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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꼬치가 궁금해?

작성일20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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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중국 혹은 중국 음식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양꼬치' 라는 음식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중국으로 여행을 오면 꼭 먹어 보고 가야 하는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한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중국에서 먹은 그 양꼬치의 맛을 잊지 못해 애타게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이렇듯 양꼬치가 제일 유명하고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리긴 하나, 사실 중국은 양꼬치 뿐만 아니라 꼬치문화 그 자체가 발달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떡볶이와 순대를 편하게 즐겨 먹듯이, 중국인들은 꼬치를 일상 간식처럼 먹는다. 꼭 번듯한 꼬치 집이 아니더라도 저녁이 되면 길거리 여기저기에서 꼬치를 팔고, 그 주위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게 모여 사먹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중국의 꼬치의 원조는 중국의 자치구 지역인 신장 위구르 지방이다. 옛날 기마민족 및 유목민족이 양고기를 편하게 먹기 위하여 꼬챙이가 꽂아서 먹기 시작한 것이 양꼬치의 유래라고 할 수 있다. 원래는 생고기를 끼워 먹었지만 후에 실크로드를 통해 들어온 향신료를 뿌려서 먹기 시작하였는데, 그 때부터 지금의 양꼬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신장 위구르 지방이 원조라 그런지, 신장위구르 양꼬치가 유명한 건 물론이고, 많은 꼬치가게들이 신장위구르 양꼬치 라는 간판을 달고 영업을 하며, 실제로 위구르 족이 직접 꼬치를 구우며 운영하는 가게들도 많다.

 

다음은 꼬치의 글자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자. 꼬치라는 단어를 중국에서는 이라고 칭한다. 이라는 글자의 유래가 참 재미있는데, 중국인들이 꼬치요리를 너무 좋아하고 즐겨먹어서 입 구()자 두 개 가운데 꼬챙이를 꽂은 모양()꿰다 라는 뜻을 가진 글자를 만들어 이 요리의 이름에 붙였다고 한다. 중국 현지 발음은 (chuanr)이다.

 

 

 

 

 

 

   중국인들은 세가지 빼고 다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땅에서는 책상다리 빼고 다 먹고, 바다에서는 잠수함 빼고 다 먹고, 하늘에서는 비행기 빼고 다 먹는다고 한다. 이는 중국인들의 대단한 식성을 보여주는 말로, 음식을 하는데 있어 다양한 재료를 쓴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꼬치라고 예외 일리 없다. 정말 온갖 것을 끼워먹는다. 다양한 재료를 꼬챙이에 꽂아 꼬치화 하는데, 한국에서는 이런 걸 꼬치로 만들어 먹는다고 라고 생각할 것들을 꼬치화 하기도 하고, 가끔 경악을 금치 못할 때도 있다.

 

 

 

가장 기본적인 재료로는 소와 양, 그리고 닭인데, 그것들도 이 곳 저 곳 다양한 부위를 다양하게 즐긴다. 소의 경우 살은 물론, 힘줄, 허리, 심장, 심지어 내장까지 먹는다. 닭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닭다리와 닭날개, 닭발은 물론이고, , 심장, 머리까지 꼬치화 한다.

 

그리고 이런 고기류 뿐만 아니라 각종 채소도 꼬치로 만들어 먹는데, 고구마와 감자가 제일 기본적이고 그 외에 양배추, 마늘, 고추, 버섯, 부추 등의 것들 역시 꼬치의 재료로 쓰인다.

 

 

 

 

 

하지만 저런 평범한 재료만 쓰인다면 중국의 꼬치가 아니다. 각종 벌레들도 꼬챙이에 끼워서 판다. 누에의 까맣고 큰 번데기와, 크고 작은 각종 전갈류, 지네와 딱정벌레, 그리고 벌레는 아니지만 불가사리까지!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지만 선뜻 사먹지는 못하는 꼬치들이다. 누에의 번데기는 중국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친근한 재료로 대부분의 꼬치 집에 있고 중국 사람들은 거부감 없이 먹는 듯 하나, 그 외의 크고 징그러운 벌레 꼬치들은 보편적으로 쓰이는 재료는 아니다. 이러한 벌레 꼬치들은 북경의 유명한 관광 겸 쇼핑 거리인 왕푸징 거리에 특히 많은데, 왕푸징 거리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구경거리이다.

 

 

 

 

   중국 꼬치를 먹다 보면 한국에서는 맛보지 못했던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짭쪼롬한 듯 하면서도 또 그런 맛은 아닌 것 같고,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오묘한 맛이다. 중국에서 쓰는 특유의 향신료가 바로 그 맛의 원천이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양꼬치이다. 그런데 양꼬치의 표면에 보면 붉은 가루가 뿌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쯔란이라고 불리는 가루인데, 상당히 맛이 독특한 향신료이다. 사실 한국인들은 이 향신료에 대한 호불호가 갈려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입도 대지 않는다. 심지어 이 향신료의 맛과 향에 대해 겨드랑이 냄새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여럿 보았다. 하지만 이게 입맛에 맞는 사람들은 마약 같은 맛이라고 할 정도로 이 맛을 좋아한다. 비록 한국인 개개인이 느끼기에 이 향신료가 어떨지 몰라도, 중국인들은 꼬치를 먹을 때 이 가루를 듬뿍듬뿍 뿌려 먹는 것을 보면(메뉴에 따라 원래 이 향신료를 쓰지 않는 것도 많지만), 쯔란이 중국 꼬치만의 특징이고, 중국 꼬치 특유의 맛을 내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

 

 

 

  매일 밤 중국 각 지역의 크고 작은 길거리들은 꼬치를 굽는 뿌연 연기로 가득 찬다. 중국에서 꼬치는 이미 그냥 먹거리를 넘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뜨거운 불판 앞에서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채 꼬치를 굽는 주인과, 꼬치집 주변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며 사먹는 사람들을 보면 중국의 서민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혹시 중국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꼭 한 번 먹기를 권한다.

 

 

 

 

- 영현대 글로벌 대학생 기자단 7기 해외 기자 박상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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