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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의 아름다움

작성일201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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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가슴이 설렐 정도로 날씨가 맑은 날, 중국의 길거리를 걸어보자. 따스한 햇살에, 여기저기서 느껴지는 중국의 내음에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게 길을 걷다 보면 눈 앞에 혹은 머리 위에 주렁주렁 매달린 빨래들을 마주하곤 한다. 그곳이 관광지 근처이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든,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개의치 않고 너나 할 것 없이 창 밖으로 빨래를 걸어놓았다. 무언가 익숙한 듯 낯선 광경이다.

 

 

 

 

 

 

 

  상해의 한 골목이다.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길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빨래들을 걸어놓은 모습이다. 제일 앞에 걸려있는 빨래부터 시작하여 길거리를 따라 저 뒤쪽 까지 계속 빨래가 널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사진은 수향도시 소주의 한 마을에서 찍은 사진이다. 길거리에 옷가지는 물론 속옷까지 널어놓은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쾌하지않고 무언가 귀여운 듯한 느낌을 준다.

 

 

 

 

  마카오의 유명한 관광지인 세인트폴 성당 유적지 바로 옆에있는 집의 모습이다. 정말 바로 옆에 아주 유명한 관광지가 있어 매일같이 수많은 사람이 왔다갔다 함에도 상관없이 베란다에 빨래를 주렁주렁 널어 놓았다. 재미있는 것은 티셔츠의 소매를 막대기에 꽂아서 널어놓은 점이다. 사실 이 방법은 중국의 가정집에서 애용하는 방법으로, 이렇게 빨래를 널어놓은 집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사실 이런 중국의 빨래 문화는 주로 중국의 남쪽(특히 해안에 가까운 남동쪽 지방)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중국의 북방에서 생활을 하거나, 북방으로 여행을 간 사람은 이런 모습에 공감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사실 하얼빈이라는 중국의 북쪽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는 기자도 막상 하얼빈에서는 이런 광경을 잘 접하지 못했고, 남쪽으로 여행을 가서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국의 빨래 문화가 생기게 된 데에는 기후적인 요인과 중국사람들의 사고방식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날씨가 더워서, 특히 해안가로 가까이 갈수록 너무나도 습하기 때문에 날씨가 맑으면 바로 집집마다 빨래를 내어다가 밖에 말린다고 한다. 빨래한 옷들은 물론 이불이나 빨지 않은 옷가지들도 다 말리기도 하는데, 우리나라도 장마철에 그렇듯이, 날씨가 습하면 집안의 이불이나 빨지 않은 옷가지들도 뽀송뽀송하지 않고 눅눅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사람들은 창 밖에 빨래 말리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중국 사람들은 비교적 자연친화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어서 자연건조를 선호한다. 먼지도 날아가고 수분도 증발했다가 다시 비가 되어 내려오기 때문이다. 또한 속옷을 길거리에 너는 문화 역시 중국인들의 사고방식의 차이에 있는데, 중국 사람들은 속옷 역시 의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 보는 길거리에 속옷을 널어도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길거리에 티셔츠를 너는 것이나 속옷을 너는 것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이런 빨래 문화는 지극히 일상적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그 문화 속에 동화되어 사는 사람이 아닌, 여행객의 시각에서 느낀 것이지만 말이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가난한 판자집에서도, 최고급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빨래는 휘날린다. 너무나도 예쁘게 알록달록 널려있는 빨래들이 그럴 리는 없겠지만 일부러 색감을 고려해서 저렇게 널어놓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참 인간적인 모습이다. 알록달록한 빨래들을 보고 있자면 그 사람 사는 냄새에 마음이 푸근해지는 것이 가슴 어딘가가 찡해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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