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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뿌연 먼지, 아디스아바바를 뒤덮다.

작성일201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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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람들 사이에선 회색도시로 불리고 있는 아디스아바바. 작업현장과 숙소를 오가며 우리가 목격한 아디스아바바의 하늘은 매연과 흙먼지가 한데 섞여 회색빛 그 자체였다. 봉사 막바지에 들렀던 Debre ziet 호수도 토사가 흘러들었다고 하기엔 그 오염도가 심각해보였다. 하지만 그 곳 사람들은 그 물로 목욕을 하고 가축을 씻기며 다시 생수로 사용하고 있었다. 태초의 자연이 남아있을 거라 기대했던 영현대 기자단은 이미 문명의 그늘 안에 속수무책인 아디스아바바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창밖으로 시내를 바라보면 자욱한 안개에 한 치 앞도 볼 수가 없다. 해피무버들이 머물렀던 동안은 우기가 한창이라 그 정도가 더욱 심했다. 안개가 걷혀 봉사현장으로 떠나는 길에서도 앞 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에 제대로 숨조차 쉴 수 없었다. 포장되어 있지 않은 흙길 위로 자동차들이 오갈 때마다 노랗게 흙먼지들이 일어났다. 우리는 에티오피아 인들이 어떻게 이곳에서 평생을 살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하천도 마찬가지였다. 에티오피아엔 크고 작은 호수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2주간 머무르면서 들른 호수의 대부분이 누런 흙탕물이었다. 가축들의 오물과 여러 폐수, 그리고 토사가 흘러들어 그리된 것 같았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곳 사람들이 그 물로 목욕을 하고 심지어 마시는 물로 사용하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물을 마시면 병에 걸릴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아디스아바바가 회색도시가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호텔 아침에서 보았던 푸른안개는 겉보기엔 아름다워 보이지만 스모그와 물방울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환경오염의 산물이다. 왜 이렇게 스모그가 심하게 되었을까 그 원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이다. 아디스아바바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자동차는 외국에서 싼값에 들여온 중고차이다. 이미 너무 낡고 오래돼 외국에서는 폐차상태까지 간 것이 대부분인데 그 차를 다시 들여와 이곳 사람들이 쓰고 있는 것이다. 오래된 차인 만큼 그 차가 뿜어내는 매연은 새차의 그것보다 매우 심하다. 더욱이 고산 지대에 위치해 있는 도시인 만큼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중고차들이 내뿜는 시커먼 연기들이 도시 상공위에 그대로 남아있다. 이렇게 생성된 먼지나 가스들은 수증기와 쉽게 응결해 곧잘 푸른 안개를 만들어내곤 하는 것이다.

가는 곳마다 누런 흙탕물이 있는 것도 환경오염 탓이다. 가축의 오물과 인간들이 쓰는 폐수를 어떤 거름장치도 없이 그대로 하천으로 내보내는 것이 누런 흙탕물의 원인이다. 또 무차별적으로 나무를 자르는 것도 하나의 큰 원인이다. 아직도 전 세계 인구의 3/4이 주 연료원을 나무의 의존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도 마찬가지다. 특히 에티오피아에서는 매년 10만 내지 20만 헥타르의 삼림이 벌채되고 있다. 이렇게 잘려나간 나무는 흙을 지탱해줄 수 없게 되고 이 흙들은 그대로 하천으로 떠내려 가게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에티오피아에서는 나무가 주 연료이기 때문에 사막화를 당장 막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사시사철 꽃이 피는 곳, 하지만 급속한 산업화로 회색 도시가 되어버린 곳- 아디스아바바. 그러나 이러한 자연환경을 지키기에는 앞으로 점점 더 힘들어 보인다. 에티오피아의 인구는 8000만명이 넘어,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내수시장을 갖고 있다. 이런 이점을 들어 선진국과 대기업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지난 2003년 이후 연 평균 성장률이 11.2%에 달해 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금융 등 서비스 산업은 에티오피아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다각화 정책으로 급속히 성장해 현재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는다. 이러한 경제성장은 에티오피아 국민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식이지만 더 장기적인 미래를 봤을 땐 결코 좋기만 한 소식은 아닌 것이다.

 

 

 

인류의 손이 닿지 않은 마지막 땅 아프리카. 앞으로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아프리카의 무차별적인 개발은 막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개발을 앞둔 선진국과 대기업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필두로 환경을 주안점으로 생각하는 개발을 시행해야할 것이다. 올해부터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중앙 아프리카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이 점을 필히 명심하여야 한다. 현대자동차가 진행하는 아프리카의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도 ‘그린무브’사업을 포함시켜 환경을 함께 생각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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