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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스웨덴, 대학 생활 비교체험기

작성일20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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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각각 동북아와 북유럽 위치한 한국과 스웨덴은 지리적으로 거리만큼이나 문화차이도 큽니다. 그렇다면 나라의 대학 생활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스웨덴과 한국에서의 대학 생활을 모두 경험해 필자가 나라의 캠퍼스 라이프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비교 기준은 필자가 경험한 한국과 스웨덴의 대학입니다. 대학 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위의 사진은 웁란드 박물관Upplandsmuseet의 웁살라의 학생들을 주제로 한 전시 중의 일부. 사진 속 인물인 스웨덴의 대표적인 작가 스트린드베리도 웁살라 대학에서 공부한 적이 있다.)

 

둥글게 책상이 배치된 강의실

한국의 강의실과 스웨덴의 강의실의 다른 점은 책상의 배치입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칠판을 향해 일렬로 책상들이 배치되어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스웨덴의 강의실은 책상들이 칠판을 기준으로 둥글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질문하거나 선생님의 얘기에 코멘트를 덧붙일 때 서로간에 얼굴을 볼 수 있지요. 이런 배치는 수업 중에 그룹을 지어 과제를 하는 데도 용이합니다.

 

일주일 단위로 바뀌는 시간표

스웨덴의 수업은 단위입니다. 한국에서는 학기 동안 정해진 시간표가 있어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강의실에서 수업이 이루어 지지만 스웨덴에서는 단위로 시간표가 바뀝니다. 가령 이번 월요일 10시에 있던 수업이 다음 주에는 12 혹은 아예 그날 수업이 없을 수도 있다는 거지요. 강의실이 바뀌는 경우도 빈번하답니다. 번은 독일에서 교환학생이 저번 주와 같은 시간에 수업이 있는 줄로 착각한 나머지 중요한 수업을 본의 아니게 빠져 버렸다며 걱정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처럼 정해진 시간표가 있는 독일 시간표에 익숙해 생긴 실수였지요. 마찬가지로 독일에서 교환학생인 학생의 친구도 시간표 때문에 헷갈리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백발의 대학생 

스웨덴 강의실에서 발견할 있는 특이한 점은 학생들의 나이대가 다양하다는 겁니다. 강의실에서 백발이 성성한 학생을 보는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물론 대다수의 학생들은 20 , 중반의 학생들이지만요.  제가 듣고 있는 수업의 경우 학생들의 나이도 다양하고 이미 일을 하며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한 학생부터, 교사로 일하고 있는 아이 둘의 엄마, 정년이 되어 은퇴하고 새로운 배움을 찾아 공부를 다시 시작한 백발의 할아버지까지. 한국에서 대학생이란 20대의 전유물처럼 느껴졌지만 이곳 스웨덴에서 대학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껴 일을 하다 뒤늦게, 혹은 나이가 들어 다시 찾을 있는 곳이라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점심시간, 전자레인지 앞으로 모여든 학생들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학식 먹을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를 사먹을지 점심 메뉴를 고민하는 일을 한국에서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스웨덴에서는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교내 곳곳에 학생들을 위한 전자레인지들이 설치되어 있어 집에서 음식을 데워 먹을 수가 있습니다. 도시락을 싸는 일상인 이유는 스웨덴의 비싼 물가에 기인합니다. 학교에 있는 식당이라고 해서 다른 곳보다 특별히 싸지 않습니다. 점심 메뉴의 경우 제가 공부하고 있는 건물의 식당에서는 만원이 조금 넘고, 샌드위치 하나에도 6000원이 넘으니까요. 음료수나 초콜릿 등도 오히려 슈퍼마켓보다 비싼 가격에 팔립니다. 이럴 때는 2000 정도에 맛있는 점심을 먹을 있었던 한국의 학식 그리워 집니다.

 

자전거는 가장 일반화된 교통 수단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등교하는 한국의 일반적인 모습이지만 스웨덴에서 자전거는 등교길의 가장 일반적인 교통수단입니다. 버스를 정도로 곳에 살지 않는 이상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이것은 필자가 공부하고 있는 웁살라가 학생 도시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스톡홀름에서 공부할 때는 도시 자체의 규모부터가 다르니 웁살라에서 만큼 자전거를 많이 보지 못했으니까요. 책가방을 둘러 매고서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누비는 학생들을 때마다 청춘이란 느낌을 가장 강하게 받습니다.

 

구호 점퍼 스웨덴엔 없어요

스웨덴의 대학 수업은 크게 학기 새로운 강의를 신청해 수업을 듣는 방법과 학기 수업이 정해져 있는 프로그램을 공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학기마다 30학점씩 180학점을 이수해 학사 학위를 받습니다.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채워야 하는 학점이 이보다 적을 수도 훨씬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어떤 대학의 어떤 과에 입학해 대학 생활 내내 자신의 과에 소속되어 있게 됩니다. 하지만 스웨덴에서 우리 나라에 비해 과에 대한 소속감은 크지 않습니다. 프로그램을 듣는 학생들의 경우는 과에 대한 소속감이 수도 있겠지만 학기 새로운 수업을 신청해 듣는 학생들의 경우 특정 과목을 전공으로 하기 위해 다른 과목보다 과목을 많이 듣는 다는 것뿐이지 과에 대학 생활 내내 소속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구호를 외치고, 학생들끼리 점퍼를 맞춰 입는 스웨덴에서는 없답니다.

 

도서관, 주말엔 닫습니다

밤늦게까지 환하게 켜져 있는 도서관, 대학 생활의 낭만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같습니다. 한국의 대학 도서관은 24시간 개방되어 있거나 주말에도 열려 있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중도에서 새워 시험 공부하는 것은 스웨덴에서는 없는 일이랍니다. 도서관마다 개방 시간이 다르지만 필자가 재학중인 대학의 도서관들 중 개방 시간이 비교적 긴 Carolina Rediviva의 경우 아침 8 반에 열어 저녁 9시에 닫습니다. 토요일엔 이보다 늦게 열어 일찍 닫고 일요일에는 아예 문을 닫습니다. 토요일엔 시간만 개방하고 일요일에 열지 않는 학생 도서관도 있답니다. 주중에 공부하고 일할 열심히 하고 주말에는 쉬는 , 이것은 한국과 스웨덴의 문화 차이가 아닌 가도 싶습니다. 스웨덴에서 주말에 거냐고 물어보는 것과 주말을 잘 보내라는 인사는 굉장히 흔하거든요.

 

4시간에 걸친 시험

시간이나 시간 정도에 걸쳐 시험을 보는 한국의 대학과는 달리 스웨덴의 대학에서는 보통 4시간여에 걸쳐 시험을 봅니다. 이른 오전부터 시작된 시험이 점심 시간을 넘어 계속되기 때문에 보통 학생들은 초콜릿이나 바나나 간단한 먹을 거리를 챙겨 시험에 임합니다. 시험을 보기 2 정도 전에 시험을 보겠다고 미리 신청하고, 시험지에는 이름 대신 시험 신청 부여 받은 코드를 적어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한국의 대학에서는 시험을 원래 해당 과목의 수업이 있던 교실에서 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스웨덴의 대학에서는 일반 강의실이 아닌 많은 학생들을 수용할 있는 커다란 시험장에서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함께 시험을 봅니다.   다른 점은 보통 중간, 기말 고사 기간이 정해져 모든 과목의 시험을 한꺼번에 보는 한국과는 달리 스웨덴에서는 따로 정해진 중간, 기말 고사 기간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학기에 7.5학점씩 4과목의 부분 강의로 구성된 30학점 짜리 강의를 듣고 있다면 듣고 있는 부분 강의가 끝날 시험을 보게 됩니다. 특이한 점은 스웨덴 대학에는 그대로 시험’(hemtenta, 헴텐타)이라고 하는 집에서 봐서 제출하는 시험이 있다는 거지요.

 

지금까지 한국과 스웨덴의 대학생활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많은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어느 곳의 대학생활이 낫다고는 얘기할 없습니다. 각자 장점도, 단점도 있고 아시아와 유럽이라는 나라간의 문화차이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분명하게 말할 있는 젊은 날을 배움 투자하는 정말로 멋진 일이라는 겁니다. 오늘도 눈을 반짝이며 지식과 지혜를 쌓고 있는 청춘, 당신에게 커다란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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