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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 생활백서1탄 ★ 중국에서 중고폰 장만하기

작성일201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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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갑작이 들이닥친 꽃샘추위 때문에 한국이 영하 5도라는 소식이 들린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걱정된다. 이 곳 날씨를 검색해본다. 이 곳은 영하 12도.

 하, 남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정말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로 나는 지금 중국 장춘이라는 도시에 어학연수를 와 있다.

 본인처럼 중국을 찾는 유학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자신의 전공을 위해, 중국어에 관심이 있어서, 중국 문화를 알고 싶어서 혹은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중국을 알아야 할 것만 같아서.

 저 마다 중국을 찾는 이유는 다르지만 `중국어를 제대로 배우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모든 유학생의 공통되는 목표일 것이다.

 중국을 찾은 한국인 유학생에게 어학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면서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아이템이 있으니 바로 `핸드폰`이 그것이다. 중국 유학생들에게 핸드폰이란, 중국인 친구들을 사귀어 연락할 때도 필요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신변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다. 당장 부족한 어학 실력 때문에 문자는 사용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혹시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 대비하여 반드시 도착 직후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베이징이나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라면 최신 유행하는 스마트폰이 필요하겠지만 내가 있는 곳은 유선 인터넷도 벅찬 소도시인지라 그저 전화만 되면 된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곳에서 유학하는 유학생들은 핸드폰을 새로 장만하기 보다는 중고폰을 많이 구매하고자 하는 추세다. 학부생이라면 몰라도 대다수의 학생들이 어학연수생이기 때문에 중국에 오래 거주하지 않으므로 잃어버려도 마음이 덜 아프고 한국에 돌아가서 사용하지 않아도 마음이 편안할 저렴한 중고폰을 찾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 내 주변의 80%정도의 유학생들이 중고폰을 장만했다.

 

 

 사실 딱히 핸드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신변보호를 위해 핸드폰을 장만하라는 학교의 공지에 따라 중국 새내기 유학생이 겁도 없이 중고 핸드폰을 사겠다며 중국 사평 시내로 나갔다.

 한국에 전자 상가가 발달한 지역이 있는 것 처럼 중국에도 전자 상가가 모여있는 장소나 골목이 따로 존재하고 있는데 지역마다 다르니 사전에 현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미리 정보를 수집해두는 것이 좋다. 가격이 적게는 30위안부터 크게는 100위안까지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고폰은 중국어로 (二手手杞,ershoushouji)라고 하는데 단어 그대로 해석하게 되면 `二手` 두번의 손을 거친(즉, 새것이 아닌) `手杞` 핸드폰이 된다.

 

 

 작은 소도시라도 유행에는 반응하는 법! 이 작은 소도시에서도 아이폰을 포함한 다양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는데 일반 핸드폰의 70배가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장엔 스마트폰을 만져보려는 손님들로 가득하다. 주로 기계 상가들은 모여있기 마련이지 않은가 대형 전자상가에서 도보로 5분 떨어진 거리엔 중고 핸드폰을 파는 작은 상점들로 가득하다.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사람들이 직접 가게에 방문하여 중고 핸드폰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핸드폰이 도난된 물건이라고 한다. 대게 불법으로 유통되고 안전하지 않은지라 현지인들은 중고폰 보다는 저렴한 신형 핸드폰을 사는 것을 추천하지만 굳이 중고폰과 새 폰을 신경 쓰지 않고 가격만 저렴하면 된다면, 다음의 중고폰을 사는 요령을 유심히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이 정도의 큰 핸드폰 가게들은 종류는 많아도 가격이 비싸다. 일반적으로 중고폰의 가격은 40~80위안 대. 디자인이 약간 화려한 핸드폰은 100위안정도 하는데 그저 전화만 받으면 된다면 40~60위안이면 충분하다. 브랜드도 참으로 다양한데 Sony, Samsung, Motorola 등이 인기가 많다. 위 브랜드들은 인지도 있는 브랜드이다보니 사람들이 선호할 수 밖에 없는데 중고폰의 경우 대다수 내부는 다 똑같고 겉 기기만 개조한 것이라고 한다. 즉 겉은 화려하지만 벗겨보면 다 똑같다. 기능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디자인이 크게 중요치 않다면 오히려 저렴한 기기를 사는 것이 가격이나 성능면에서 효율적이다.

 

 

 홀로 사기보단 친구와 함께 사는 것이 효과적이다. 두 대를 사니 깎아달라는 흥정이 가능하고 초반의 유학생들은 중국어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듣는 귀가 넷이어야 바가지를 당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핸드폰 기기에 흠집이 나있으면 좀 더 깎을 수 있다. 알록달록한 핸드폰이라도 흠집이 많으면 40위안까지 구매할 수 있다. 가게를 나서는 순간까지 한국에서 온 가난한 유학생이니 무조건 깎아달라고 하자!

 

 

 충전기는 그 자리에서 무료로 만들어준다. 간혹 충전기 없이 기기만 판매하려는 상인들도 있으니 핸드폰 구매 후 충전기를 주지 않는다면 즉시 충전기를 만들어달라고 요청 해야한다. 충전기를 만드는 시간은 단 5분!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중국 핸드폰은 심카드(Simka)가 있어야 번호를 만들 수 있다. 한국의 유심 카드(USIM)가 바로 중국에서 말하는 심카. 기본적으로 50위안 정도 하는데 기숙사, 식당, 치과, 핸드폰 가게 어디든 구매할 수 있다.

 핸드폰 번호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고 중국은 후불 요금제가 아닌 선불 요금제이기 때문에 심카를 충전하면 계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0위안을 충전했으면 100위안만큼 문자나 전화를 쓸 수 있게 되어있다.

 

 

 심카는 학교 근처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학생 할인이나 요금 충전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심카는 심카 그 자체만으로 가격이 50위안 정도 하지만 학교 근처에서는 50위안의 가격에 50위안의 요금을 무료로 넣어준다. 50위안 어치나 무료로 전화를 할 수 있는 것이니 쉽게 무시 못할 혜택이다. 반드시 카드를 살 때 충전이 되어있는 것인지 물어보도록 하자.

 

 뭐든지 새것이 가장 좋긴 하겠지만 중국의 중고폰 시장은 꽤 크다. 100위안 주고 흑백 핸드폰을 사느니 50위안을 주고 같은 사이즈의 컬러 핸드폰을 사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비싸게 주고 산 중고폰이 하루만에 고장나기도 하고 40원 주고 산 핸드폰이 터치가 되기도 한다. 중고가 늘 그렇듯이 중국에서의 중고폰 역시 복불복이다.

 무엇을 사는지는 당신의 손에 달려있지만 중고폰을 구매한 나로서는 대만족이다. 총 100위안(한국돈 2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으로 핸드폰을 장만했으니 말이다. 당신이 현재 중국이라면 꼭 중고폰을 사지 않더라도 중고폰 시장으로 나가보자. 중고폰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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