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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땅을 개척하라 - HMI 장지모 주재원을 만나다

작성일201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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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HMI기획부 장지모 차장과 나눈 인크레더블 인디아

 

 

 

인도/싱가포르 BGF의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모두들 쉽게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비장함과 동시에 밀려오는 설렘은 아침잠을 설치게 하기에 충분했다.

 

첸나이 중심부에서 얼마나 달렸을까. 부서져 가는 건물들 사이로 사원이 보이고, 릭샤와 자동차 등 바퀴가 있는 것은 무엇이든 굴러다니는 곳. 창밖으로 보이는 낯선 인도의 풍경을 바라본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HMI(Hyundai Motor India Ltd.)에 도착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우리는 HMI의 생산 판매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기획하는 장지모 주재원을 만날 수 있었다.

 

 

 

 

새로운 생각과 가능성이 실현된 곳

 

콤팩트형인 소형 차종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소형차를 주력 생산하고 있는 HMI는 인도 내 자동수출기업으로는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위상이 높다. 그 시작은 1996. HMI1996년 설립되어 첫차 SANTRO를 생산한 뒤 지금은 소형자 EON을 양산하고 있다. 지금도 HMI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이자 아시아 2위의 국토 면적을 가진 인도를 기반으로 새로운 생각과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이런 곳에서 생활하는 주재원의 마음은 어떨까. 문득, 주재원으로서의 삶과 이곳에서 근무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는지 궁금해졌다.

 

“2007년도에 이곳에 왔으니 만5년째인데 아직도 힘들고 낯선 것들이 많아요. 주재원으로 생활하면서 아무래도 가장 힘든 점은 환경과 사람이겠지요. 인도는 특히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환경이 다른 것 같아요. 일단 무더운 날씨가 사람을 지치게 하죠. 인프라가 워낙 약해 인도와 차도도 따로 없어요. 선진국과 달리 배기가스 규제가 약하고, 도로가 파여도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아요. 배수시스템이 없어 저수지에 물을 흘려보냈다가 증발시키는 게 전부죠.

 

이곳 사람들을 내 사람으로 끌어들이는 것 역시 처음에는 쉽게 적응할 수 없었던 부분이예요. 처음 주재원으로 온다면 부처님이 오셔도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겁니다.(웃음) 애사심이 없어 조금만 봉급이 높은 곳이 있으면 금세 이직을 하죠. 그러다보니 자율적으로 일을 하기 보다는 지시된 일만 하게 되고, 잘못을 쉽게 인정하지 않기도 해요. 처음 이곳에 올 때는 가족 같은 분위기로 잘 생활해 보겠다고 했는데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닌 것 같아요. 다행히 이곳 첸나이에는 아메리칸 스쿨이 있어 자녀들에 대한 교육만은 한 시름 놓고 있답니다.”

 

 

인도 근로자들의 마음을 열어라 

 

3교대로 연간 60만대를 생산하는 HMI. 직원을 뽑기가 무섭게 새로 뽑아야 할 정도로 높은 이직율과 낮은 애사심. 두 사실은 모순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인도인들과 더불어 현대자동차가 나아갈 수 있었을까.

 

엄밀히 따지면 인도는 우리나라 보다 노동자의 복지가 중요시 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더욱 어려웠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먼저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도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스포츠인 크리켓은 물론, 축구, 배구, 체스 등 동호회를 만들어 지원을 하고 있어요.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인도-한국 문화원의 각종 문화행사에 참가하기도 했고요. 시간이 갈수록 서로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더군요.

 

첸나이는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모여 있는 곳이어서 우리나라의 공고에 해당하는 학교들이 많아요. 인도 정부에서 학생들을 전문적인 인력으로 키우고자 하여 의무적으로 1년간 현장에서 연수를 하게 하는데 이들도 함께 일을 하고 있어요. 정부차원에서는 자동차 산업에 관한 전문 지식과 고급인력을 보유할 수 있어 저희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답니다.”

 

 

미래를 내다 본 안목이 만들어낸 HMI

 

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전쟁터라 불리는 인도. 인도 국민들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강하다고 한다. 대부분이 합작 형식으로 인도 시장에 발을 내딛는 것도 그 이유이다. 그런데 현대자동차만은 독자적 브랜드를 가지고 이곳에서 시장을 개척하고 있었다. ‘현대자동차는 어떻게 독자적 브랜드로 인도에 진출했을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지금 인도 정부는 합작 형태가 아니면 자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허가하지 않아요. 그런데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업계에서는 아주 빠른 시기에 이곳으로 진출했어요. 당시 인도는 경제발전과 일자리창출, 기술을 가진 인력 양성을 가능하게 하는 무언가를 필요로 했고, 저희 역시 인도라는 거대한 시장에 진출하고자 했고요. 급변하는 세계 시장 상황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였지요. 시기와 상황이 맞았기에 독자브랜드를 가지고 HMI를 설립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다른 업계에 비해 의사결정을 할 때 비교적 수월하답니다.”

 

 

 

 

인도는 갈수록 자동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곳이다. 과거 중국이 그랬듯 10년 후면 폭발적으로 중산층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 시장이 확대되면 자연스레 부품 산업도 활발해질 텐데 계열사의 진출 현황이나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 관계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현지에서 부품을 조달한다면 이 시장 역시 굉장할 것이다. 그리고 인도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현대차, 인도와 함께 나아가다

 

이곳 협력업체들은 이곳을 중심으로 위치하고 있어요. HMI의 국내 협력업체는 42개인 반면 인도는 77개사가 부품을 공급하고 있지요. 인도는 항구에서 물건을 제때 내리지 못한다든가, 늘 차가 밀려 제품을 조달받기 어려운 점이 많아요. 그래서 우수한 품질은 유지하되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어요. 소형차를 예로 들면 한국에서 들어오는 비율은 10%정도 밖에 되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경제적인 파급력도 큽니다. HMI에서 일하는 근무자들과 협력업체 직원을 합하면 10만 명이 넘어요. 4인으로 가족을 잡는다면 약 40여만명이 생계를 이어가는 셈이죠. 이밖에 철강, 반도체 등 다양한 부분에서 부품관련 일자리가 창출되었어요. 이곳에서 훈다이(현대)’라는 말을 하면 1등 신랑감이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아요.”

 

외국계 기업이지만 현대자동차는 인도인들 사이에서 좋은 이미지로 그려진다고 한다. 대학생 지역 봉사대 운영, 경찰차로 엑센트 기부 등 도로교통 안전이나 책걸상 지원, 내수 차량 1대를 판매할 때마다 100루피(2500)를 기부 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신호등을 설치한다든가 Driving School을 운영, 교육기관에 자동차 및 엔진을 기증한 것은 인도의 열약한 제반시설을 잘 간파한 사례이다. 그렇다면 생산 분야에서는 이처럼 HMI만의 특화된 점들은 무엇이 있을까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지요. 사실 2011년 하반기 이후 인도의 경제가 많이 좋지 않아요. 한 대의 차에만 2만개가 넘는 부품이 들어가는데 부품 하나에만 가격 변화가 생겨도 얼마나 그 차이가 커지겠습니까그런데 물가상승율은 9%이상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정부는 물가를 잡으려고 1 10개월 동안 4.75%에서 8.5% 13번이나 연속해서 금리를 올렸지요. 높은 물가, 고금리, 고유가 등으로 인도 내수 소비심리를 급격히 냉각되고 자동차 수요 또한 전년 대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HMI는 유동적으로 이 상황을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생산하여 판매하는 수출 시장을 확대하면서 판매를 다변화하고 있어요. 많은 기업들이 인도라는 큰 시장만을 봤어요. 그래서 내수 판매에만 집중하였다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비하면 융통성 있게, 시장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해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HMI는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인도라는 낯선 땅에 자랑스럽게 우리의 자동차가 다닐 수 있었던 것은 이와 같은 노력 때문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해외 글로벌 리더로서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 마디를 들어보았다.

 

이 글을 보고 계신 한국의 대학생 여러분! 저희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에서도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앞으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인재가 되시기 바랍니다. 항상 파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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