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전하는 F1 중국 그랑프리 이모저모!

작성일2011.03.09

이미지 갯수image 11

작성자 : 기자단

부앙부앙 부에에에엥~

 

 

분명 경기가 열리고 있지 않지만 한번 쭉 둘러보는 것 만으로 20만의 뜨거운 함성과 더 뜨겁게 타오르는 엔진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것만 같았다. 지난 2004년 처음 개최되어 올 4월에도 열릴 F1 중국 그랑프리를 환상적인 축제로 만들 그 곳! 상하이 자딩에 위치한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상하이 국제자동차경기장)’을 찾았다.

 

 

 

 

농촌에서 자동차산업단지로, 자딩의 기가 막힌 변신!

 

자딩은 농촌일 뿐이었으나 2001년 중국의상하이 국제자동차산업단지조성계획에 따라 개발되기 시작했다. 상하이 지역의 기업과 공동으로 생산중인 상하이 폭스바겐 완성차 공장이 이곳에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자동차산업단지로 변모했을 뿐 애초 F1 그랑프리와는 큰 관련이 없었다.

자동차산업단지를 개발하던 도중 중국은 F1 그랑프리를 유치했고 경기를 위해 자딩에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이 들어섰다. 이로써 자딩이 속한 상하이는 상하이 국제자동차산업단지로써 육성됨과 동시에 F1이 가져다 주는 시너지 효과로 중국 내 자동차 전문산업도시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처럼 자동차산업이 시 전반에 숨쉬는 상하이는 지난 2004년부터 자동차 경주 선수권 대회인 F1 그랑프리를 개최해왔다. F1 그랑프리는 정통 유럽 스포츠로써 190여 개국에 중계하여 전 세계 6억 명 가량이 시청하는 세계적인 스포츠다. 한국에선 인지도가 낮은 편에 속하지만, 올림픽월드컵과 함께세계 3대 스포츠라 일컬어 질 정도의 영향력 있는 스포츠 행사다.

 

사실 F1 그랑프리의 시청자는 대부분 유럽과 미주 등 서구권이라 할 수 있는데 상하이에서까지 열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기존의 서구권 시청자의 포화 혹은 이탈 때문이라 할 수 있다. 2009년 싱가폴, 2001년 전라남도 영암에서 F1 그랑프리를 연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F1 운영사인 포뮬러매니지먼트(FOM)는 아시아에서의 개최를 통해 수많은 아시아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아직 잠재력이 무한한 신규시장을 획득한 셈이다.

 

포뮬러매니지먼트 뿐만 아니라 개최지 상하이 또한 F1 그랑프리 개최로 인한 짭짤한 수익을 챙길 수 있었다. 흔히들 입장권 판매수입을 가장 먼저 떠올리겠지만, 대회 개최국은 일반입장권 수입만을 가져갈 뿐 VIP 별도 관람석 수입 등 나머지 수입의 대부분을 포뮬러매니지먼트(FOM)가 가져간다. 상하이의 경우 F1 입장권 판매로 한 해 약 3천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이런 식으로 F1 그랑프리 개최로 인한 총 수익을 산정해보면 그 규모가 생각했던 것보다 적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직접적인 수입만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F1 그랑프리가 미치는 각종 경제적 파급효과까지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F1 유치를 통해 상하이에 매년 15천만 달러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한다고 하였다. 실제로 상하이는 개최로 인한 직접적인 수입 외에도 도시 상하이홍보에 대한 금액으로 산정하기 힘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상하이를 방문한 외국인의 대다수가 F1 관람뿐만 아니라 관광까지도 겸하여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또한 이런 파급효과를 실감한 외국자본도 상하이에 적극 유입되었다. 도시 전체를 국제자동차산업단지로 추진하는 상하이 입장에서 F1은 놓칠 수 없는 최고의 기회인 것이다.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 잠재된 질주본능을 자극하다!

 

F1질주를 위한 스포츠인 만큼 경기가 치러지는 경기장의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F1 그랑프리뿐만 아니라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까지도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이유다. 상하이시 정부와 4개 공공기업이 공동으로 45천만 달러를 투자하여 건립한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 또한 지역 관광명소라 할 만큼 결코 평범하지 않은 형태와 규모를 지니고 있었다.

 

 

 

● ‘모형을 본 떠 비상하는 듯한 경기장 모양

 

서킷에 들어서면 경기장의 규모에 압도 당할 만큼 으리으리함이 느껴진다. 메인 관중석에 입장하자 30여 개의 피트동이 정면으로 보이며 어느 관중석에서나 경기장 전체를 거의 볼 수 있을 만큼 설계에 신경 쓴 것을 알 수 있었다.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을 멀리서 보면 독특한 형태가 무언가를 본뜬 느낌이 나는데 역시나 닮은 꼴을 두 개나 갖고 있었다. 하나는 앞서 언급했듯이 상하이(上海)’. 이는 상하이가 세계 자동차산업의 중심으로 비상하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하나는 바로 돛단배 모양이다. 과거부터 상하이는 국제 무역항으로써 굳건한 입지를 다져왔다. 때문에 돛단배 모형을 본 떠 앞으로 더욱 명실상부한 국제 무역의 중심지로써 거듭나길 바라는 의미인 것이다. 여러 가지 의미를 담아 경기장 외관으로 표현한 상하이시의 정성 어린 기원이 느껴졌다.

 

 

주변에 산이 없기 때문일까 광활해 보이는 트랙 길이는 5.451km로 생각보단 길지 않았다. F1 경기에서는 56바퀴를 돌아 총 305.066㎞를 완주해야 경기가 끝난다. 최대 직선 주로가 928m로 약 1Km의 긴 구간이 있어 최대 시속을 낼 수 있을 듯 하지만, 곧바로 좁은 우회전 코스로 진입하게 되어있어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서킷 같았다. 이는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과 꽤 유사한 형태였다. 그 이유는 이 서킷을 설계한 독일의 헤르만 틸케가 상하이 서킷 또한 설계를 맡았기 때문이다. 선수와 팬들이 이 코너를 달팽이코너라고 부른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규모만큼 수준급인 각종 시설들

 

피트의 양측면에는 원기둥으로 연결된 건물이 있다. 건물을 둘러보며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프레스(press) 센터였다. F1 경기가 있을 땐 약 5천여 명의 기자가 이 곳에서 생생한 경기장면을 글로 풀어낸다. 보통 규모가 아닌 만큼 기자들간 자리 싸움으로 항상 혼란스러운 곳이기도 하다. 경기가 없어 프레스룸은 고요했지만 경기가 있을 때 전세계 수천 명의 기자들이 보도를 위해 기사를 작성하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프레스 센터에서 내려오면 선수대기실이 있는데 선수의 심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인지 대기실엔 아늑함이 감돌았다. 대형 스크린이 있는 회의실과 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대기실에서 밖을 보면 보이는 공원이 눈에 들어왔다. 삭막한 경기장이 아닌 고급 주택의 정원 같이 꾸며놓은 공원을 보니 경기를 위한 전략회의는 물론 심신이 지친 선수들의 피로를 풀어주기에도 안성맞춤인 듯 했다.

 

 

 

 

이제 4월에 열리는 중국 그랑프리까지 약 한 달 가량이 남았다. 한달 뒤엔 지금은 그저 평온하기만 한 듯한 이 경기장이 20만에 이르는 관중의 함성으로 수놓아 질 것이다. F1 그랑프리가 기존의 서구권 중심에서 이제는 아시아까지 관심이 고조되는 만큼 한 달 뒤 펼쳐질 중국 그랑프리, 그리고 올해 10월 전남 영암에서 펼쳐질 코리아 그랑프리까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