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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는 '웃지 마세요'

작성일20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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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한 나라의 과거를 배우고 싶다면 박물관,

현재를 알고 싶다면 그 나라의 시장,

미래가 궁금하다면 학교를 찾아가라.

 

 

작은 오토바이에 4명은 거뜬히 앉아 가고,

신호등이 있음에도 '당연히' 지켜지지 않는

외국인들의 눈에는 마냥 신기한 무적의 나라 캄보디아.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내전도 있었으며, 치안이 불안한,

말라리아와 뎅기열로 죽을 수도 있는, 아주아주 가난한 나라.

캄보디아를 바라보는 대부분의 인식은 이렇다.

물론 캄보디아에 대한 인식은 맞는 것도 있으며, 틀린 것도 있다.

캄보디아 뿐만 아니라 한 나라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과거부터 돌아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역사를 밟아오면서, 한 나라가 쇠퇴와 성장을 거듭하며

그 나라만의 고유 문화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캄보디아와 대한민국의 과거는 참 신기하게도 닮아있다.

 

 

캄보디아

대한민국

전성기

크메르 왕국

고구려 시대

외세 침략

프랑스 식민지

일제 강점기

내전

크메르 루즈

한국 전쟁

 

광활한 땅을 누볐던 전성기부터

외부 강대국들에게 침략, 약탈을 당한 강점기

그리고 동족 학살, 내전이라는 슬픈 역사까지 모두 비슷하다.

 

캄보디아의 과거, 그 시간들이 기록된 곳들을 찾아가보자!

 

 

National Museum of Cambodia

 

캄보디아 전반적인 역사 유물은

국립 중앙 박물관 (National Museum of Cambodia)에서 만날 수 있다.

소승불교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수도에 위치한 대표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협소한 공간에,

에어컨도 보호유리 없이 전시만 되어있기에 조금 실망할 수도 있는 곳이다.

많은 유물들이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약탈 당했기 때문에

또 문화재 보호에 대한 인식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자유롭게 전시되어있다.

자세히 관람하기 위해서는 수 시간이 걸리는 한국의 박물관과는 달리

캄보디아 박물관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빠르면 30분 내에도 모두 훑어 볼 수 있다.

물론, 하나하나 자세히 보고 느끼는 것이 더 좋겠지만^^;

이 박물관은 프놈펜 메콩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캄보디아 왕궁(Royal Palace) 옆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강변+왕궁+박물관 모두를 가까운 곳에서 찾아 갈 수 있다.

 

 

입장료 : US $3

관람시간 : 08:00-17:00

 

 

Angkor National Museum

 

조금 더 박물관다운, 박물관은 바로 시엠립에 위치해 있다.

앙코르 유적지가 위치한 도시 시엠립,

시엠립에는 관광객들이 많은 만큼 관광에 적합한 시엠립 박물관이 있다.

앙코르 유적에서 발굴 된 유물, 불교 관련 유물들이 집중적으로 전시되어 있다.

웅장했던 앙코르 시대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앙코르 유적지 자체로 이미 그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박물관 자체 매력은 조금 부족한 듯 하다.

하지만! 캄보디아를 더 이해하고 싶다면, 찾아가기에 좋은 곳이다.

무엇보다 관광객들의 위한 냉방이나 기타 시설이 좋고,

US 3$에 빌릴 수 있는 오디오에서는 다양한 언어, 특히 한국어도 준비되어있다.

 

 

 

물론 앙코르 시대로 대표되는 천하무적 크메르 왕국의 모습은 박물관보다는

직접 살아있는 박물관앙코르 유적지(앙코르 와트, 앙코르 톰 등) 유적지에서

마음껏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입장료 : US $12

관람시간 : 08:00-17:00

 

 

Toul Sleng Museum

 

위 두 박물관에 비해 규모도 작고, 가치있는 유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이 있다.

바로 뚜얼 슬렝 박물관(Toul Sleng Museum)이다.

 

 

캄보디아판 서대문 형무소라고 할 수 있는 이 곳은 크메르 루즈 정권 시절,

학교를 감옥으로 사용하며 고문과 집단 학살을 한 곳이다.

잔인한 고문, 학살로 캄보디아 인구의 1/3을 없앤 크메르 루즈 정권.

현재는 그 곳을 박물관으로 꾸며 당시의 유골, 사진, 고문기구 등을 그대로 전시하고 있다

학살 장면을 촬영해 놓은 잔인한 사진도 많기 때문에, 관람 하기 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이 곳에서는 경건한 마음으로 관람을 하라는 뜻의 

"크게 이야기 하거나, 웃지 마세요"라는 푯말이 붙어 있다.

 

입장료 : US $3

관람시간 : 08:00-11:30/14:00-17:00

 

"폴 포트"라는 희대의 인물은,

1970년대 캄보디아의 정치인으로 "크메르 루즈"라는 이름의 군대를 통치하며 

쿠테타를 일으켰다.

폴 포트는 모든 지식인층을 없애기 위해 대 학살을 시작해다. 의사, 선생님, 운동선수 등등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들도 처형했다.

심지어 손이 하얗거나, 안경을 쓴 사람도 지식인으로 보며 모두 살해했다.

 

 

그렇게 죽게 된 캄보디아 사람들은, 전 인구의 1/3 가량이었다.

 포트를 비롯한 잔당들은 제대로 된 처벌도 받지 않고 있으며,

최근 재판이 시작되어 진행중에 있다.

불과 3,40년 밖에 지나지 않은 이 사건은 지금도 캄보디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가족(특히 할아버지)이 크메르 루즈 군에게 학살 당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아직도 그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끔찍한 과거가 미처 치유되기도 전에, 사회는 변했고 쉴 새 없이 문명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 과정을 거쳐, (최근에는 많이 변화되었지만) 캄보디아 사람들은 "감정표현"에 주의를 기울인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등의 의사 표현을 거의 하지 않는데,

그 이유가 바로 폴 포트 정권 시절, 

'죄송하다'라는 말 한마디가 잘못을 시인한 것이 되어 가차없이 살해당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생존 방법이, 지금까지 내려오며 하나의 문화가 되어졌다.

 

 

캄보디아의 웅장했던 역사를 담고 있는 위의 두 박물관과

아픈 과거를 고스란히 남겨두고 있는 뚜얼 슬랭 박물관.

이 세 박물관을 통해, 그들의 역사를 이해하고 과거를 돌이켜 보며 

캄보디아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가지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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