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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라바드 인도기술연구소 주재원들의 솔직 담백 talk!

작성일201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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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 : 이찬희)

하이데라바드 기술연구소 주재원들의 솔직 담백 talk!

 

 

나는 주재원이다. 그것도 인도의!”

우리는 가능성의 나라, 새로운 생각이 가져올 10년 후 인도를 공략할 토대

작은 변화와 생각의 전환이 큰 반향을 일으키는 것 경험

 

1996년 현대자동차가 인도법인을 설립한지 어느덧 15년이 흘렀다. 15년을 개인의 기준으로 보면 정말 긴 시간일줄 모르지만, 자동차 시장에서는 짧다고 볼 수 있는 시간이다. 그리고 하루하루가 상상 이상으로 급격하게 변동하는 인도 시장에서 굳건히 내수 판매 2, 수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현대자동차이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저 위치에 오를 수 있었을까

저 의문이 떠오르는 순간 필자의 머릿속에 한바탕 폭풍이 몰아쳤다. 15년 만에 독자적인 해외진출 기업으로 내수 2위와 수출 1위의 위업을 다질 수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지, 인도 BGF 기간 동안 궁금증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해답은 인도기술연구소 주재원 두 분을 인터뷰 하면서 얻을 수 있었다.

누구보다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마치 스포츠 뉴스의 아나운서와 해설자의 오고 가는 대화가 떠오르던 이동현 책임연구원(이하 ‘이’)김종대 책임연구원(이하 ‘김’)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통해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주재원으로서의 삶과, 현대자동차의 적응기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리움과 자랑스러움의 대명사 주재원

 

 

    

(사진 : 이찬희)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 안녕하세요.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차체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이동현 책임연구원입니다. 인도가 가장 아릅답게 보인다는 주재원 생활 4년차이고, 곧 있으면 돌아갈 준비를 하게 된답니다.

: 안녕하세요. 저도 마찬가지로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전자개발 부분을 맡고 있는 김종대 책임연구원입니다. 저는 인도에 온 지는 1년이 조금 지난 상태라 이제서야 인도를 느끼는 중이랍니다.

 

Q인도기술연구소 주재원으로서 전반적인 생활은 어떠한가요 물갈이 등 타지에서 고생하진 적은 없나요

: 저는 크게 아픈적은 없습니다. 회사에서 해외에 파견 시 식성이 까다로울 경우 많이 고생할 수 있으니 그런 측면까지 고려해서 보내주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의외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 잘 견디고 있습니다. (웃음) 한국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저희는 인도기술연구소에서 물이나 식사 같은 것을 많이 지원해줘 불편함이 덜하지만, 가족들이 좀 불편해 함이 많습니다. 한국같이 편리한 교통수단 등이 없고 낙후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 암요. 우리나라가 정말 잘 사는 나라임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같은 전기에도 품질이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인도의 전기는 마을마다 전압변동이 심하고 전류 차이가 커서 한국에서 가져오는 가전제품들이 일주일을 버티기가 힘듭니다.

: 지난 12월 국내에서 주재원 교육 차 국내에 잠시 귀국할 일이 있었는데, 한국의 시골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사진 : 이찬희)

Q.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주재원의 동기와 비전은 무엇인가요 또 주재원으로 오게 될 후배들을 위해 조언이 있다면 어떤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 저 같은 경우에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해서, 한번 배워보자! 라는 마음을 갖고 영어공부를 하던 도중 이곳으로 올 기회가 주어졌어요. 언어적인 부분을 배우고 싶었고, 한편으로는 언어적인 부분이 가장 걱정이었는데, 다행이 인도인들이 제 어수룩한 영어를 잘 알아들어줘서 고맙더라고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다른 것 보다 EQ를 더 늘렸으면 해요.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그들을 포용할 수 있는 아량을 키워야 합니다. 여기는 빠르고 바쁘게 움직이는 한국사회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그리고 팀원들을 조화롭게 이끌어 가기 위한 필수적인 역량이 EQ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남양연구소에서 파트 장으로 일할 때, 소프트웨어와 전자 부분에 있어서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던 중, IT가 활성화 되어있고 자원이 풍부한 ‘인도’라는 나라를 활용하고 싶었어요. 제 의견과 이곳의 상황이 잘 맞아 떨어져서 주재원으로 올 수 있었죠…… 제 동기와 비전을 이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재원의 장점이라면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웃음)

 

현지화 어렵지 않아요~”

영현대 기자단이 던지는 질문 하나하나에 솔직 담백하게, 그리고 만담을 주고받듯이 편하게 대답해주는 이동현, 김종대 책임연구원. 이곳이 기술연구소인만큼 현대자동차가 기술적으로 어떻게 인도 시장을 파헤쳤는지가 궁금해졌다. 과연 낯설고 역동적인 이국 땅 인도를 어떻게 적응했을까

: 처음에 인도 시장에 진출할 때 한국에서 개발된 차를 그대로 들여오다 보니, 인도 현지의 도로사정이 고려되지 않았어요. 엔진 ECU(엔진의 전자제어장치, 엔진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데이터를 기억하고 학습함. 사람의 뇌와 같은 기능)를 예로 들 수 있겠는데요, ECU가 실내 차체 아래 쪽에 부착이 되어있다 보니 홍수가 나서 물이 들어오면 엔진 흡기 시스템과 ECU가 멈추게 되어 고장이 나게 되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인도는 적도 부근에 위치해 비가 많이 오거든요.

이런 일이 있은 후에 흡기 시스템과 ECU를 차량의 실내 상향에 부착하는 가이드를 제시했습니다. 그 후로 제가 인도 현지의 영어선생님께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어떤 지역에 홍수가 났는데 다른 자동차는 한 대도 지나가지 못했지만, 현대자동차의 상트로는 늠름히 지나가더라. 대단한 회사다.” 라고 칭찬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생각해보면 실제로 ‘현지화’라는 게 어렵게 생각하면 어려운 거지만, 이런 간단한 부분을 고려해서 설계를 해주면 소비자들이 바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현지화입니다.

: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여기 도로사정이 정말 안 좋아요. 그래서 저희는 국제 기준보다 더 튼튼하게 차량을 완성하지만, 인도 현지 고객들에게 불만사항이 접수가 됩니다. 그만큼 이곳 도로 사정이 상상 이상으로 좋지 않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자동차를 제작할 때 회사 자체적으로 더더욱 엄격한 규제를 걸고 만듭니다.

(사진 : 이찬희)

어렵게 생각하면 한도 없이 어려운 것이 현지화지만, 간단한 부분을 고침으로써 현지화를 할 수 있다는 말이 새로운 생각 (New Thinking.)과도 일맥 상통함을 느꼈다. 기술적인 부분 외에도 현지화를 위한 노력이 더 있지 않을까

: 얼마 전에 출시 된 EON을 개발할 때, 이곳 인도기술연구소가 개발에 참여를 했습니다. 특히 디자인과 부품 쪽에서 많은 제안을 했는데요, 인도인이 좋아하는 디자인과 고유 색깔이 무엇인지를 제안했고, 터번을 쓰는 인도인들을 위해 실내 지상고를 높여야 한다고 했고, 최저 지상고도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 내장 디자인 쪽에서도 종교적인 면을 많이 생각했어요. 차량 안에 신을 모실 수 있는 공간도 디자인했고…… 다양한 종교적 문화와도 접목시키려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도인이 물을 많이 마시는데요, 그런 점을 고려해 물병을 수납할 장소를 설계했습니다.

질문을 통해, 그리고 주재원분들의 대답을 통해 들을 수 있던 현대자동차의 현지 적응 노력은, 인도의 문화적, 종교적 특징들을 잘 파악하고 공략하고 있음이 단번에 보였다. 대답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거의 오프로드 수준에 근접한 질 낮은 도로여건을 고려하여 차체의 섀시(chassis)와 내구성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씀은 물론이고, 야간에는 가로등이 거의 없어 헤드라이트를 상향등으로 켜고, 시계가 엉망인 현지 여건을 고려해 헤드라이트의 위치도 현지화 했다고 한다. 특히 이동현 책임은 경적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인도의 운전자들을 경적 소리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상대방에게 알려주고 좌, 우로 끼어들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자동차의 요소가 경적이고, 오히려 경적을 사용하지 않으면 사고의 위험이 높다고 했다.

 

인도에서의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

(사진 : 이찬희)

현대자동차는 15년 전 인도에 진출함으로 자동차와 다양한 사회적 방면으로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동현, 김종대 책임연구원이 생각하는ㅡ 인도에서의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는 무엇일까

: ‘인도’ 라는 자체가 New Possibilities. 입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현재 세계 인구의 1/3이 중국인과 인도인입니다. 중국은 이미 새로운 가능성을 느끼고 있지만, 인도는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죠. 하루에 1달러로 생활을 하는 사람이 몇 명이 있는 줄 아십니까 전 세계에 11억 명이 있습니다. 그 중에 2.5억 명이 인도인이구요. 우리는 ‘이 사람들이 계속 이렇게 살 것인가’ 라는 의문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반면 극과 극으로, 전 세계 10대 부자 중에 2명이 인도인이고요.

현재 인도인의 1인당 GDP는 약 1200달러입니다. 이것은 한국의 1977년 수준에 불과해요. 그리고 한국은 1983년에 2000달러가 넘으면서 모터라이즈(motorize)가 시작됐습니다. 예측해보면 인도는 10년 후에 모터라이즈가 시작될 겁니다. 그것도 12억 인구가요. 그렇다면 중국 이상으로 거대한 시장이 열리게 되는데, 이미 그 시장에 진출해서 그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 있는 자들이 승리하게 될 겁니다. 그것이 우리 회사의 슬로건인 New Possibilities. 가 될 것입니다. 우리 주재원들은 다가올 그 순간을 위해 New Thinking.을 해야 하는 것이고요.

: 미국 영화에는 헐리우드가 있다면 인도에는 ‘발리우드’가 있습니다. 인도인들이 얼마나 영화를 좋아하냐면, 1년에 팔리는 영화 티켓만 32억장이 넘어요. 그리고 또 하나, 인도인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굉장히 고급입니다. 이것들이 New Thinking.의 실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고객에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다양한 인도인의 취향을 자동차와 접목시킬 수 있는지 연구해야 합니다. 그만큼 고객층은 넓고 그들의 기대수준은 상당히 높습니다. 그것이 인도에서의 New Possibilities.가 아닐까요

 

전 세계 인구의 14%가 힌두교를 믿고, 전 세계의 8%가 힌두어를 쓴다고 한다. 그만큼 인도에서의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두 주재원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앞으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현대자동차’에서 글로벌한 인재들과 같이 새로운 생각을,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싶다는 이동현, 김종대 책임연구원. 그들을 비롯,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인도의 미래를 열어가는 모든 주재원들에게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가능성을 배울 수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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