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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개선문, 차르미나르를 가다

작성일201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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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인도의 개선문, 차르미나르를 가다!

 

 

하이데라바드에 도착해서 버스를 탔을 때 저 멀리 창밖으로 무엇인가가 보였다.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는 거대한 문. ‘하이데라바드로 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장 먼저 본다는 것이 있었는데 이 우뚝 솟은 건물이 바로 그것일까.’ 프랑스의 개선문, 우리나라의 독립문과 같이 분명 어떤 역사적 사연이 숨겨져 있으리라. 버스를 멈추고 바로 올라가보고 싶었지만 너무 늦은 시간. 날이 밝는 대로 이곳에 다시 와보기로 했다.

 

허물어질 듯 위태로운 집들과 5층 이상의 건축물은 보기 힘든 곳. 공사를 할 때에도 철근과 콘크리트가 아닌 나무로 떠받치며 작업을 하는 곳. 아직도 벽돌로 집을 짓는 모습도 많이 보았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이렇게 웅장한 건물을 보다니. 버스에서 내려 차르미나르에 가는 길. 동서남북으로 펼쳐진 4개의 도로에서 릭샤와 자동차, 자전거와 사람들이 한데 엉켜 시끄럽고 북적북적 했다. 이정도면 사람이 별로 없는 편이라지만 사람들이 길목마다 가득했다. 그 거리를 뚫고 차르미나르 앞에 섰다.

 

가까이에서 보니 새로웠다. 400년이 지났지만 우아하면서도 탄탄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4개의 탑은 자칫 딱딱하게만 보일 수 있지만 끝 부분을 둥글게 만들어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4면을 구성하며 탑과 탑 사이를 잇는 구간은 층마다 다른 무늬를 사용하여 아름다움을 더했다. 자칫 답답하게만 보일 수 있는 부분은 중간 중간 창을 낸 듯 구멍을 뚫어 놓았다. 탑의 꼭대기에서만 밖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하나 더 공간을 만들어 두기도 했다.

 

 

 

왜 만들어 졌을까

 

차르미나르는 골콘다성을 축조한 무크(Mulk) 왕의 손자 모하메드 꿀리 꾸뜹샤(Mohamed Quli Qutb)에 의해 1591년 만들어 졌다. 모하메드는 골콘다 성에서 갈수록 물이 부족해지자 평지로 거처를 이전할 계획을 세웠고 그 위치가 바로 이곳, 차르미나르가 있는 구시가지였다. 그 가운데 도시의 상징으로 ‘4개의 석탑’(Char4, Minar가 석탑이란 뜻이다.)이라는 뜻의 차르미나르를 만들었고, 사방으로 길을 냈다고 한다.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정교한 건축기술이 사용되었고, 처음부터 도시를 계획하고 만들었다는 점이 인상 깊다.

 

 

 

더불어 당시 이 지역의 이름이었던 안드라프레데시주의 인구 대부분을 휩쓸었던 패스트가 사라졌음을 감사드리고, 죽은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말이 있다. 또 골콘다 성과 이곳 차르미나르까지 이어지는 비밀의 지하 통로가 있다는 전설도 있다. 높이는 56미터에 이르고 폭이 30미터로 2층으로 설계했다. 귀족 아이들에게 코란(Quran)을 가르치던 학교로, 2층은 무슬림 신자들이 예배를 드렸던 곳으로 쓰였다고 한다.

 

 

 

차르미나르에 왔다면 이것만은!

 

힘들에 찾아 왔건만 정작 안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뭐 그렇다고 특이한 점도 없고.’ 도로 한 가운데에 달랑 건물 하나 세워져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석탑 위로 올라가 본다면 이런 생각은 금세 달아날 것이다. 일반인들은 예배를 드렸던 곳에는 들어갈 수 없지만 탑에 올라가는 것은 가능하다. 탑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무려 149개의 개단을 올라가야 한다. 정신없이 뱅글뱅글 돌며 계단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하이데라바드 구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동안 보아왔던 인도의 단편적인 모습들이 이곳에서 하나로 합쳐진다는 기분이랄까. 사방으로 훤히 트인 이곳에서 인도인들의 삶이 발 아래로 펼쳐져 있었다.

 

 

 

 

멀리 메카마시드 회교 사원과 짜우마할 궁전도 경치를 더한다. 인도 국민 대부분이 힌두교 신자이지만 이곳 하이데라바드는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무슬림을 믿는 곳이다. 그래서 거리에는 차도르를 두른 무슬림 여성들과 회교사원, 힌두교 사원이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재미있는 사실은 차르미나르도 이슬람과 회교의 건축양식이 접목되어 지어졌다는 점이다. 발코니가 겹겹으로 되어 있는 모습이나 돔 형태를 띤 부분을 찾아보자. 고리로 연결한 지붕이나 우아한 꽃잎이 세겨져 있는 모습 역시 이슬람 건축의 형태이다. 5개 이상의 종교가 한데 어우러져 융화된 모습을 이곳에서 볼 수 있었다.

 

 

 

 

차르미나르 여행 팁

 

차르미나르까지 가는 방법은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하이데라바드 역에서 87번 버스를 타거나 신시가지인 골콘다성에서 65G, 66G를 타면 올 수 있다. 세쿤데라바드 역에서는 2, 2V, 57S, 8, 8A, 8B, 87S, 8D, 80D 등을 타면 된다. 요금은 100루피. 개관 시간은 해가 질 때부터 지기 전까지이다.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는 차르미나르 아래에서 조명을 비추기 때문에 야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더불어 이곳도 즐겨라!

 

그래도, 그래도 뭔가 허전한 여행객들을 위해 준비했다. 차르미나르 근처에는 라드 바자르라는 큰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도 사람들의 생활과 삶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장에은 금, 세공품과 관련된 상점들이 많다. 이곳에서 나는 다이아몬드와 진주 때문에 16세기 무슬림 왕조가 이곳을 지배할 때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부유한 도시였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도 이곳에서 생산되었다고 하니 그 영향이 아직도 남아있나 보다.

 

 

 

세공품과 더불어 혼수품, 허브, , 향식료, 전통의상 등 다양한 물건들을 살 수 있으니 여행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은이나 장신구를 파는 골목, 터번, 헤나, 천연 향유, 향 등 전통적인 물품을 파는 골목, 비단, 면직물, 천 등을 파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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