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오늘 하루 집안의 무사안녕을 빕니다. 남인도의 전통, 랑골리를 아시나요?

작성일2012.01.10

이미지 갯수image 10

작성자 : 기자단

(사진: 이찬희)

 

"랑골리(Rangoli)"라는 말을 아시나요

 

인도 문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셨을지도 모르지만, 저처럼 잘 모르는 분들도 많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랑골리(Rangoli)는 부녀자들이 집앞 바닥에 색색의 쌀가루를 이용해 손으로 그리는 그림이에요. 독특한 점은 여자들만이 랑골리를 그릴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랑골리는 남인도의 전통이기 때문에 B.G.F 기자단이 방문했던 첸나이와 하이데라바드 두 곳 모두에서 볼 수 있었어요. 타밀어로는 코람(kolam)이라고 합니다.

 

▲ 버스로 이동하면서 창밖을 통해 만났던 랑골리들. (사진: 이찬희)

 

 

다양한 문향

 

▲ 집 앞 마당에 그려놓은 다양한 문향의 랑골리들. (사진: 이찬희)

 

랑골리의 문향은 무척 다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집마다 다른 문향의 랑골리가 그려져 있져. 각기 다른 문향이지만 화려한 대칭 문향으로 그린다는 점은 공통적입니다.

 

▲ 화려한 문향의 랑골리. (사진: 이찬희)

 

흰색 돌가루로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일반적이며, 조금 더 정성스럽게 그리는 사람들은 밑그림 위에 색색의 돌가루로 색을 입히기도 합니다. 아! 명절이나 축제일에 그리는 랑골리는 꽃이나 양초 등을 이용해서 장식하기 때문에 무척 화려하죠.

 

▲ 색색의 돌가루로 색을 입힌 랑골리. (사진: 이찬희)

 

 

의미

 

집안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그리는 그림이라고 했는데 조금 자세히 알아보면 이 집에 들어오는 모든 이들을 환영하고, 특히 부의 여신인 '락쉬미'를 환영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상점들의 앞에 랑골리들이 많이 그려져 있기도 하더라구요. 옛날에는 쌀가루로 밑그림을 그려서 새들에게도 먹을 것을 나눠주는 의미도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상점에서 파는 돌가루를 이용해서 그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 랑골리 위에 서있는 어린아이의 모습. (사진: 이찬희)

 

명절이나 축제일에 그리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매일 아침마다 그리는 사람들도 많죠. 보통 집안의 안녕이나 가족의 건강을 비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요즘은 개인적인 소망들도 빈다고 해요.

 

▲ 나뭇가지 모양의 랑골리. 다른 랑골리들의 모습과 다른 모습이 흥미로웠다. (사진: 이찬희)

 

 

랑골리 스티커

 

최근들어 인도 사회도 현대화되면서, 랑골리 역시 시대의 흐름을 피해가지는 못했어요. 특히 신식 주택에 사는 중산층들을 중심으로 바닥에 붙이는 간편한 랑골리 스티커가 유행하면서, 전통 랑골리를 대체하고 있었습니다.

 

▲ 집 앞을 지나다니는 수많은 발걸음에 의해 헤진 랑골리 스티커. (사진: 이찬희)

 

랑골리가 복을 비는 의미로 그리는 것인데, "아무런 정성이 담기지 않은 스티커를 집앞에 달랑 붙여 놓는다고 그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옛것의 의미를 살피지 못한 채, 그 외형만 대체하는 무심한 현대화의 바람이 무척 섭섭하고 서운했습니다.

 

▲ 흙 위에 흐리게 그려진 랑골리가 타일 위에 붙여진 선명한 랑골리보다 값졌다. (사진: 이찬희)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