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예~술이다! 멕시코 세르반티노 축제

작성일2011.10.25

이미지 갯수image 8

작성자 : 기자단

All day, every day, 오늘 밤, 매일 밤 신나! 신나! 날이 새도록 내일이 오지 않을 것만 같이, 우리에겐 오늘뿐이라며 신명 나게 한바탕 놀아보자 하는 멕시칸을 보아하니, 이 사람들 참 놀기를 좋아한다. 잘 논다. 덕분에 멕시코엔 철 따라 사람 따라 분위기 따라 놀 거리도 하도 할샤, 작게는 어린 아이의 생일파티부터 크게는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축제까지! 열리는 축제만 수백여 가지에 이른다. 지금 이 축제 보따리에 화룡점정을 찍을 축제가 열렸으니… ….

 

 

10월 축제의 꽃이 피었다! 세르반티노 축제(Festival Internacional Cervantino)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하며, 이길 수 없는 적과 맞서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감내하며, 딸 수 없는 밤하늘의 별을 따려 했다.”

목숨이 붙어 있는 한 누구에게나 희망은 있다.”

 

- 소설 돈 키호테(Don Quixote de la mancha)

 

세르반티노 축제는 진정으로 인간을 그린 최초이자 최고의 소설이라 평가 받고 있는 소설 「돈 키호테」의 작가인 세르반테스를 기리기 위한 축제로, 1972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세계 10대 축제 중 하나이자 규모로는 세계 4, 중남미 최대의 예술 축제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멕시코 독립운동의 메카였던 과나후아또(Guanajuato)에서 매년 10월 초부터 약 3주간 열리는 이 축제는 개최기간 동안 주 공연장인 후아레스 극장(Teatro Juarez)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에서 전 세계 예술가들의 공연과 전시를 볼 수 있다. 올해 세르반티노 축제는 10 13일부터 31일까지 계속되며 이례적으로 옆 동네 산 미겔 데 아옌데(San Miguel de Allende)와 동시 개최된다.

 

이미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각, 멕시코에서 금기 사항과도 같았던 위험하니 밤엔 외출을 삼가라.”는 멕시칸들의 조언이 무색하게도 도시 전체가 들썩거린다.

 

만남의 광장인 센뜨로(Centro)에 나오니 영화 「반지의 제왕」의 호빗 마을 잔칫날을 떠올랐다. 밤의 만찬을 즐기는 사람들, 마리아치의 노랫소리에 취해 온몸으로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사람들, 서로 좋아 어쩔 줄을 모르는 풋풋한 연인들, 지나가는 이의 눈과 귀에 호소하는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까지 약간은 쌀쌀한 날씨를 축제의 열기가 따땃하게 달궈놓았으니 이보다 더 좋을쏘냐! 총소리인양 팡팡퐝파봥팡팡파파봥퐝팡 겁을 주면서 하늘에 불이 난 듯 위협적으로 터지던 폭죽 잔치를 끝으로 축제가 시작되었다.

 

여기가 예술 화수분이어라.

날이 밝으니 즐길 거리는 배로 늘어났다. 모든 전시관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예술품을 선보였고 까만 밤에는 보이지 않았던 축제 관련 조형물과 각종 장식들을 볼 수 있었다. 전 세계의 이름난 예술가는 다 모이는 자리인지라 말하지 않아도 튀지 않아도 마음을 울리는, 참신하다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작품들이 많이 보인다.

 

 

세르반티노 축제의 주 공연장인 후아레스 극장(Teatro Juarez)에서는 매 시간마다 유명한 예술가들의 공연을 볼 수 있다. 티켓은 인터넷으로 예매가 가능하며 극장 옆 부스에서도 살 수 있다. 자리에 따라 50페소에서 650페소(한화 약 4500~55000)로 내로라하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멕시코 최초 인디언 출신 대통령의 이름을 따 후아레스 극장이라 불린 이 극장은 이탈리아의 오페라 가수 엔리오 카루소가 명품 극장이라며 극찬한 곳이다. 대규모의 극장은 아니지만 이 곳에서는 중세 유럽 화려함의 끝을 보이는 오페라 극장을 떠오르며 기 죽이는 웅장함마저 느껴진다.

이 곳에서 10 28일 천상의 목소리, 소프라노 조수미가 단독 공연을 갖는다.

 

 

후아레스 극장 밖에서는 이름 모를, ‘가 넘치는 예술가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리아치는 순회 공연이라도 하듯 시공을 초월해 노래했고 기타와 함께라면 방랑하는 삶도 좋다는 음유시인들, 삽시간에 사진을 찍은 것처럼 똑같이 옮겨내는 인간 카메라 같은 화가들 등 수많은 거리의 예술가들이 몇 걸음 걸어 하나씩 온 길가를 메웠다.

 

세르반티노 축제 중에는 도시 전체가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예술의 모든 것이 보고 또 봐도 끝이 없고 언제 어디서든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콕콕 찍어 골라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하룻밤 사이에 이 곳은 예술의 화수분으로 탈바꿈했다.

 

잘 논다 제대로 놀 줄 안다!

어둠이 찾아오면 세르반티노 프리덤은 다시 눈을 뜬다. 그런데! 미취학아동이며 앳되어 보이는 아이들, 처녀, 총각, 아저씨, 아줌마, 할아버지, 할머니도 레게 필(feel) 충만해서 춤을 추는 것이 아닌가! 여기가 바로 야외클럽 신나게 흔들고 방방 뛰는 건 젊은 애들이나~하는 우리네 사고와는 달리 모두가 들썩들썩 덩실덩실 춤을 춘다. 신선한 충격이다.

 

모두가 눈치 볼 것 없이 함께’, ‘하나가 되는 것’, ‘그렇게 무언가를 이루는 것이 바로 제대로 놀 줄 아는 멕시코의 축제다. 앞으로 일주일은 더 온 마을이, 예술계가 들썩일 것 같다. 멕시코의 10월 예술의 향연, 그 속에 넘치는 인간애… …. 불가능을 꿈꾸던 돈 키호테가 간절히 원하던 세상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

SNS 로그인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할 계정을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