으로의 한파와 폭설에 대비하기 위해 거리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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