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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이집트를 만나다

작성일201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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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우리의 생각 속 이집트는 신비의 나라이다. 이집트란 단어를 들었을 때 열에 아홉은 사막에 우뚝 솟은 피라미드와 오랜 세월 그 앞을 지키고 있는 스핑크스 그리고 <인디아나 존스>에 나올 법한 풍경들을 떠올린다. 또한 카이로 역시 이런 이집트의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 받아  나일강이 유유히 흐르는 고대문명의 느낌이 물씬 풍기며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사막의 도시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만난 카이로의 풍경은 우리의 상상과는 사뭇 달랐다. 제일 먼저 공항에 내려 숙소로 이동하는 동안, 우리를 반긴 것은 누런 모래색의 하늘 그리고 공사가 끝난 것인지 아니면 진행 중인지 모호한 수많은 붉은 벽돌의 건물들이었다. 또한 빠르게 질주하는 차들 사이로 매우 당당히 그리고 겁 없이 무단횡단을 하는 수많은 이집트인들은 우리에게 큰 놀라움이었다.



이집트는 사막기후


 이집트로 향하기 전, 인터넷으로 찾아본 카이로의 일기예보에 맞춰 10~20℃의 온화하고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건조한 사막기후를 생각하며 옷가지를 준비해갔지만, 365일 중 열흘 정도만 내린다는 비는 13박 14일의 일정 중 3번이나 내렸고, 이집트 역시 1월이면 가장 추운시기이기 때문에 챙겨간 반팔티셔츠는 겉옷을 입지 않으면 못 입을 정도로 아침과 저녁 날씨는 매우 쌀쌀했다.



 이처럼 첫인상과 다른 이집트는 우리에게 당혹감도 주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12시간이 넘는 비행을 통해 아프리카에 있는 이집트에 와있다는 사실을 아직 그저 꿈과 같이 느끼는 우리들에게, 우리가 정말 역사책 속에서 등장하던 이집트가 아니라 정말 살아있는 이집트 땅을 밟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집트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카이로에서 몇 일간 생활하면서 느낀 카이로의 주거환경은 이집트의 빈부격차 만큼이나 극과 극을 달렸다. 카이로 시내를 지나다보면 대리석으로 도배된 호화 고층건물 바로 옆에는 조금만 건드리면 무너질 듯이 위태로운 낡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도로 주변의 건물들의 모습은 분명 공사 중인데, 그 안에서 사람들이 거주하는 조금 이상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집트의 화장실은 점차 수세식으로 바뀌는 추세이지만 관광지를 제외한 곳에서는 아직까지도 재래식 화장실을 가지고 있는 집이 많이 있다. 또한 이집트는 비데 문화를 가지고 있어 휴지보다는 비데를 주로 이용한다. 그래서 비데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화장실을 갈 때 가급적 휴지를 지참하는 것이 좋다.



의외로 개방적인 이집트의 의복


 그리고 이집트에서는 여성들이 항상 몸매를 가리는 수녀복 같은 옷을 입고 다닐 줄 알았지만, 의외로 이집트 여성들은 몸매가 드러나는 청바지나 티셔츠를 편하게 입고 다녔다. 하지만 머리와 얼굴을 가리는 히잡과 니깝은 착용하지 않은 여성을 거의 보기가 어려웠다. 가끔 거리에서 히잡이나 니깝을 쓰지 않고 얼굴과 머리를 그대로 드러내고 다니는 이집트 여성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들은 이집트 사람들 사이에서도 ‘신여성’이라고 불리며 조금은 이질적인 존재로 분류되었다.

 



이집트 아이들이 굶고 있다


 이집트는 음식에 관해서는 매우 풍요로운 편이다. 이집트는 고대의 4대 문명 발생지 중 하나인 나일강 하류유역의 비옥한 토지를 지닌 만큼 풍부한 곡식을 확보 할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이집트인들은 손님을 대접할 때 접시가 비는 모습을 절대 두고 보지 않는다. 어느 정도 음식이 비워졌다 싶으면 또 다시 새로운 음식으로 채워준다. 이는 손님을 극진히 대하는 이집트의 오랜 전통에서 유래한 것 같다



카이로의 도로는 박물관


 카이로의 도로에서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오토바이, 마차 그리고 지나가는 소떼까지 볼 수 있었다. 도로를 지나다가 고장난 차를 안보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로 길가에는 항상 고장난 차들이 정지해 있었다. 게다가 ‘톡톡’이라 불리는 세발 자동차 그리고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오래된 자동차부터 현대의 i30, 에쿠스 등 최신차량까지 우리나라의 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발전상을 한 번에 섞어 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집트 그리고 카이로는 우리에게 매우 당혹감을 선사할 정도로 우리와 다른 문화도 존재하고 무질서한 교통체계나 거리와 하천에 쓰레기가 넘치는 비위생적인 환경과 같이 기대와 다르게 실망을 안겨준 부분도 있다. 하지만 과자 한 봉지를 스무명이 함께 나눠먹는 끈끈한 정, 역사를 압축해 놓은 것만 같은 카이로의 도심지, 매력넘치는 이집트의 시장 등, 이집트는 우리가 유구한 역사와 전통 그리고 신비함 그 이상으로 역동적이고 열광적이면서도 따뜻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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