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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도인들은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먹지 않을까?

작성일201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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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 :  이찬희)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신기한 인도. 버스에서 창 밖으로 보이는 낙후된 도로와 건물들을 보며 매 순간 새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첸나이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얼마나 달렸을까, 한 시간쯤 지날 무렵 우리는 푸른 벌판 위에 그려진 원초적이고 거대한 자연현상을 목격했다.

 

▲ 웅장한 자연암 크뤼시나의 버터볼                                               (사진 : 이찬희)

 

 

거대한 둥근 바위가 비스듬하게 깎인 비탈에 아슬아슬하게 놓여져 있었다. 무수한 지각변동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모습이며 아무리 힘을 주어도 꼼짝하지 않는 신기한 바위였다. 이름은 크리쉬나의 버터볼’,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옛 타밀왕조 시절 코끼리 10마리를 동원해 옮겨보려 했지만 한치의 미동도 없었다고 한다. 사면에서 움직이지 않는 바위도 신기하지만, 저런 거대한 바위가 무수한 세월 속에 침강현상 없이 보존되었다는 것도 놀라웠다. 하지만 놀라움은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바위로 만든 사원, 마하발리 푸람

 

 

▲ 커다란 바위를 파내어 만든 마하발리 푸람                          (사진 : 이찬희)

 

첸나이 남쪽 해안가에 위치한 사원의 이름은 마하발리 푸람’. 타밀왕조 시대인 7세기에 만들어진 힌두교 유적이며 1984년에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 인기가 많은 유적이다. 타밀왕조가 번성하던 시절 만들어진 이 사원은 거대한 바위를 통째로 깎아 만든 드라바다 건축양식을 사용했었는데, 그 규모가 압권이다. 위에 보이는 크리쉬나의 버터볼 보다 10배는 큰 바위를 깨지 않고 깎아 만든 사원들은 7세기의 인도인들이 얼마나 섬세하고 고층 건물을 구축할 수 있는 고차원적 학문을 지녔다는 것을 말해준다. 특히, 많은 예술작품들 중 아르주나의 고행이라는 유적은 가로 27m, 세로 9m의 바위 표면에 드라바다의 정수를 새겨 넣었다.

무수한 신, 인간, 동물, 건축 등이 빼곡하게 새겨진 아르주나의 고행은 히말라야에서 발원하는 갠지스 강의 신화적 내용을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많은 신들이 섬세하게 새겨져 있어 천 년도 더 된 작품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였는데, 여기에서 재미있는 것을 찾을 수 있었다.

 

  ▲ 드라바디 건축의 정수라 불리는 아르주나의 고행                          (사진 : 이찬희)

 

 

 

 

  왜 돼지와 소를 먹지 않을까

 

흔히 알려진 것으로, 인도에서 신으로 추앙 받는 동물은 소()라고 알려져 있다. 아르주나의 고행에서도 많은 소, 그리고 다른 동물들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는데, 그것에서 인도인들이 돼지와 소 등 여러 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본래 인도인들은 소와 돼지고기를 먹었다고 한다. 인도인들도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모든 세계인의 입맛에도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맛이 있던 것이었다.

▲ 마하발리 푸람에는 돼지와 소를 먹지 않는 이유가 그려져 있다.

위 사진은 신으로 모시는 소를 유용하게 이용하는 인도인의 모습.

아래 사진은 전설로 내려오는 돼지모습의 악마를 형상화 한 부조.

             (사진 : 이찬희)

 

 

하지만 인도에서 소는 매우 귀한 자원이다. 소의 배설물은 지금까지도 연료와 건축재료로 사용되고, 농업에서 밭을 갈거나 무거운 것을 옮길 때 유용하고,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우유를 생산하기 때문에 알짜배기 가축인 것이다. 그런 귀한 자원이 인간의 식탐으로 무분별하게 도축되어 개체를 보존하기가 힘든 지경까지 다다랐다. 그리고 여름에 50도 까지 올라가는 폭염의 지역에서 고기를 먹다 보니 많은 질병을 초래해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종교적 차원에서 신()으로 추앙해 절대 먹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돼지를 비롯해 많은 동물들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다만 염소와 닭은 일상생활에 유용함이 덜하고, 인도인들이 차마 포기할 수 없는 맛이어서 신으로 지정되지 않아 식용이 가능하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다.

 

     (사진 : 이찬희)

 

 

아르주나의 고행 등 전체적인 유적을 돌아보며 의문이 생겼다. 거대한 바위 덩어리에 섬세한 손길로 인도의 현재를 아로새긴 장인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 장인이 현재를 새겨 넣은 덕분에 유적이라는 과거가 되어 미래의 후손들에게 인도의 문화와 풍습, 생활을 알려줄 수 있었다.

힌두문화의 건축미와 전설이 담겨있는 그 곳ㅡ 마하발리 푸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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