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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난 힐링 천사들 - 에티오피아 의료 봉사 현장 취재

작성일201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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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해피무브가 2주간 에티오피아인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고 있을 때, 한 편에선 에티오피아인들의 몸과 마음의 병을 치료해준 이들이 있었다. 바로 열린의사회 분들의 60번째 해외 진료 봉사가 있었던 것. 열린의사회는 지난 7월 5일부터 13일까지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 빈민가 및 도시외곽지역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하였다. 해피무브의 일정과 맞물려 하루는 해피무버들이 그들의 의료봉사를 돕기도 하였다. 이번 의료 봉사에는 이희수 단장(강릉대학교 치과대학 교수)님을 포함한 의료진 7명과 열린의사회 사무국 직원 2명 등 총 9명이 참여하였다.

 

둘째날인 8일, 영현대 기자단은 아디스아바바 도시빈민가를 찾아 열린의사회 분들의 의료봉사 현장을 취재했다. 건물 두동을 진료센터로 쓰고 있었는데 각 방을 치과, 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소아과, 약국 등으로 쓰고 있었다. 진료 소식을 접한 인근 마을 사람들이 거의 모두 모여 진료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때문에 접수받는 곳을 비롯하여 약국, 진료센터는 북새통을 이뤘다. 에티오피아 주민들은 비를 맞으면서도 진료를 받기 위해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우리는 바쁜 시간을 내주신 내과의 이수익 선생님과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

 

“어제 250명, 오늘도 그 정도의 사람들이 오고 있어요. 다음 주 월요일까지 장소를 옮기면서 계속 일을 하게 될 거 같아요. 이번이 두 번째 해외 봉사인데 직접 자원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뭐랄까 계속해서 오게 되는 그런 힘이 있는 활동인 거 같아요. 사실 보람찬 일은 못되죠. 왜냐면 저희가 잠깐 와서 진료해주고 간다고 낫는 병들은 정말 적거든요. 대부분의 병들이 꾸준한 진료를 필요로 하는 병들인데 그런 점에선 정말 아쉽죠. 그래도 그 분들에게 이 병이 어떤 병이고 그래서 이러한 치료가 필요하다, 병원에 가보라고 말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점에선 뿌듯합니다.”

 

 

우리 기자단은 직접 진료현장에 투입되어 그들의 참혹한 실상을 두 눈으로 지켜보기도 했다. 가정의학과 김준영 선생님께 들은 에티오피아의 의료 실상은 참으로 안타까웠다. 에티오피아의 의료수준 자체는 낮지 않지만 약이 너무 비싸 병에 걸려도 참고 사는 사람들이 태반이라고 했다. 심지어 죽을 때까지 자신이 무슨 병인지도 모르고 제대로 된 치료 한번 받지 못한 채 죽어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했다. 실제로 배가 아프다며 가정의학과에 방문한 부녀자들은 알고 보니 자궁암 말기 환자들인 경우가 많았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그들에게 의료진이 처방해줄 수 있는 약은 진통제가 전부였다. 치과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현지에는 제대로 된 치과가 없고 발치 한 건의 비용이 일반 노동자 월급의 1/4에 해당한다고 했다. 때문에 흔들거리는 치아를 두고도 치료 한 번 받지 못한 환자들이 많았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필요한 약만 지원해주는 것은 어떨까 김동진 약사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약이 있긴 있어요. 혈압약이며 진통제, 다 있는데 가격이 우리나라랑 비슷하니까 굉장히 고가인거죠. 그래서 주민들은 약 사먹기가 힘들어서 그냥 참아요. 항생제 먹으면 바로 나을 병을 참으니까 더 키우게 되는거고... 참 안타깝죠. 이런 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약을 나눠주고 해야하는데 단기봉사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서 장기봉사를 통해 해결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이렇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계속 이 일을 하게 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해외 봉사는 어떠한 대가 없이 일을 하게 되는 거잖아요. 순수하게 저의 직업정신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이런 해외봉사를 갔다 오면 제 자신에게 자극도 되구요. 고마워하는 여기 분들 보면 힘들어도 웃음이 나고... 그게 좋아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번 내몽골로 봉사를 갔을 때는 우리를 위해서 직접 축제같은 걸 열어주시기도 하셨어요. 그럴 때 오히려 저희는 받는게 많은 거 같아서 고맙죠. 이런 것들이 계속 되는 한 저 또한 계속해서 봉사를 나오게 될 거 같아요.”

 

 

 

 

우리 영현대 기자단은 갑자기 쓰러진 한 청년을 목격하기도 했다. 이 땐 누구 할 것 없이 모든 의료진들이 뛰어와 청년을 살리기 위해 하나가 되었다. 한국에서 날아간 힐링 천사 아홉 분을 비롯하여 그 지역의 의사와 간호사 역시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열심이었다. 기자단은 그들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목격하고 우리가 얼마나 축복받은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 절실히 느꼈다. 더불어 열심히 그들을 치료하는 의사선생님들의 땀방울에서 희망의 불씨를 목격하였다. 이러한 마음 따뜻한 의사 분들의 봉사와 국제적인 노력이 더해진다면 언젠가는 에티오피아 사람들도 마음 놓고 진료 받을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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