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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이라는 알파벳. 알파벳 그 이상의 의미

작성일20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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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들썩이는 금요일!

 

     미국 최대의 자동차 산업지역인 미시건(Michigan)주 안에 위치한 앤아버(Ann Arbor)는 매주 금요일이 되면 조용하던 도시가 들썩이기 시작한다. 이유는 바로 매주 토요일이 되면 열리는 미시건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의 미식축구(Football)경기 때문이다. 이 같이 매주 금요일, 토요일마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앤아버는 이 곳에 지내다 보면 아주 익숙한 광경이다. 이렇게 매주마다 도시를 들썩이게 하는 만큼 사람들의 앤아버 사랑과 미시건대학의 미식축구팀에 대한 사랑은 엄청나다.

 

<미시건주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지역상점>

 

 

    위의 사진은 앤아버에 있는 미시건에 관한 상품을 파는 M den이라는 지역 상점이다. 위의 상점에서는 미시건 주()에 관련된 상품을 파는 곳인데, 우리나라로 예를 들자면, ‘서울을 상징하는 상품들을 파는 상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M M!

 

    <상점 내 모습. 주말 오전인데도 손님들이 제법 많다>

 

    이 곳에서는 지갑, 명찰, 머그컵부터 시작해서 티셔츠, 후드, 트레이닝 복, 폴로 티셔츠, 심지어는 속옷과 양말까지 판매하는데,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에 미시건을 대표하는 글자인 노랑색파랑색‘M’를 발견할 수 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이 위와 같은 상품을 굉장히 재미있어할 뿐만 아니라, 애착과 자부심을 갖고 상품을 구매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요일에서 토요일 오전이 되면 사람들은 위의 상점에서 물건들을 가득 쇼핑하여, 토요일 오후에 미식축구 게임을 관람한 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미시건 할아버지부터 할머니, 아빠, 엄마, 아들, 딸, 누나, 언니, 형, 오빠 심지어는 여친, 남친도 있다...>

 

 그렇다면 앤아버를 찾는 이들이 좋아하는 미식축구 경기장은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사람들을 이렇게 매주 끌어 모으는 것일까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하여 경기가 열리지 않는 일요일에 열리는 미시건 대학의 미식축구 경기장 빅 하우스(Big House)’ 한번 찾아가 보았다.

 

 

 

 

하우스(Big House)'의 역사

 

투어가 열리는 빅하우스(미시건 대학교 미식축구 경기장)를 가보니, 투어를 즐기고자 하는 수 많은 관광객들의 열기가 느껴졌다. 행사가 시작되고 나서, 투어를 주관하는 미시건 대학교의 관계자의 경기장 설명이 있었다.

 

 

    미시건 스타디움은 1927 7,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 되었다. 이는 떄에 따라서는 200,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었으며 모든 좌석은 나무로 제작되었다가, 1949년에 철제 의자로 좌석을 교체하였다. 재미있는 점은 72,000명을 정규 수용인원으로 설계되었던 이 경기장은 1975 10 25일 인디애나 대학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단 한번도 10만명 이하로 관중을 수용한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 이후로는 쭉 10만명 이상이 풋볼시즌 중 매주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2006, 볼스테이트 대학(Ball State University)과의 풋볼경기에는 200번째 연속10만 관중 이상을 기록하기도 하였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역 전체의 도시 인구가 13만이 채 되지 않는 이 곳 앤아버에서, 미식축구 경기에, 그것도 대학미식축구경기에 매주 10만명의 관중이 모였다고 하니, 이곳의 엄청난 미식축구 사랑을 충분히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200회 연속 10만관중 이상을 기록한 빅하우스의 위엄>

 

 

 

 

 

 

되도록이면 빨간색초록색은 자제하는게...

 

    미시건의 대표적인 미식축구 라이벌로는 오하이오주립대학교(Ohio State University, 이하 OSU)미시건주립대학교(Michigan State University, 이하 MSU)를 빼놓을 수 없다. 미시건 대학 풋볼팀은 1922년에 오하이오 웨슬리언(Ohio Wesleyan)과 경기를 갖고 33-0으로 손쉽게 이겼는데, 그로부터 3주 후, 미시건 대학의 빅하우스가 완공되어 그 경기장에서 OSU와 경기를 갖게 된다. 라이벌로 여기는 만큼 많은 이목을 끌었는데, 미시건팀의 승리로 끝나게 되어 많은 사람들이 더욱 열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도 OSU MSU는 쭉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오고 있는데, 특히 앤아버에서는 토요일 저녁에 분위기가 과열된 술집이라면 가급적 OSU(빨간색) MSU(초록색)을 상징하는 색깔의 옷을 입은 사람들은 술집 출입을 자제한다. 빨간색과 초록색을 입고 앤아버에 있는 술집에 함부로 들어갔다가는(특히, 미시건팀이 지기라도 한 날이라면) 술집 대신 경찰서에서 나올 수도 있으니 말이다.

 

 

<잘못하면 경찰서 간다>

 

 

 

 

 

항아리 No! 그들만의 트로피!

리틀브라운저그(Little Brown Jug)

 

   <아무리 봐도 역시 술병이다 - 미시건-미네소타 대학간의 트로피, 리틀브라운저그> 

 

       위의 병은 리틀 브라운 저그(Brown Jug)’라고 불리우는 항아리이다. 이 항아리가 왜 이 곳, 미시건대학교 풋볼 경기장 안에 있느냐 이 항아리는 바로 미네소타 대학(University of Minnesota)과 미시건 대학의 일종의 트로피이다. 이 항아리는 가장 오래된 라이벌 트로피 중 하나로, 해마다 열리는 양팀간의 경기 중, 승리하는 팀이 항아리를 가져가 다음 경기가 열릴 때까지 보관하는데, 1909년부터 시작된 이 경기는 2011년 현재 미시건 대학이 67 22패로 절대적인 승률을 보이면서 올해 역시() 미시건 대학의 빅 하우스 안에 보관 중이다.

<미네소타를 자극하는 문구>

 

    재미있는 이야기를 간직한 이 곳, ‘빅하우스2007년에 226백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여 리모델링을 하여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큰 미식축구 경기장 중 하나이다. 특히 2007년 리모델링이 전과 다른 점은 VIP들을 위한 좌석을 증설하고, 각종 고급시설과 편의시설을 대폭 강화하였다는 것이다.

 

<이 곳 VIP좌석의 시즌 티켓은 일반 티켓가격의 400배이다(1년에 8만5천 달러, 한화 약 9천만원...!)>

 

 

 

 

 

선수들이 살아 숨쉬는 곳, 락커룸!

 

<초기 졸업생 분 중 한분. 자원봉사로 투어에 참여하셨다>

 

    투어 중에는 실제 선수들이 사용하는 락커룸을 둘러볼 수 가 있다. 락커룸 안으로 들어가면 실제 선수들이 사용하는 유니폼과 어깨 패드, 헬멧 등이 놓여있다.

 

<실제 선수들이 착용하는 보호장비. 약간 허접해 보이는 장비와 함께 전쟁터로...>

 

락커룸을 지나 경기장을 향하는 길. 그 길에는 미시건 대학 축구팀이 이제껏 이뤄놓은 업적들이 벽에 기록되어 있다. 터널을 지나서 저 멀리 보이는 빛 사이로 필드가 보이면, 묘한 흥분감이 돈다.

 

<2011년 지금까지의 빅텐(Big 10) 챔피언으로서의 기록들>

 

 

 

 

 

서는 것만으로도 흥분되는 그 곳, 풋볼필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 줄서기 문화 하나는 정말 최고다>

 

    필드에 나서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치 어린애마냥 좋아한다.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은 다양했다. 어렸을 적부터 이 곳 앤아버에서 살고 있어서 미식축구에 죽고 사는 사람들, 타 주()에서 앤아버를 찾았다가 앤아버의 명물인 빅 하우스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 적게는 수년 전, 많게는 수십 년 전에 미시건 대학교를 졸업한 후 이곳, 앤아버와 미식축구가 그리워서 찾아온 사람 등등 아주 다양하다. 특히 이 곳에서 대학시절을 보낸 대학 동창들은 앤아버를 그리워하며 매년 찾아오며, 해마다 찾아오는 그들을 위하여 홈커밍데이(일종의 환영행사)에 맞추어 각종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고등학교까지 미식축구 선수가 꿈이었다고 하는 그. 그는 빅하우스의 필드에 들어서면서 매우 감격스러워 하였다>

 

이제껏 본 것과 같이, 이 곳 미시건 앤아버에서 미식축구는 단순히 한 스포츠를 넘어선다. 이 곳, 미시건 출신의 사람들에게 미시건(Michigan)을 상징하는 글자인 노랑색과 파랑색의 M자는 애틋함과 그리움, 그리고 유대감을 넘어서는 그 이상의 무엇을 의미한다.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두가 손 잡고 ‘M’이 새겨진 옷을 입고서 경기장을 찾는 이 진기한 풍경은 분명 미국을 대표하는 그들의 문화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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