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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그 불편한 진실

작성일201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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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초콜릿, 그 불편한 진실

 

 

고대 멕시코의 아즈텍 사람들은 카카오를 최음제로 사용했다.

18C 세기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는 초콜릿으로 부인들을 꾀어냈다. 이 후 초콜릿은 은밀한 침실의 묘약으로 불렸으며 상류사회에서는 내놓고 먹어서는 안 되는, 금단 식품이 되었다.

 

우울할 때 하나, 머리 써야 할 때 하나, 입이 심심할 때 하나, 피곤할 때 하나, 사랑을 속삭일 때 하나… … 초콜릿을 단지 편안함과 여유를 주고 입 안을 달콤하게 물들이는 음식으로만 생각했다면 초콜릿을 잘못 봤다.

누군가에게는 입 안의 달콤함이지만 한 나라의 경제를 뒤흔들기도, 누구나 향유할 수 없었던 계급사회의 상징물로, 더 나아가 종교의 경건함과 엄격함의 뒤엎고 종교적인 내분을 일으키기도 한 그 것’. 그것이 바로 달콤함 뒤에 가려진 초콜릿의 이면이다.

 

 

카카오 50%, 카카오 72% 카카오 99%...

한 때, ‘카카오 붐이 일었다. 마트에는 카카오 몇 퍼센트, 몇 퍼센트 하는 초콜릿들이 가득했고 달콤쌉싸름 그저 쌉싸름하기만 한 초콜릿을 모두가 사 먹었다.

그런데, 그 카카~오가 뭔지는 알고들 먹었나

카카오는 멕시코가 원산지로 카카오 나무에서 자라는 열매이다. 열매는 럭비공처럼 생겼으며 꽃도 핀다. 꽃은 흰색부터 밝은 노랑색까지 다양하며 향기는 없다. 한 나무에서 약 25~57개 정도의 열매가 열리며 이 열매 속의 씨가 초콜릿의 주 원료이다.

 

바닐라시럽 추가해주세요.

커피 전문점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바닐라. 어린 시절부터 먹어 온 바닐라 아이스크림, 바닐라 향 화장품, 향수, 커피에 바닐라시럽 추가까지! 우리...바닐라는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나 먹는 건가요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바닐라는 향료와 약재로 사용하기 위해 재배하던 약초로 콜롬버스가 원주민이 바닐라를 초콜릿에 향기를 더하는 데에 쓰는 것을 보고 유럽으로 가져왔다고 전해진다. 본래 약재였던 바닐라는 현재 디저트에 달콤한 향기를 넣는 데에 주로 쓰인다.

 

         카카오 열매

 

 

역사 속으로

카카오는 멕시코 최초의 문명인인 올메까족(Olmeca)부터 마야족(Maya)을 거쳐 아즈텍족(Azteca)의 전유물이었다. 아즈텍 사람들은 카카오를 신의 열매라고 여겼으며 황제와 신에게만 바칠 수 있는 귀한 것으로 신성하게 다뤘다. 또한 카카오는 갈색의 금으로 화폐의 역할까지 톡톡히 했다. 하지만 멕시코에 스페인 정복 이후, 이 귀하디 귀한 카카오는 유럽으로 유출되고 이 땅의 주인들은 노동자로 전락한다. 카카오는 스페인을 거쳐 전 유럽으로 퍼져나가고 영국, 프랑스, 네덜란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각지에서 초콜릿 산업이 붐을 이룬다.

처음엔 여과와 첨가 과정 없이 초콜릿 자체를 녹여 먹었다. 그러니 단 맛보다는 쓴 맛만 날 수 밖에. 이에 유럽의 초콜릿 공장들은 달짝지끈한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설탕과 우유, 바닐라 등을 첨가하기 시작했다. 이 때에 첨가된 수많은 양의 바닐라 또한 멕시코에서 건너 온 것이었다. 이렇게 초콜릿은 지금 우리가 먹는 달달한 초콜릿과 좀 더 가까워진다.

주로 의 역할을 하며 액체로만 먹던 초콜릿은 1879년 로돌포 린트(Rodolfo Lindt)라는 사람을 거치면서 고체 형태로도 먹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가 입 안에 넣고 빨아먹고 씹어먹는 초콜릿은 이렇게 탄생한 것이다.

 

 

극도로 단 맛을 추구하는 사람들

지금 전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초콜릿들은 벨기에산(), 스위스산, 미국산 등 스페인의 멕시코 침략기 이후 초콜릿 산업에 몰두해있던 국가의 초콜릿들이다. 초콜릿 산업 붐 이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카카오를 재배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카카오의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 산지는 멕시코이다. 단 것을 사랑하고 즐겨 먹는 멕시칸들에게 카카오란 신이 내린 선물이자 축복이라고 제빵을 공부하는 마리아나 에르난데스(Mariana Hernandez, 25, Universidad Anahuac norte)는 말한다. 여기에 바닐라까지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것이 그녀의 대답.

나도 하나 먹어볼까 하며 입에 쏙 넣은 초콜릿은 우왁! 너무 달아! 멀미가 나도록 달다. 아무리 물을 마셔도 입에선 단 맛이 가시질 않는다. 멕시칸의 입맛에 따라 단맛을 더, , , , ! 부각시킨 것! 초콜릿을 달게 하기 위해 첨가한 각종 향신료와 당분 때문에 초콜릿에서 화장품 같은 향긋하다 못해 코를 찌르는 냄새도 난다. 실제로 멕시코 사람들은 ‘Dulceria’라고 불리는 디저트만 취급하는 가게를 만들고 애용하며 톡! 쏘는 맛으로 먹는 탄산음료도 멕시코에선 김빠진 설탕 물 맛이 난다. 단 맛을 좋아하는 멕시칸의 입맛을 잘 공략한 탄산음료 회사들은 멕시코를 탄산음료 소비 국가 2위로 올려놓으며 가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이렇게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단 입맛의 멕시코! 이 곳에서 가장 무난한 초콜릿은 마시는 초콜릿이라고 하겠다. 카카오 맛이 많이 나서 씁쓸하지만 오묘하게 뒷 맛에서 달콤함이 느껴지는 것이 일품!

 

         멕시코 시티의 Dulceria colonial(디저트 전문점)

 

         빨아먹고 씹어먹고 녹여먹을 수 있는 멕시코 초콜릿

 

 

내가 입 안의 달콤함을 누릴 때, 누군가는 성장하며 누군가는 고통 받는다. 이 것이 문명이 시작된 이래부터 현재까지 멕시코의 모습인 듯싶다. 현재 단일 식품으로 경제적 가치가 가장 뛰어난 음식, 초콜릿. 그 달콤한 유혹을 이기지 못한 자들이 이룩한 초콜릿의 흥망성쇠는 그 어떤 역사보다도 다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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