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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의 우정, 한국전쟁과 에티오피아

작성일201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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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그들이 우리의 형제가 된지 올해로 60년이 되었다.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도 달랐지만 우리의 영웅들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우리나라를 지켰다. 하지만 지금의 세대는 그들의 고마움을 알지 못한 채 자라났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을 도울 차례다. 가장 어려울 때 함께했던 형제들을 해피무버들은 가슴 깊이 아로새겼다.

 

 

 

 

 

 

7월 16일, 해피무버들은 모든 봉사활동을 마무리하고 버스에 올랐다. 집에 돌아가는 동안 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한국을 대표하여 이 땅에 온지 2주, 아마도 에티오피아인들에게 받은 너무도 큰 친절과 사랑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마침 버스가 당도한 곳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탑.’ 우리는 에티오피아 인들에게 받은 또 하나의 사랑에 감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여기에는 한국전쟁 당시 우리를 도우기 위해 파견된 6000여명의 에티오피아 군인들 중 사망자 100여명의 영혼이 잠들어 있다. 그들이 싸운 지역은 신양리, 화천, 문등리 등으로 지금의 춘천이다. 그래서 이와 비슷한 기념탑이 춘천에도 세워져 있다. 이 참전용사 기념탑은 춘천시와 국가보훈처, 에티오피아 후훤회가 2006년에 건립한 것으로 춘천시에서 묘비를 기증하였다. 우리 해피무버들은 우리나라를 위해 싸워준 또 다른 형제들의 묘비 앞에서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모두들 60년의 우정을 가슴에 새기는 듯 보였다. 모두 함께 묵념을 한 뒤 돌아오는 버스 안, 한국에 돌아가서도 이들이 보여준 친절과 형제애를 잊지 않겠다는 해피무버들의 다짐이 들리는 듯 했다.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고유한 문자를 가지고 독립을 유지했던 나라, 에티오피아. 지금도 그들을 만나면 그들이 자신의 나라에 얼마나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 이탈리아의 침략을 이겨내고 독립을 유지한 에티오피아는 1961년 한국전쟁 발발 후 유엔의 결정에 따라 한국전 참전을 결정하였고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에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한 국가가 되었다.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에티오피아 군대의 이름은 ‘각뉴(Kagnew)’부대로 ‘각뉴’는 ‘혼돈에서 질서를 확립하다’ ‘격파하다’라는 뜻이다. 에티오피아 군은 1951년 5월 6일 한국에 도착한 이래 1965년 3월 1일 철수할 때까지 3개 대대 6,037명을 파병하였고 양구, 화천, 철원 지역 등에서 총 253회의 전투를 치루는 동안 121명의 전사자, 536명의 전상자를 내는 등 우리나라를 위해 기꺼이 소중한 목숨을 내놓았다. 그 당시만 해도 우리보다 훨씬 잘 살았던 에티오피아. 지금은 상황이 역전되어 ‘가난의 대명사’인 나라로 전락했다. 그러나 그들의 도움을 받았던 우리는 오늘날 세계 10위 권의 경제 대륙으로 성장했다. 그들의 값진 희생을 어떻게 하면 갚을 수 있을까.

 

 

 

 

 

 

그들과 형제가 된지 올 해로 60년. 우리를 도운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조금 외곽으로 나가면 ‘코리안 빌리지’가 있다. 미국에 있는 코리아 타운처럼 한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 아니라 한국전쟁에 참가했던 참전용사들이 모여서 살고 있는 마을이다. 한국에서 큰 공을 세우고 돌아온 그들에게 황제가 하사한 마을이다. 이 마을에 있는 구릉지인 예카 지역은 한국 지형과도 비슷해 참전 당시 훈련소로도 사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코리안 빌리지’는 그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의 빈민촌이 되었다. 우리를 도운 훌륭하신 분들이 왜 이런 가난하고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을까 이유는 1974년 에티오피아가 공산화 되면서 공산국인 북한을 상대로 전투했다는 이유로 전쟁영웅이었던 그들이 한순간에 배신자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17년간 핍박을 받으며 직장에서도 쫓겨나고 그 후손들까지 죄인취급을 받으며 숨어 살다보니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를 도왔다는 이유로 극심한 핍박을 받은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이러한 사실을 접한 우리나라 국가 보훈처와 춘천시는 그들을 위한 여러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춘천시는 1968년 공지천에 참전 기념탑을 세운 후로 양국간에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04년에는 춘천시와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 아바바간에 자매결연을 맺고 2007년에는 그들의 공을 알리는 참전 기념관도 세워 역사 속에서 그들이 영원히 잊히지 않도록 노력했다. 또 국가 보훈처에서는 3차례에 걸쳐 아디스 아바바의 참전용사들과 그 후손들을 위한 장학 사업을 진행하였다. 또 얼마 전에는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 대사관과 한국전 참전용사 후원회가 힘을 합쳐 참전용사 분들을 모시고 ‘한국전 참전 6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그들이 싸웠을 당시의 사진전도 열고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대화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처럼 그들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형제애를 갚기 위해서는 이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전쟁으로서 맺은 인연, 앞으로도 이들의 공을 잊지 않도록 전 국민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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