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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함께 하는 세상, 빈민층을 위한 선물!

작성일201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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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함께 하는 세상, 빈민층을 위한 선물!

-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도서관, 그리고 서민의 발이 되는 교통 시스템.-

 

 <산기슭을 가득 채우고 있는 빈민층의 집>

 

 

  콜롬비아 제 2의 도시답게 메데진은 아름다운 꽃과 영원한 봄을 자랑한다. 부의 도시라는 또 다른 명칭답게 삶의 질 또한 높아 살기 좋은 도시로 유명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소수의 사람들만 좋은 환경 속에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남미 어느 도시 못지 않게, 빈부 격차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메데진은 안데스 산맥이 둘러싸고 있는 분지 도시인데, 도시 외곽의 산기슭엔 빈민층의 집들로 가득하다. 어둠이 내리면 아름다운 야경의 일부분이 되지만, 그들의 생활상은 야경만큼 아름답지는 않다.

 

 

<빈민층으로 가득한 산토 도밍고 지역>

 

 

  대표적인 예로 산토 도밍고(Santo Domingo) 지역을 들 수 있다. 통계상 하루 20명 정도의 사람들이 사망했던 지역인데, 대부분 총기나 칼 등으로 인해 운명을 달리 한다. 이 지역을 예로 들자면 A구역과 B구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상대의 구역을 조금이라도 침범하면 가차없이 총격전이 벌어지곤 했다. 20명의 통계도 정확하지 않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 치안이 놀랄 정도로 호전되고 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몇 년 전까지 외부인과 경찰조차 출입이 어려웠던 이 지역에 이제는 관광객까지 들어오고 있다. 과연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 스페인 도서관(Biblioteca Espana), 아이들의 미래를 바꾼다 -

 

<산토 도밍고 지역의 '스페인 도서관 공원'>

 

 

  2005, 붉은 집들로 가득했던 산토 도밍고 지역에 거대한 건물이 지어지기 시작했다. 바로 도서관이었다. 스페인의 지원을 받아 2007년 완성된 이 도서관의 등장은 지역 학생들의 생활을 바꾸어 놓았다. 좋은 교육을 받기 어렵던 아이들이 공부를 위해 도서관으로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스페인 도서관은 다양한 책과 잘 갖춰진 열람실뿐만 아니라,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한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게다가, 컴퓨터실을 자유롭게 개방해 아이들은 새로운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유아들을 위한 놀이실은 문화 공간이 부족했던 산토 도밍고에 새로운 놀이터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렇게 좋은 설립 목적과 아름다운 건물 덕분에 이미 스페인 도서관은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을 정도다. 이 도서관은 희망의 상징이 되었고, 도시의 이미지 제고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아들을 위한 도서관 내의 놀이실>

 

 

콜롬비아는 인종차별이 심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회는 백인이 중심이 되고 그들을 동경하는 경향이 있다. 학비가 비싼 대학에서는 흑인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의 중심 또한 백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하지만, 스페인 도서관에서는 많은 흑인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었다. 빈민층의 교육 환경을 바꾸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에도 오바마 같은 흑인 주요 인사의 탄생을 조심스럽게 기대해 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 메트로 케이블(Metro Cable), 서민의 발이 되다 -

 

<산토 도밍고 지역민의 발이 되어 주는 메트로 케이블>

 

 

  도서관이 아이들의 미래를 바꾼다면, 그보다 당장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바로 메트로 케이블(Metro Cable)이다. 2004, 정부에서 공기업의 수익을 바탕으로 건설한 메트로 케이블은 높은 지대에 위치한 산토 도밍고 지역민의 이동을 자유롭게 만들었다. 케이블이 건설되기 전 까진, 워낙 높은 지역에 위치했기에 도시 중심과의 교류가 거의 드물었다. 그리고 그러한 폐쇄성 덕분에 산토 도밍고를 기반으로 하는 폭력 조직 또한 탄탄하게 유지될 수 있었다. 경찰과 외부인의 출입조차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트로 케이블이 개통된 후, 상당한 변화가 시작되었다. 케이블이 정차하는 역마다 무장 경찰이 투입되었고, 도시 중심부와의 교류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되었다. 폭력 조직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갔고, 자연스럽게 산토 도밍고 지역의 치안은 날이 갈수록 좋아지게 되었다. 메트로 케이블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기에, 스페인 도서관의 건립도 가능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지상철에서 무료로 환승이 가능한 Metro Cable>

 

 

  그런데 왜 그냥 케이블이 아닌 메트로 케이블이라고 불리는 걸까 그 이유는, 메트로 케이블이 지상철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메데진에서 1550페소(한화 950)를 지불하면 메트로 즉, 지상철을 이용할 수 있다. 그렇다.  물론, 이 요금으로 지상철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세베도(Acevedo)라는 역에서 내리면, 바로 메트로 케이블에 무료로 환승할 수 있는 것이다. 관광용이 아니면 보기 힘든 케이블이, 이 도시에서는 빈민들의 자동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케이블카에서 만난 대학생들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도시 중심부의 대학교까지 이렇게 편하게 등교하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19살의 나이로 케이블 역을 지키던 경찰 역시 자신의 소년 시절에 비해 너무 평화로운 마을의 분위기와, 시민들이 편하게 메트로 케이블을 이용하는 모습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메트로 케이블은 여러 지역으로 발전해 나갔다. 2008, 다른 지상철 역에서 라 아우로라(La Aurora) 지역까지 이어주는 메트로 케이블이 개통되었다. 그리고 산토 도밍고에서 동식물의 천국, 아르비 공원(Parque arvi)까지 이어주는 관광용 메트로 케이블까지 현재 개통된 상태이다. 접근조차 어려웠던 지역이 관광객, 도시 중심부의 시민과 함께 성장해 가고 있다.

 

 

 

 

 

- 지상철 환승 버스(Metroplus). 환경과 교통,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

 

 

 

  도서관과 메트로 케이블이 전부가 아니다. 시운전 중인 지상철 환승 버스(Metroplus)가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산토 도밍고 지역민들이 1550페소를 지불하고, 메트로 케이블을 탑승한 후, 지하철로 환승해 어느 역에 내렸다고 가정하자. 하지만, 목적지가 지하철 역에서 상당한 거리에 위치할 수도 있다.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이 택시를 탑승하거나, 먼 거리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지상철 환승 버스가 해결할 수 있다. 지상철 노선과 거리가 먼 지역 위주로 버스가 운행되기 때문이다. 요금도 선불 첨단 카드를 구입하면, 메트로와 메트로 케이블 그리고 지상철 환승 버스가 연동이 되기 때문에 추가 비용 없이 환승이 가능하다. 특히, 메트로 카블레를 먼저 탑승해야만 하는 빈민층 지역민들은 도시 곳곳을 가장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완성된 버스 환승 역과 주차로>

 

 

도시가 발전하면서, 환경 문제도 크나큰 걱정거리가 되었다. 분지 도시인 메데진은 대기 오염이 발생하면 금방 정화되지 못하고, 매연이 오랫동안 도시 내에 머물게 된다. 특히 오래된 자동차들이 내뿜는 대량의 매연은 도시의 오래된 문제이기도 했다. 그래서, 지상철 환승 버스는 환경을 먼저 생각했다. 친환경 도시의 모범이 될 수 있게 천연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시운전 중인 Metroplus를 탑승하면 나눠주는 기념사진>

 

 

아직 지상철 환승 버스는 몇 구간만 시운전 중이고, 많은 전용 주차로와 버스 역을 설치 중이다. 시운전을 하고 있는 버스를 탑승하면, 코믹한 배우들이 버스를 재밌게 홍보하기도 하고, 탑승 전에 찍은 기념 사진을 하차 시 나눠주기도 한다.

메데진의 많은 상류층들 역시 도시 중심의 높은 지역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높은 지역을 선호할 수 있는 이유는, 다들 자동차가 있기 때문이다. 빈민들도 자동차를 가질 수 있을 만큼 콜롬비아가 성장하기 전까지, 지상철 환승 버스가 서민들의 최고급 자동차가 되어 주었으면 한다.

 

 

 

 

 

- 작은 변화가 세상을 바꾼다 -

 

  작은 변화가 계속되면 완벽해지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메데진은 케이블을 설치하면서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고, 도서관을 지으면서 또 바뀌기 시작했다. 이제는 버스 환승 시스템이 서민들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 기대할 때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힘든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조심스러운 변화와 관심은 모두가 웃음지으며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 눈에 띄게 바뀐 메데진을 모범 사례로 삼아, 우리 대학생들도 사회 곳곳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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