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콜롬비아 여대생들, 한국을 말하다.

작성일2011.06.15

이미지 갯수image 5

작성자 : 기자단

, 을 말하다.

 

 

 

  얼마 전, 프랑스 파리의 르 제니트 공연장에서 ‘K-POP’ 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문화에 자부심이 높고 타문화에는 다소 배타적인 유럽에서, 우리 가수들의 성공적인 공연은 현지에서도 새로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비단 유럽 뿐만이 아니다. SNS는 우리 문화의 대중화를 가속화 시켰고, 우리 나라와 가장 먼 남미 대륙까지 한류(Korean Wave)의 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다. 살사의 본고장 콜롬비아도 예외는 아니다. 아직 20살도 안 된 풋풋한 소녀들이지만, 생각이 깊었던 콜롬비아의 여대생들과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은 한국을 이렇게 말했다.

 

 

먼저 시험 끝난 거 축하해. 인터뷰 때문에 화장까지 하고 왔네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해.

 

아우로라 : 안녕, 내 이름은 아우로라야. 이제 19살이야. 자연을 너무 좋아해서, 지질학을 공부하고 있어. 유도가 취미고, 멋진 남자를 좋아해. 내 이메일 주소는…… 농담이야.

 

스테파니아 : (한국말로) 제 이름은 스테파니아입니다. 19살이고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어. 스파게티를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같아. 유도 , 난 카포에라 배우는 여자야.

 

쥴라이 : 안녕, 내 이름은 쥴라이. 이피알레스라는 작은 도시에서 법학을 공부하려고 여기 메데진까지 왔어. 커피 마시는 걸 좋아하고, 살사 음악에 맞춰 춤추는 걸 좋아해. 살사 한 번 출래

 

 

 

너희들 모두 한국에 관심이 많지 오늘 너희가 바라보는 한국을 알아보고 싶어!

먼저, 어떻게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

 

스테파니아 : 2년 전에 캐나다에 잠깐 있었는데, 한국 친구를 사귀게 되었어! 늘 붙어 다닐 정도로 친했었지. 그 친구가 SG워너비의 라라라라는 노래를 들려줬는데, 그게 나와 한국의 첫 인연이야. , 기억에 남는 건 그 친구가 꼬마 아이들의 전통 한복을 보여줬는데 너무 귀엽고 새로웠어. 아마 그 때부터 YouTube를 통해 한국 음악을 계속 접하고, 음악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걸 알아보게 된 것 같아.

 

아우로라 : 사실 난 일본을 무척 좋아했어. 일본 드라마를 즐겨 보다가, 우연히 한국의 풀하우스라는 드라마를 접하게 되었는데, 너무 재밌더라구! 드라마 속의 한국 남자들, 정말이지 너무 멋있었어. 그리고, 고등학교 때 각 나라를 조사하는 그룹 숙제가 있었는데, 우연히 내가 속한 그룹의 나라가 한국이었어.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알게 된 거야.

 

쥴라이 : 사실 난 아직 한국에 대해 잘 몰라. 여기서 만난 한국인 친구들 덕분에 한국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야. 한국 친구가 보여준 영상에서 부산은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어. K-POP도 들어보고,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도 봤어. 솔직히 하나도 못 알아 들었지만, 보고만 있어도 웃겼다고 해야 되나

 

<이제는 젓가락을 하루 세 번 사용한다는 쥴라이>

 

 

 

- 우리도 한국에 대해 이 정도는 알고 있어! -

 

아무래도 K-P0P이나 드라마가 너희가 한국에 호감을 가지게 된 가장 큰 역할을 했구나.

가장 좋아할 만한 질문 먼저 할게.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은

 

쥴라이 : Gee, Gee, Gee, Gee, 소녀시대! 춤도 너무 귀엽고, 다들 너무 예뻐. 이피알레스에 있는 오빠에게 알려줬더니 계속 반복해서 보고 있대. 한국에 이루마라는 피아니스트 있지 평소에 그런 피아노 음악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

 

스테파니아 : 슈퍼주니어, SS501, 빅뱅. 말하자면 끝이 없어, 하하. 하지만, 플라토닉 러브는 김현중이야. 부끄럽긴 한데, 내 방은 김현중의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어. 아침에 눈 뜨면 딱 보여.

 

아우로라 : 나도 마찬가지야. 동방신기, 빅뱅 등 끝이 없어. 근데 난 애프터스쿨이 최고 좋아. 다들 너무 아름답고, 춤이 최고인 것 같아. 특히 가희!

 

 

 

하하, 섬뜩하니까 멤버 이름까진 말하지 마. 근데 연예인들만 아는 건 아니지

연예인들만 알고 있다면, 나 조금 슬플 것 같아.

 

스테파니아 : 걱정하지마, 태권도로 시작해 볼까 내 친구가 태권도를 배우고 있어. 물론 태권도가 한국의 무술인 거 잘 알고 있어. 혹시 FC 서울에서 뛰고 있는 마오 몰리나라는 선수 알아 여기 메데진에서 뛰던 선수인데 한국에서도 아마 인기가 많을 거야. 그치 아 그리고, 한복 뿐만 아니라 한옥이 정말 예쁜 것 같아. 지붕이 특히 고풍스러워!

 

아우로라 : 콜롬비아가 한국 전쟁을 도운 사실을 알고 있지 이모 할아버지께서 한국 전쟁에 참전하셨는데, 거기서 한국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셨대. 근데, 문화 차이 때문에 헤어지셨다고 하던데, 그 후로 우리와도 연락이 안 돼. 우리 가족은 한국과 아픔을 함께 했어. 그리고, 김치! 김치를 먹어보고 싶은데 기회가 없어. 하지만, 정말 특이한 한식을 먹어 봤어. 놀라면 안 돼! 나 육회 정말 좋아해. 일본 친구가 한국 음식이라면서 육회를 해 줬거든. 마지막으로, UN 사무총장이 한국인인 반기문씨라는 것도 알고 있어.

 

쥴라이 : 밥 먹을 때 수저 사용하는 문화. 뭔가 단정해 보이면서 깔끔한 것 같아. 한국 친구가 젓가락을 선물해 줬는데, 하루 세 번 꼬박 사용하고 있어. 나 이제 젓가락으로 라면도 먹는 여자야. 그리고 우리와 마찬가지로 한국 남자들도 군대에 가야 한다고 들었어. 돈을 국가에 지불하면 면제가 되는 우리와 달리, 모두가 다 가야 한다던데 평등해 보여서 좋은 점도 있어 보이지만, 군대에 가야 되는 현실은 안타까운 것 같아. 또 걱정되는 건, 한국인들 시력이 왜 그렇게 안 좋아 다들 안경을 쓰고 있어!

 

<자연을 사랑하는 아우로라>

 

 

 

그럼, 현대자동차가 한국 기업이라는 거 알고 있어 안다면 어떻게 생각해 솔직하게 말해줘.

스테파니아 : 하하, 우리 아버지 현대차 가지고 계셔. 당연히 한국 기업인 거 알고 있지. 솔직히 오래 전부터 알진 않았지만, 정말 많은 발전을 하고 있는 것 같아. 편안하고 깨끗한 디자인을 가졌어. 가장 큰 장점은 매우 경제적으로 차를 유지할 수 있는 것!

 

아우로라 : 3년 전부터 우리 도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자동차 회사들의 판매량이 줄기 시작했을 거야. 때 부터, 정말 많은 사람들이 현대차를 선호하기 시작했거든! 비슷한 차종이지만 더욱 편안하고 경제적인 현대차를 선택한 거야.

 

쥴라이 : 콜롬비아의 수많은 노란 택시들이 대부분 현대차잖아! 하지만, 소형차의 보급은 정말 많은 반면, 아직까지 현대의 중형차들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 것 같진 않아.

 

 

 

- 콜롬비아에 대한 편견을 버려 줘, 이젠 좀 더 가까워 질 때야! -

 

고마워. 생각 외로 한국에 대해서 참 많이 알고 있구나. 흠, 정말 미안하지만

아직까지 콜롬비아를 마약과 폭력의 나라로 인식하는 한국 사람들이 꽤 많아.

한국이 콜롬비아를 어떻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

 

스테파니아 : 콜롬비아가 예전에 되게 어려운 시절을 겪은 건 사실이야. 파블로 에스코바르로 대표되는 마약이나 게릴라 같은 것도 많았지만, 지금은 거의 종식이 되었고 많은 게 바뀌고 있어. 모든 나라는 자국만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콜롬비아도 마찬가지로 그 중의 하나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을 뿐이야. 그리고 현재는 관광객들도 많고, 다녀갔던 사람들은 모두가 콜롬비아를 사랑하는 것 같아. 콜롬비아에서는 친절한 사람들, 축제, 맛있는 음식들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 우리는 외국인을 만났을 때, 그들을 외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또 다른 콜롬비아인이라고 생각해. 많은 한국 친구들이 콜롬비아를 찾을 때, 다른 나라를 여행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해. 그냥 같은 한국으로 생각하고 편한 마음으로 왔으면 좋겠어!

 

아우로라 : 콜롬비아는 이제 더 이상 마약의 나라가 아니야. 오히려 여러 면을 볼 수 있고, 다양하게 흥미로운 곳이지. 사실 마약은 우리보다 유럽과 미국에서 더 많은 양을 소비하고 있어. 우리가 이렇게 마약의 나라라는 오명을 쓰게 된 건 외부 자본에 의한 탓도 크다고 생각해. 생각 외로, 마약을 소비하는 콜롬비아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거든. 그리고 우리가 미국 문화와 거의 같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 어느 정도 미국의 문화를 많이 닮아 있긴 하지만, 우리도 우리만의 문화가 있고 특별한 것도 정말 많아. 특히 여기 메데진은 환경과 기술이 합쳐진 멋진 도시지. 우리는 춤도 정말 많이 추며, 삶을 즐길 줄 알아. 콜롬비아를 경험하면, 긍정적 기운을 가져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쥴라이 : 두 친구들 말이 맞아. 나는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우리에 대한 인식이 바뀔 거라고 생각해. 우린 마약 없이도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야. 언제나 춤추고, 활기가 넘치지. 문화와 예술도 자랑스러운 부분이야. 페르난도 보테로, 가브리엘 마르케스! 이 두 이름들은 한 번씩은 들어봤을 거야. 기회가 되면 보테로의 그림을 접해 보고, 커피 한 잔과 함께 마르케스의 작품을 한 번 읽어줬으면 좋겠어.

 

<한국말도 열심히 배우고 있는 스테파니아>

 

음, 그리고 한국에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떤 거야

 

스테파니아 :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김현중이 콜롬비아에 와 줬으면 좋겠어, 하하. 그 전에 콜롬비아와 한국이 좀 더 많은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어. 한국과 콜롬비아의 교류가 잦아진다면, 난 한국과 콜롬비아를 오가며 일하고 싶거든. 난 아직 김치를 한 번도 먹어 보지 못했어. 우리 나라에서 김치를 먹고, 한국에서는 반데하 빠이사(콜롬비아 전통요리)를 먹는 세상이 오면 정말 환상적일 것 같아.

 

아우로라 : 나는 태양, 최강창민! 난 한국의 산업이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해. 자동차부터 핸드폰, TV 등 전자제품까지 콜롬비아에서의 인기는 대단히 높아! 우린 광산업과 농업도 뛰어난 수준인데, 한국의 산업과 교류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어.

 

쥴라이 : 혹시 한국에 흑인 없어 춤 잘 추고, 한국 요리 잘 하는 흑인 남자 한 번 만나보고 싶어. 하하. 그건 그렇고, 한국을 좀 더 가깝게 느끼고 싶은 게 내 바람이야. 한국 친구들을 만나기 전까진 사실 한국이 어디있는지도 잘 몰랐었거든. 좀 더 많은 문화적 교류가 있었으면 해!

 

 

 

같은 대학생으로서,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한 마디 해줄 수 있어

스테파니아 : Hey guys~! 어떤 일이든 노력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해. 교육은 좋은 미래를 얻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해. 미래에 국제 통상을 공부하는 학생이 있다면 나중에 나와 멋진 파트너가 됐으면 좋겠어~!

 

아우로라 : 물질적인 것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 돈이 많거나, 차가 많으면 겉으론 좋아 보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올바른 생각과 마음을 가지는 게 더 중요한 거 잘 알고 있지

 

쥴라이: 난 아무래도 법을 공부하다 보니, 세상을 올바르게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웠으면 좋겠어. 항상 정의를 추구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멋진 학생들이 되었으면 해!

 

 

 

풋풋한 여대생들답게 활기찬 인터뷰였고, 예쁜 웃음 속에서 한국에 대한 진지함 역시 찾아볼 수 있었다. 이렇듯,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하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콜롬비아에서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아직까진 중국과 일본에 비해 적은 편이다. 과장되게 알려진 면이 없지 않다. 예를 들자면 태권도보다 쿵푸, 김치보다는 스시를 찾는 사람이 더 많다.

  그렇지만, 한류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우리 대학생들도 세계 곳곳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 관심이 앞으로 계속 증가할지 감소할지는 우리 젊은 대학생들의 손에 달려 있다. 만약 우리에게 관심을 보였다면, 우리 것만 보여주기 보다는 반대로 깊은 관심으로 반응하자. 그렇게 되면, 적어도 서로 오해할 만한 편견들은 버릴 수 있을 것이다.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고 있는 SNS를 통해 한국을 올바로 알리는 것', '먼저 다가가는 미덕을 가지는 것' 등 우리 젊음이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자부심을 가지자! 연예인 뿐만 아니라 우리도 한류 열풍의 일원임을 잊지 말고, 세계 속의 멋진 대한민국 대학생이 되었으면 한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