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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교환학생을 간 사나이, 박건상씨를 만나다

작성일201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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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인도라 하면 그 나라의 이미지만 먼저 떠올리고 교육적으로도 열약하다는 생각을 먼저 한다. 그런데 IT나 컴퓨터 기술 분야로도 인도는 세계적으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인도에서 알아주는 공대는 MIT공대보다 입학 성적이 높아야 한다고 한다. “떨어지면 MIT나 가지 뭐!”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다. 인도라는 다소 생소한 곳으로 교환학생을 간 친구가 있다. 힌두스탄 대학교에서 MBA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박건상씨를 영현대가 만나보았다.

 

 

 

Q : 간단한 자기소개와 인도로 교환학생을 오게 된 계기에 대해 듣고 싶어요.

 

A : 안녕하세요. 영현대 여러분. 미래에 인도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후에 한국에서 인도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할 때 중요한 디딤돌이 되고자 하는 청년입니다. ‘인도까지 가서 공부를 한다고뜬금없이 인도로 교환학생을 오게 된 몇 가지 계기가 있습니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느냐를 먼저 보았어요. 아직 한국의 젊은이들이 많이 진출하지 않아서 블루오션이란 생각을 했어요. 넓게 보면 우리나라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곳이라 여겼거든요. 부수적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와 우리와 비슷한 정서를 가지고 있기에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Q : 저희들도 대학생이어서 그런지 인도 대학 시스템과 한국의 대학 시스템의 차이에 대해 궁금해요.

 

A : 인도 대학교는 휴학이란 게 없어요. 그리고 우리의 고등학교처럼 입학하는 순간 시간표가 정해져 있어요. 그래서 4년을 쭉 함께 다녀요. 같은 반 친구들과 4년을 함께 학교에 다닌다고 생각하면 되요. 그러다보니 함께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는 서로 각별한 사이가 될 수밖에 없지요. 인도 대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점이예요. 우리나라 대학에서보다 이곳에서는 토론식 수업이 많아 연습하는데 고생했습니다. 토론도 그렇고 서술형 시험도 그렇고 일단은 자신감을 가지고 많이 말하고, 많이 써야 학점이 잘 나와요. 학점으로 직장이 결정될 정도이니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학생들이 수업에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요. 시험을 칠 때에도 앞 뒷장을 빼곡히 적는 학생들도 많구요. 정부 차원의 장학금이 많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도 공부를 많이 하고 있어요. 기여 입학제가 일반화 되어 있다는 것도 우리와는 다른 점이겠네요. , 공통점은 간혹 컨닝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Q : 인도 친구들은 여가시간에 무얼 하나요 어느 학과가 인기가 많고, 어느 분야로 진로를 희망하나요

 

A : 동아리나 동호회가 따로 없어요. 오락거리를 즐길 마땅한 시설도 없어요. 그래서 함께 모여 이야기를 하거나 시장을 돌아다니기도 하고요. 여행을 하면서 여가시간을 보내요. 저는 학교에 테니스 코트가 있어서 테니스를 치거나 주말에는 시내로 나와 숨은 명소들을 가보곤 합니다. 인도는 엔지니어가 대우를 받는 곳이예요. 물론 의사, IT분야 종사자도 인기가 많고요.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이 분야에 종사하고 싶어하더라구요. 이곳 첸나이는 교육으로 유명한 곳이어서 그런지 학생들의 열정이 대단해서 처음엔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Q : 인도 대학생이 되었을 때, 낯설거나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A : 소똥 피하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농담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진짜예요. 쉽게 적응이 안 되더라구요. 두 번째가 친구들에게서 본 인도 지역문화였어요. 우리나라도 지역감정이 있다고 하잖아요. 이곳도 마찬가지예요.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처음엔 어리둥절했어요. 남인도 사람들은 인도 전통복을 계량한 옷들을 주로 입고 북인도 사람들은 청바지에 티셔츠를 많이 입더라고요. 때때로 남인도 친구들과 북인도 친구들이 함께 수업을 듣다가 다투는 모습도 보기도 했어요. ‘인도 내에도 이런 차이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생들 사이에 신분제가 없다고 하지만 은연중에 그 차이를 느낄 수 있기도 했어요. 영어로 수업이 이루어지지만 서로 다른 언어 때문에 미묘한 감정이 오고가기도 해요. 처음에는 이 모든 것들이 낯설었어요. 그래서 인도 내 지역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하고 싶어요.

 

 

 

 

Q : 인도 대학교에도 캠퍼스 커플이 있나요

A : 당연히 있지요. 요즘은 인도도 많이 개방적으로 변해 카페에서 손을 잡기도 한답니다. 버스에서는 왼쪽은 여자, 오른쪽은 남자가 앉지만 부부나 커플이라면 함께 앉아도 무방해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서로 좋아하지만 종교가 달라 사귀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점이예요. 물어보니 종교가 삶의 큰 부분이어서 삶의 방식 자체가 다르다고 하더군요. 아직도 부모님이 점찍어둔 사람과 결혼하는 경우가 많아요. 덧붙여 인도의 밤문화를 말하자면 남자끼리, 여자끼리는 클럽에 들어가지 못해요. 짝을 맞추어 들어가야 하지요. 남자는 돈을 내야하고, 여자는 무료랍니다.

 

 

Q : 인도 대학생에게 한국이란 나라는 어떤가요 한국 문화를 알고 있나요

 

A : 첸나이에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어서인지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굉장히 부러워해요.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들어가고 싶은 회사 1, 2위를 다툴 정도로 인지도가 있어요. 꿈의 직장이란 말까지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요즘에는 한국 문화 전도사가 되었습니다. 한글을 가르쳐 달라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 시간이 부족할 정도예요. 한국 드라마에도 친구들이 관심이 많아요. ‘꽃보다 남자’, ‘마이프린세스’, ‘백만장자의 첫사랑등 저도 보지 못한 드라마를 보고 있어 놀랐답니다.

 

 

Q :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고 있는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A : 인도는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리적, 경제적 위치 때문에 앞으로 인도에서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도 늘어날 거예요. 지금은 제조업이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앞으로는 게임, IT분야, 금융권 역시 많이 들어오리라 생각합니다. 인도에서 배우고, 인도를 경험했다는 것은 자신에게도 새로운 길로 나아갈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닐까요. 조금만 생각을 넓혀 저와 함께 갈 친구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어요. 인도는 매일매일 바뀌고 있어요. 과거의 인도만 보지 말고, 이미지화 되어있는 인도만 떠올리지 말고 직접 이곳에 와서 세상을 보는 시야를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과감하게 인도로 공부를 하겠다고 떠난 학생. 그가 학교에 교환학생 서류를 내러 갔을 때 인도를 신청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일반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인도의 무한한 시장성에 젊음을 던진 그. 잠깐이었지만 생각의 틀을 깰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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