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798거리vs타이캉루, 당신의 선택은?

작성일2011.03.10

이미지 갯수image 16

작성자 : 기자단

 

 

 인사동의 갤러리들, 쌈지길, 삼청동 골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중국 여행시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 베이징의 798거리와 상하이의 타이캉루가 바로 그 곳이다. 개인적으로도 인사동의 쌈지길과 삼청동 골목을 좋아하기 때문에 BGF기간동안 가장 방문해보고 싶었고 기대했던 곳이 이 두 곳이다.

 

 

 

798거리는 중국이 개혁개방 이전에 군수보급품 공장으로 사용하던 창고들을 예술가들을 위한 미술작업실로 조성하며 생긴 문화 거리다. 798이라는 숫자는 그 당시의 공장 번지수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투박한 전경에 이곳이 과연 예술가의 거리가 맞는가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자세히 디테일한 모습을 보다보면 일반 공장의 모습과는 다른 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들어 투박한 공장 건물에 매달려있는 사람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사람이 아니고 조형물이다. 날개가 펴지기 전 건물을 붙잡고 있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하다.

 

 

공장처럼 보이는 건물이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감성적인 갤러리들을 발견할 수 있다. 과거 중국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해놓은 갤러리나, 중국의 느낌이 나는 예술작품들이 그렇다. 중국의 미술관이라고 생각하며 얕잡아 보면 안된다. 절대, 네버 `대륙 시리즈`를 이곳에선 떠올릴 수 없다.

 

 

함께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들도 서양식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실제로 방문한 카페는 노라존스의 음악이 나오고, 푸른 눈동자의 외국인이 랩탑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었는데 `여기가 중국이 맞나`하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중국 사람들도 이곳을 우리나라의 삼청동 골목처럼 찾는 곳이라고 한다. 여행자를 위한 공간이라는 분위기가 크지 않은 이유도 그 때문인 듯 하다.

 

 

때문에 너무 세련되고 독특한 느낌은 살짝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있는 듯한 이국적인 느낌도 느껴진다. 중국 특유의 매력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끌리는 곳은 아닐지도 모른다. 인사동 갤러리에서도 볼 수 있는 느낌. 아마 어느 나라에 가든 발견할 수 있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루한 사진 실력으로 이번 여행에서 화보 하나 찍어오겠다 다짐한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반면, 상하이의 타이캉루는 중국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문화거리다. 들어서는 입구엔 복잡한 골목을 여행자들이 행여나 헤맬까 타이캉루를 작은 미니어처로 전시해놓고 직접 지도도 찾아갈 수 있도록 비치해놨다. `무슨 지도가 필요하겠어`하고 그냥 지나치면 안될 것이다. 정말 복잡하고 비슷비슷한 가게가 많기 때문에 헤매기 쉽상이다.

 

 

타이캉루의 또다른 특징이 있다면 그것은 `주상복합`이라는 것. 아마 주상복합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타이캉루의 주상복합은 그렇지 않다. 일반 가정집에서 1층을 임대해 상가와 갤러리들이 들어선 형태인데 애초에 타이캉루 조성을 위해 계획한 거리가 아니라서 그런지 어떤 곳들은 상당히 미로같고 도로도 두명이 같이 걸을 수 있는 정도에 도로 정리도 되어 있지 않았다.

 

 

타이캉루에서 많은 외국인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특이한 타이캉루의 분위기가 신기한 듯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타이캉루 안에도 음식점이 있었는데,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했는지 역시 피자나 파스타집 등 서양식 요리점이 많았다.

 

 

또한 798거리와는 달리 기념품 가게가 많았는데, 감상을 위한 문화거리라기 보다는 여행자들을 위한 관광코스에 알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이캉루는 관광객을 위한 거리일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도 거주하는 곳이기 때문인지, 실제 거주하는 중국인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또다른 특징 하나는 당신이 다양한 기념품과 갤러리를 정신없이 구경하다 잠시 하늘을 본다면 알 수 있다. 바로 `빨래`다. 상하이가 원래 습기가 많아 집 안에서 빨래를 말리는 것은 어렵기에 대부분 밖에다 빨래를 걸어놓는다고는 하지만, 문화거리의 하늘에 누군가의 속옷과 잠옷이 널려져 있는 모습은 친근하기도 하며 신기한 모습이다. 이런 언발란스한 점을 사진으로 기록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독특한 두 명소의 공통점은 찍으면 화보가 되는 그런 곳이고, 미술품들과 기념품에 공산주의에 관한 것들 특히 `마오쩌뚱`에 관한 것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비교적 조용하고 감성적으로 중국의 미술을 감상하고 싶다면 베이징의 798거리. 중국 특유의 모습을 느끼고 싶고, 기념품도 함께 구입하고 싶다면 상하이의 타이캉루를 추천한다. 물론 모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여행 중 이 두 곳을 모두 방문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신에게 맞는 한 곳을 선택하는 일만 남은 것이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