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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처다부제의 인도 결혼문화, 왜 바뀌었을까? - Five Rathas

작성일201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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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5개의 마차, 그리고 5명의 형제의 신전. 그곳에서 볼 수 있는 7세기 인도 건축의 정수.

그리고 인도의 결혼 문화는 일처다부제였다는데…….

인도의 결혼문화, 왜 바뀌었을까 지금부터 파헤쳐 보자.

 

5형제의 신전, 파이브 라타스

마하발리 푸람에서 아르주나의 정수 등을 감상하며 드라비다 건축 양식을 흠뻑 느끼고 있었다. 커다란 바위덩어리를 세공해서 만든ㅡ 여느 나라처럼 기둥과 지붕 등을 따로 만들어 조립하지 않은 건축물들은 수천년 전 인도인의 기술력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매력에 흠뻑 젖어 발걸음을 재촉하던 그 때, 필자의 눈 앞에 5형제 신전(파이브 라타스: Five Rathas)이 나타났다.

▲ 멀리서 본 5형제 신전 (사진/이찬희)

 

작은 사당 모양으로 생긴 파이브 라타스. 라타란 신들의 마차라는 뜻으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일렬로 나란히 늘어져 있으며 다른 건물과 마찬가지로 자연암(自然岩)을 파서 만들었다. 이름은 라타지만 용도는 사원인 특징이 있다. 이름을 지을 때 특이한 것은 인도의 대 서사시 마하바라타에 등장하는 판다바(Pandhava)의 다섯 형제 이름을 인용한 것인데 첫번째 것이 드라바디 라타, 두번째는 아르주나 라타, 세번째는 비마 라타, 네번째는 다르마라자 라타, 다섯번째 것이 나쿨라 사하데바 라타로 명명했다.

 

▲ 첫 번째 사원 드라바디 라타 (사진/이찬희)

 

드라바디 라타는 시바(shiva)신의 부인인 두르카를 모시는 상이 안팎으로 부조되어 있으며, 모양은 초가집처럼 생겼는데 이는 인도의 토착적인 사당의 형태를 보여준다.

아르주나 라타는 사각형의 모양에 3층 탑을 하고 있으며 맨 꼭대기의 지붕은 팔각형 모양을 하고 있으며, 시바신의 모습으로 꾸며놓은 것이 특징이다.

비마 라타는 길쭉한 형태의 직사각형 모양이며 마치 보석함 모양의 지붕이다. 그리고 입구는 남인도 전통 문의 형태를 나타낸다.

다르마자라 라타는 위의 세 번째 아르주나 라타와 마찬가지로 팔각 모양의 지붕을 가지고 있으나 차이가 있다면 4층 석탑이라는 것이다. 특징으로는 태양신수르야와 번개신인드라를 모시며 옆에는 시바가 타고다닌다는 소 난디(nandi)상이 있다.

마지막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나쿨라 사하데바 라타는 앞쪽은 네모진 형태로 시작하다가 뒤쪽은 둥근 아치형을 그린 4 3층 건물로 불교 형식을 띄고 있다. 그 옆에는 실물 크기의 인도 코끼리 상이 남아있다.

▲ 두 번째 사원 아르주나 라타 (사진/이찬희)

 

이들 건축물의 외벽은 모두 부조로 된 기둥으로 좁은 구획이 되어 있고, 그 안쪽에는시바비슈누' 등 힌두 교의 수호신들이 부조되어 있다. 팔다리가 날씬하고 가는 신체로 묘사된 신들의 모습은 북인도와 다른 전형적인 남인도의 양식적인 특징이다.

▲ 세 번째 사원 비마 라타 (사진/이찬희)

 

인도전통 결혼 문화를 엿볼 수 있어

파이브 라타스는 인도의 옛 건축 문화와 신을 숭배하는 신전으로만 볼 수 없는 유적지이다. 왜나하면 바로 인도의 결혼 풍습에 관한 이야기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가지 수레라고만 생각할 수 있는 저 사원들은 인도의 전설과 연관되어 있다. 바로 다섯 형제를 기리며 한명씩 본따 만들어 그들을 기념하며 세운 사원이라는 전설이 전해내려온다

▲네 번째 사원 다르마자라 라타 (사진/이찬희)

 

옛날에 다섯 명의 형제가 있었는데, 다섯명 모두 인물과 문무 모두 출중하였다고 한다. 그 중에 셋째가 특히 활동적이고 인물됨됨이가 남달랐는데, 멀리서 타지 생활을 하던 도중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나 어머님께 인사드리러 고향에 내려오게 되었다. 깜짝 놀래켜 주려고 아내를 데려왔지만 아직 보여주지 않은 셋째. 어머니가 생각하길 분명 무언가 데려온 것 같은데 왜 보여주질 않니라고 의문을 가져 아들에게 물어봤지만, 아들은 그냥 생명체를 데려왔습니다.’라며 구체적으로 밝히질 않았다고. 그것을 오해한 형제의 어머니는 '내 자식들을 결혼시킬 신부감이 왔구나.' 싶어  셋째 아들의 아내를 다섯 형제 모두와 결혼시켰다. 이것이 인도 최초의 일처다부제 문화를 이뤘다고 하는 파이브 라타스에 내려오는 전설이다. 그것을 시작으로 고대 힌두교를 믿는 인도인들의 결혼 문화는 일처다부제였다고 한다.

하지만 멀리 북방에서 유목민족이었던 아리아 인들이 안정적인 삶을 찾기 위해 초원이 넓고 기름진 인도 땅을 침범했다. 원주민이었던 드라비드 인들은 체격이 좋고 철제 무기까지 사용하는 아리아 인들을 이겨낼 수 없어 산속으로 피하거나 멀리 남쪽으로 이주했다. 그리하여 인도 전역에는 서서히 아리아 인들이 믿는 이슬람교가 퍼져나가 일부다처제의 문화가 자리잡게 되었고, 영국의 식민 시절을 거쳐 현대에 들어 일부일처제가 자리잡게 되었다.

▲다섯 번째 사원 나쿨라 사하데바 라타 (사진/이찬희)

 

마하발리 푸람, 그리고 그 속에 존재하는 다섯 형제의 이야기가 담긴 파이브 라타스. 그곳에는 과거 드라비드 건축 양식의 예술적 미학뿐 아니라 인도인들의 삶 또한 녹아내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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